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야마토 vs 비스마르크 포격전? 탄도계산문제

밀덕(밀리터리 오덕후/오타쿠)은 두 전함의 성능을 비교하겠지만 결론은 “운 없는 놈이 당한다!”이다. 이게 중고등학교 물리학 지식만 있어도 금방 알 수 있는 문제다. 사격에서 직사와 곡사의 정확도 문제인데 비행시간이 길면 적중률이 떨어진다. 이 문제는 임진왜란 해전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진짜 그 때 멀리 곡사로 포만 날렸을까? 영화 “명량”이 고증에 충실했다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다. 요즘 영화는 뻥이 심하다.

  • 1차 대전 : 전함의 시대 (멀리서 펑펑 포만 쏘는 시대)
  • 2차 대전 : 항모의 시대 (날아가서 직접 보고 폭격 하는 시대)
  • 3차 대전 : 미사일 시대 (기계식 카미카제 전법)

물리학에 문외한인 밀덕에게 물리학 공식 보여 줘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표도 아닌 그래프로 그려서 보여주겠다. 그래프의 x와 y는 읽을 수 있겠지? 오직 포격 각도와 최대 사거리, 최대 고도, 비행 시간, 오차만 고려하겠다. 총포의 발사 속력은 대략 마하 2~3이니까 공기 저항도 고려해서 777m/s=마하2.3이라 고정하자.

※ 참고로 666m/s=마하2, 888m/s=마하2.6, 999m/s=마하3도 계산했다. 진공 중 마하 3이라야 100km 날린다. 고로 공기 중 포격으로 100km 넘기기 힘들다.

중간의 풍향, 풍력, 공기밀도에 따른 공기저항, 습도에 따른 수분저항, 비와 구름의 영향 등을 제외한다. 그러니까 진공 중 비행으로 가정한다. 오차는 총포의 기술적 수준이 같을 것이라고 보고, 소총의 유효사거리가 500m라고 하니 대략 500m에서 직경 50cm 맞출 확률이 50%라고 보겠다. 50cm는 사람의 어깨 폭이다. 고로 1km에 직경 1m 안에 떨어질 확률이 50%라고 보겠다.

전기) 1mil = 1/1000인치 = 전선 직경 단위, atan(0.001) = 0.05729도
군사) 1mil = 원주의 1/6400 = 360도/6400 = 0.05625도











이 그래프를 보면 역탄도 계산도 가능하다. 즉 거리를 알면 발사 각도를 알 수도 있다. 그래프 보는 방법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중간인 45도로 쏘면 약 62km 날아가며, 고도는 1/4인 15.5km이다. 거리와 고도 이 두 정보만 있으면 포물선을 그릴 수 있다. 비행 시간은 약 115초, 거리 오차는 거의 0이고, 높이 오차도  0정도이다. 이 거리는 실제 포격 거리와 비슷하다. 함포는 60km 정도를 못 넘었다.

45도 이하는 장애물이 없는 바다에서 쏘는 것이다. 직사에 유리한 각도이고 옆구리를 때려야 하니 높이 오차가 더 중요하다. 45도 이상은 장애물이 있는 육지에서 쏘는 것이다. 여기선 땅에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거리 오차가 더 중요하다. 또한 45도 이상은 대공포라고 볼 수도 있다. 대기권은 약 32km 정도다. 비행기 비행 최대 고도는 약 12km이다. 고로 12km 도달 시간이 중요할 것이다. 수직으로 쏴도 15초 이상 걸린다. 비행기는 이미 떠나고 없을 것이다.

전함 길이가 200m라고 하자. 20km에서 보면 1/20000의 크기로 보인다. 그러니까 1m 앞에 도화지 놓고 1/100m = 1cm를 표시하면 된다. 이정도면 육안으로 보이는 크기다. 최대 사거리에선 1/3cm로 보일 것인데 이건 1km에서 사람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니까 최대 사거리에선 육안 발견이 힘들다. 망원경이 있어도 360도 훑어 봐야 하고 날씨가 맑아야 한다.

설마 45도로 쏘아 최대 거리의 물체를 맞추려고 하겠는가? 보통 영해가 약 20km 수준이기 때문에 이 정도 거리에서 사격한다고 보겠다. 이 거리는 최대 사거리의 약 1/3 수준이다. 보행 속도가 4km/h이기 때문에 약 5시간 걸어야 한다. 그럼 약 10도쯤에서 발사 했다고 할 경우 25~30초 후에 포탄이 떨어지고, 적중률 50%인 범위는 높이로 보면 약 20m 폭이다. 거리로 보면 약 115m 폭이다. 배의 속도가 약 60km/h = 16m/s이다. 25초면 자기 몸 길이의 2배인 400m 이동한 것이다. 맞출 수 있을 것 같나? 상대와 내가 움직일 경우는 바로 쏘면 죽는 레이저 총으로도 저격하기 힘들다. 

요즘은 이런 무용지물인 곡사포 사격을 하지 않는다. 미사일 순양함에는 장거리 저격용 미사일과 잠지만한 함포가 하나 달려 있다. 이 함포는 호신용 권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투용 소총은 미사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대 함포는 직사로 사격한다. 예를 들어 3도 각도, 약 6.4km로 사격을 할 경우 약 8초 비행 후 높이 오차 6m로 목표에 맞는다. 이러면 적은 200m 몸으로 약 128m 이동한 것이 되니 도망 못 가고 바로 맞게 된다. 보통 지상의 전차는 약 3km, 약 1~2초 거리에서 사격하더라. 반응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단 상대 눈에 잡히면 끝이다. 그러니까 먼저 보고 먼저 쏘면 이긴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강선이 없던 임진왜란 시절에 곡사 함포 사격이 과연 정확했을까? 그 시대 대포로는 100m 앞에서 직사를 해도 맞추기 힘들다. 실험 동영상 검색해 보라. 그러면 서양 영화에서 보듯이 목재선이 나란히 옆에 서서 상당히 근거리(약 50m?)에서 쏘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적이 배에 상륙하여 백병전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게 거북선이 필요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무겁도 두꺼운 전함은 노를 젓는 방식으로는 배의 속도가 나지 않았을 것이니 도망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 “명량”에서 보여준 전투 방법이 실제 전투 방식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프에서 보면 직사 할 때 포격 각도 1도 오차가 거리 1km 차이를 낸다. 출렁이는 바다에서 목재선이 1도 정도 흔들리는 것은 흔하기 때문에 분명 원거리 곡사가 아닌 근거리 직사를 했을 것이다. 아마도 조총과 화살을 쏠 수도 있는 거리였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육안으로 적을 발견하려면 높은 곳에서 관찰해야 한다. 당연히 수평선 너머에 숨어 있는 적은 보이지 않는다. 고로 관찰 고도와 수평선까지의 거리를 구하면 그 거리까지는 일단 적을 관찰할 수 있다. 물론 키가 아주 큰 물체는 수평선 너머에 있어도 상체나 머리는 보이니까 관찰할 수는 있다. 이것은 레이더에도 통하는 문제다. (레이더는 대기층 중의 전리층에 반사 되기 때문에 더 멀리 본다.)

수학을 잘 모르는 밀덕을 위해서 계산결과를 그래프로 보여 주겠다. 지구 둘레는 사람들이 모여서 4만km로 정했다. 그게 1m의 정의다. 고로 반지름은 자동으로 6366.198km가 된다. 여기에 해수면에서 고도를 더한다.






그래프가 재미있는 특성을 보이는데 고도가 100배 높아지면 수평선까지 거리는 10배가 되는 관계가 있다. 그러니 10m, 100m까지만 알면 나머지 1km, 10km, 100km는 쉽게 계산이 된다.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전함의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100m는 넘지 않을 것이다. 100m에서 봐도 수평선까지 36km이다. 비스마르크 사양을 인터넷에 찾아보니 홀수선 이상의 높이는 길이의 약 1/10이다. 폭은 길이의 약 1/7이다. 그럼 200m 길이의 전함에선 약 20m 높이다. 그래프에서 약 20m 높이에선 수평선까지 거리가 16km이다. 비스마르크와 야마토는 길이가 200m가 넘기 때문에 여하튼 대충 영해라고 하는 약 20km에선 수평선 바로 위에 전함 머리가 보인다.

이 거리는 말 그대로 보고 쏠 수 있는 거리다. 비스마르크의 전투 내용을 보면 거의 이 거리에서 포격을 했다. 물론 상대인 영국 전함은 운이 없어 침몰했다고 보면 된다. 미스마르크도 운이 다 해서 침몰한 것이다. 약 400발을 쏘아서 침몰시켰다고 하니 엄청난 포탄 낭비다. 장갑이 두꺼워 침몰은 면했다고 하지만 다른 장치가 고장 나면 어차피 전투 불가다. 불침함을 만들고 스스로 침몰시키니 바보짓이다.

전함이 전차처럼 가까이 가서 직사로 쏘기엔 너무 위험하다.
서로 멀리서 “부디 맞아 주세요.” 하며 쏘는 것이 전투 쇼다.



실제 야마토 사양으로 보면 홀수선 이상이 40미터 미만이다. 거리 측정기가 있는 곳이 30미터라고 하다면 사격 거리는 20km가 최대이다. 미국 전함도 이 거리가 최대 사격 거리이고 영해의 범위도 이 정도이니 실제 전투는 20km 이내에서 벌어진 것이라 봐야 한다.



아니 지금 이 시대 해군 수준이 어떠한데 제대로 된 해군도 없는 북한의 미지의 최첨단 잠수함이 한미합동 훈련 중인 시기에 천안함에 어뢰를 쏘아 침몰시켰다고 선동질을 하냐? 이 짓을 하는 친일독재잔당이나 거기에 속는 보수우익꼴통이나 거의 사이비 목사와 개독교 신도 수준의 관계로다.

2014년 12월 21일 일요일

갑옷, 마갑, 방패, 도검창 무게 계산

화살 속력, 총알 속력, 유효사거리, 사격의 물리학
갑옷, 마갑, 방패, 도검창 무게 계산
노, 쇠뇌, 크로스보우, 석궁의 동작 원리


인터넷을 뒤지면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측정 결과를 못 믿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과학적으로 계산을 해 보면 측정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이런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다. 때론 계산이 답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1. 갑옷 무게는?



사람 사진과 말 사진을 구한 후에 10cm x 10cm 격자를 그린다. 사람은 대충 180cm라고 하고, 사람 어깨 높이와 말의 어깨 높이를 일치시킨다. 왜?

  • 서양의 노동용 말 : 어깨 높이가 사람 키와 비슷
  • 서양의 승마용 말 : 어깨 높이가 사람 어깨 높이와 비슷
  • 동양의 조랑말 : 어깨 높이가 사람 가슴 높이와 비슷

그런 후에 약간의 여유를 주어서 사각형의 개수를 구한다. 약간의 여유를 주는 이유는 사람의 경우 좌우측 면적, 말의 경우 정면, 후면 면적을 주기 위함이다. 이렇게 면적을 구한 후에 앞뒤 2장의 면적을 계산하면 대략적인 전신 갑옷의 면적이 나온다. 여기에 철의 비중과 갑옷 두께를 곱하면 된다. 이 방법이 의심스럽다면 아래의 원주율 구하는 방법과 비교해 보라.




이건 고대에도 미분 개념이 있었다는 얘기다. 원을 작은 삼각형의 조립으로 생각하면 원주율과 면적 관계 공식을 쉽게 도출한다. 그리고 이집트의 원의 면적 계산 방식을 적용하면 아주 쉽게 3.1까지 도출할 수 있다. 원을 12각형으로 근사하면 원주율은 3.1로 나온다. 좀 더 정밀하게 나누면 고대인들도 3.1까지는 도출할 수 있었다. 대충 계산해도 다 맞아 떨어진다.





2. 갑옷 종류는?





나도 유럽 갑옷에 대해 몰랐을 때는 이런 저런 오해 많이 했다. 인터넷 찾아보니 오해가 풀린다. 유럽 애들도 바보는 아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입고 다닌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의 갑옷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이 유럽 판금갑(강철재)이다. 단순히 베는 것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외부 충격도 막아 주기 때문에 거의 쇠몽둥이나 도끼가 사용될 정도다. 최악이 쇠사슬 갑옷이다. 쇠사슬 갑옷은 제작에 손이 정말 많이 가는데 창검과 화살로 찌르면 뚫린다. 또한 외부 충격이 몸으로 전달된다. 나머지는 그 중간 정도다.

※ 실험 결과 활로는 갑옷을 못 뚫는다. 쇄자갑은 예외. 초강력 쇠뇌나 총이 있어야 한다. 

다음은 위키백과, 나무위키에서 대충 읽은 내용이다. 피곤해서 더 못 읽겠다.





2-0. 판갑

갑옷의 3 조상 : 판갑(단갑), 어린갑, 찰갑

판갑(板甲) = laminar armour / 레머너 아머

판갑, 어린갑, 찰갑은 최초 갑옷 3인방이다. 이 중에 어린갑, 찰갑은 형제 갑옷이다. 어린갑도 찰갑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찰갑은 신석기 시대부터 나타난다. 작은 조각(뼈, 나무, 가죽)을 옷에 붙이는 것이 시작이다. 고로 찰갑이 가장 오래 된 갑옷이라 할 수 있겠다. 수메르, 고조선 시대 청동 갑옷 중에 단추를 옷에 조밀하게 박아 만든 단추 갑옷도 있다. 이것도 찰갑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판과 찰(조각)의 경계는 모호하다. 비늘/단추는 찰의 일종이다.

가죽 판갑은 석기 시대부터 볼 수 있다. 생가죽을 그대로 말리면 딱딱하게 굳어 버린다. 이게 가죽 갑옷(방패)이다. 가죽에서 기름을 빼면 그게 가죽 옷이다. 그렇게 하는 작업을 무두질이라고 한다. 반대로 가죽 갑옷은 기름을 더 먹여 말린다. 사람 몸통 형상에 가죽을 밀착시켜 그대로 굳히면 가죽 판갑이 된다. 가죽 방패도 마찬가지 원리로 만든다. 방패를 몸의 앞 뒤에 매달면 그게 판갑의 조상이 된다.

금속 판갑은 청동기 시대부터 볼 수 있다. 아마도 처음엔 방패를 사용했을 것이다. 점차 이 방패를 작게 만들어 몸에 붙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수메르에서 가슴 방패를 처음 사용한다. 넓은 판을 붙여 만든 것은 모두 판갑이라 한다. 판금갑의 곡면이 없고 판금갑처럼 관절이 유연하지 않아 흉갑으로만 사용했다. 판금갑처럼 열처리를 한 강철이 아니라 방어력이 약하다. 그리고 그리스에선 넓은 청동/황동판을 띠처럼 만들어 겹쳐 드럼통 코트처럼 만든 갑옷도 있다.

※ 곤충을 머리, 가슴, 배로 나누는 것처럼, 판갑도 가슴, 배, 궁디로 나누면 나름 유연성 있다.

로마는 미국처럼 실용주의라서 외국 갑옷을 그대로 도입해서 사용한다. 로마는 거의 모든 갑옷을 다 입었다. 로마 갑옷의 변천을 보면 갑옷의 성능을 알 수 있다. 아시아 갑옷이 최종 승자이다. 게르만족에 멸망 당하면서 유럽은 다시 쇠사슬 갑옷으로 후퇴한다.

※ 로리카=흉갑. ~타=~형/모양/type
  1. 로리카 무스쿨라.타(lorica Musculata)  = 근육 모양 = 가죽 판갑, 왕정 시대
  2. 로리카 하마.타(Lorica Hamata) = 낚시 바늘 모양 = 쇄자갑, 공화정 시대
  3. 로리카 세그멘타.타(Lorica Segmentata) = 줄무늬 모양 판갑, 제정 초기(1세기 백년)
  4. 로리카 스콰마.타(Lorica Squamata) = 비늘 모양 = 어린갑, 제정 시대 사용
  5. 로리카 스콰마.타(Lorica Squamata) = 비늘 모양 = 찰갑, 제정 시대 주력
  6. 로리카 플루마.타(Lorica Plumata) = 새털/솜털 모양 = 쇄자갑+어린갑, 제정시대, 고가
두정갑도 입었단 얘기가 있다. 철판 겉에 솜이나 천 등을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는 100% 믿을 게 못 된다. 



2-1. 어린갑(비늘/미늘 갑옷)


어린갑(魚鱗甲)  = 용린갑 = scale armour(영어) /스케이을 아머 = 로리카 스쿠아마타(로마)
두석린갑(豆錫鱗甲) : 황동, 붉은 칠한 황동, 검은 칠한 황동을 번갈아 사용한 의장용 갑옷
도금동엽갑(塗金銅葉甲) : 도금한 비늘을 사용한 의장용 황금 갑옷

최초 철기 사용자 히타이트/하투샤(기원전 18세기경 ~ 기원전 1180년 또는 기원전 8세기) 시대 이전 미타니에서 처음 만들어 입었다고 한다. 고대부터 동서양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일반적 형태의 갑옷이다. 물고기나 파충류를 보면 배울 수 있으니까 아마 그 이전부터 사용했을 걸로 보인다. 유연하지만 찌르기에 약하다.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변형이 있는 걸로 보인다. 예를 들어 수평 쪽의 비늘들을 묶어 통으로 띠 형태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러면 모양은 어린갑이지만 찰갑과 같은 방식이다.

약점은 비늘을 거슬러 (역린) 찌르는 경우 틈이 있다. 비늘이 서로 묶여 있지 않아서 틈으로 화살이나 총탄(납탄)이 박힌다. 틈을 적게 하려면 비늘을 많이 겹치면 되는데 무게가 증가한다. 보통 상하 50% 이상은 겹치게 만든다. 또는 옆으로도 겹치게 만든다. 유연한 허리 쪽과 유연할 필요가 없는 가슴 쪽의 엮는 법이 다르다. 가슴 쪽은 상하 좌우 모두 묶어 비늘이 들리지 않게 한다. 즉 가슴 쪽은 찰갑과 비슷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안 입는다. 실전용 갑옷이 아니라 행사용 갑옷에 속한다.



2-2. 찰갑(어린갑의 변형)


찰갑(札甲) = lamellar armour(영어) /러멜러 아머 = 로리카 스쿠아마타 → 플루마타(로마)
※ 찰札은 패, 나무, 종이, 쇠 등의 얇은 조각, 편지, 공문서 등을 말 한다. 비늘/미늘.
※ 내중식 : 어린갑처럼 겹치기. 아래서 위로 찌를 때 약하다. 보병용
※ 외중식 : 역방향 비늘처럼 겹치기. 위에서 아래로 찌를 때 약하다. 기병용
※ 레미네이티드(laminated) 엮기 : 세로 엮는 줄을 길게 늘여 (노출) 유연성을 높인 것. 허리.

히타이트를 꺾은 신新 아시리아(기원전 900-기원전 600년)에서 만든 걸로 보이는 본격적 찰갑은 고대부터 동서양에 보이는데 중앙 아시아, 동양에서 인기가 있어 동양의 고대/중세(16세기까지)를 대표하는 갑옷이다. 비늘을 가로 세로로 엮어 더 단단하게 고정하려고 하다가 탄생한 걸로 보인다. 석기/청동기 시대 찰갑과는 달리 옷에 조각을 부착하지 않고 조각들을 직접 엮는 방식이다. 한국어/로마어에선 어린갑=찰값, 같은 이름으로 부른다. 이 둘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먼저 가로 방향으로 찰을 살짝 겹쳐서 묶는다. 비늘 갑옷의 경우 50%가 겹치지만 찰갑은 약간만 겹쳐도 된다. 이렇게 가로 띠를 만든 후에 이 띠들을 세로로 엮는 것이다. 세로로 엮을 때 살짝 겹쳐 묶게 되는데 아래 띠가 위의 띠를 덮는 방식이 외중식이다. 위의 띠가 아래 띠를 덮으면 내중식이다. 이렇게 묶으면 가로 세로가 묶여 유연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세로 방향을 묶을 때 찰을 겹쳐 서로 묶지 않고 따로 세로 띠에 묶어 위 아래로 움직이도록 하는데 레미네이티드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치마처럼 겹쳐 유연해진다. 그러니까 띠를 어린갑처럼 엮는 것이다.

로마의 로리카 세그멘타타는 가로 띠를 통 철판으로 만든 것이다. 세로 방향은 레미네이티드 방식으로 묶은 것이다. 고로 이 갑옷은 찰갑과 판갑의 잡종이다. 판갑이지만 찰갑처럼 묶은 것이다. 고대 철판은 단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철판이 너무 넓으면 많이 두드려야 해서 비싸다. 대신에 방어력은 좋다. 끈으로 묶으면 취약하니 천이나 가죽에 리벳으로 고정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찰갑은 옷이나 가죽에 고정하는 방법이 아니라 쇳조각끼리 엮는 것인데 어린갑에 비해 방어력도 좋고 비늘 겹침도 적다. 쇳조각을 엮은 끈이 칼에 잘리면 걸레가 되는데 백병전에는 약간 불리하다. 그러나 X축 Y축으로 엮여 있어 금방 걸레가 되지는 않는다. 엮는 방법에 따라 허리 이하로는 치마처럼 유연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실험 동영상을 보니 화살, 쇠뇌, 납탄 정도는 막아 낸다. 화승총이 등장하여 방어력이 약한 어린갑, 쇄자갑(쇠사슬 갑옷)이 사라져도 남은 장수한 갑옷이다.

중앙 아시아 기마민족에서부터 고구려, 몽골도 이거 입었고, 전국 시대 이전 일본 갑옷도 찰갑 계통이다. 그 말은 백제/신라/가야도 판갑에서 찰갑으로 바꾸었단 얘기다. 동양은 중국 전국시대부터 보이지만 (진시황릉 갑옷 = 찰갑) 한나라 말기, 5호16국 시대 (한국 삼국 시대) 근처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 같다. (서양 단조 철기가 기원 전후에 동양에 들어온다.) 개마 기사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다 동양에선 두정갑, 서양에선 판금갑, 중동에선 경번갑, 일본 전국 시대엔 판갑에 밀려 사라진다. 유지보수 비용 대비 방어력 사이의 절충에서 밀려난 것이다.

조각이 작을수록 유연하나 틈이 많고 끈의 노출이 많아 약하다. 
교체할 찰의 세로 끈을 모두 풀고, 가로 끈을 모두 다 풀어 다시 엮어야 했다.
철판이 클수록 유연하지 못 하나 틈이 적고, 끈의 노출이 적어 강하다.
철판 재료 값은 비싸더라도 수리 비용은 저렴하겠다.
끈으로 엮지 않고 천/가죽으로 된 띠에 두정(리벳) 같은 못으로 박는 방법도 있다.
엮는 방법은 머리 굴리면 많기 때문에 세분해서 구분하는 건 시간 낭비다.



2-3. 쇄자갑(쇠사슬 갑옷)


쇄자갑(鎖子甲) = maile/chain armor(영어), 메일/췌인 아머 = 로리카 하마타(로마) = hauberk(호버크)
※ maile(프) = mail(영) : 발음이 우편과 같은 의미라 구분하려고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음.
※ chain mail : 동어 반복으로 우편물과 구분하려고 이렇게 말한 거 같음.


BC 5세기 스키타이, BC 4세기 켈트족, BC 1세기 로마가 사용한 쇄자갑은 유럽에서 인기가 있어 로마 공화정 군대, 게르만족, 바이킹, 십자군 기사(12세기), 이슬람 전사들도 입던 서양 고대/중세(2세기 ~ 13세기 암흑기)를 대표하는 갑옷이다. 오직 철로만 만들 수 있고 부러지는 청동/황동은 안 된다. 철사 같은 질긴 연철이어야 한다. 내경 5mm에 외경 7mm 정도의 아주 작은 고리로 만든다. 열린 링 1개로 닫힌 링 4개를 묶고 열린 링을 닫는다. 고로 제작이 도道 닦는 수준으로 정말 힘들다. 옷과 비슷해서 겉에 외투를 입어 위장할 수 있다. 외투는 피아 구분과 햇빛을 가리는 용도도 있다. 갑옷이라기보다는 쇠로 만든 옷이라 해야 옳겠다. 고대 천재적인 여성 의류 디자이너에 의해 아이디어가 나온 거 같은데 갑옷보다 쇠사슬 옷이라 봐야 하겠다.

동명성왕인지 고주몽인지 이 갑옷을 입었단 얘기가 있던데, 부여/고구려가 건국 될 시기가 서력 기원 전이기 때문에 아마 서쪽의 스키타이/흉노의 영향으로 입게 된 걸로 보인다. 흉노 한나라 연합군의 공격으로 고조선이 멸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철기, 기마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아마 그 때 들어 왔을 수도 있겠다.

몽골족이 찰갑/두정갑 입고 왔을 때 기사들이 입던 갑옷이다. 유연하지만 찌르기에 약하다. 창칼로 찌르면 뚫리고 망치/도끼/철퇴의 충격을 못 막는다. 고로 방패가 필수다. 화살을 맞으면 사슬이 끊어지나 안에 입은 패딩 갑옷 때문에 튕겨 나간다. 결국 충격 흡수 목적의 두꺼운 겨울 옷을 속에 입고 방패까지 들어야 하니 갑옷이라 하기 민망하다. 결국 충격 방어를 위해 몽고족이 입던 두정갑인 브리건딘(천)/코트 오브 플레이트(가죽), 찰갑, 판갑을 위에 입기 시작한다. 중세 방탄 조끼 같은 것이다. 이렇게 두정갑, 찰갑, 방패 같은 판갑을 쇄자갑 위에 입게 되는데 과도기 갑옷이라 한다.

※ Transitional armour(트랜지셔널 아머) = 과도기 갑옷, 경번갑, 두정갑 등.

이후 강철 기술로 만든 판금갑으로 대체 된다. 역시 유지보수 비용 vs 방어력 절충에서 판갑 계통에 밀려난 것이다. 쇄자갑/경번갑은 쇠뇌와 납탄에도 뚫리기 때문에 조총(아쿼버스)이 나온 후로 사라진다. 납탄과 쇠사슬 파편이 흩어져 몸에 박혀 치료해도 결국 죽기 때문이며, 베기 정도를 막는 갑옷은 가죽이나 천으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굳이 비싼 쇠사슬을 입어야 할까? 

※ 아쿼버스(조총) : 개머리판이 없는 소구경 소형 화승총, 판형 갑옷을 못 뚫는다. 16세기.
※ 머스킷 : 개머리판이 있는 대구경 대형 화승총, 모든 갑옷을 뚫는다. 갑옷 킬러.
※ 풀 메탈 자켓 : 요즘 사용하는 납탄에 구리를 입힌 총탄으로 질겨서 관통력이 높다.
※ 철갑탄 : 중앙에 탄소강 심을 박은 총탄으로 장갑/방탄조끼 등을 뚫는다.




2-4. 경번갑(쇄자갑+찰갑)


경번갑(鏡幡甲) = 철판 사슬갑옷/미늘 사슬 갑옷 = Splinted mail / plate and mail(영어), 스플린티드 메일 / 플레이트 엔 메일

중앙 아시아 페르시아 지방에서 쇳조각을 쇄자갑에 섞어 찰갑과 쇄자갑의 중간 형태로 만들었는데 경번갑(거울 깃발!?)이라 부른다. 더운 지방에서 주로 입었으며 유연함과 방어력을 섞은 것이다. 고려 시대 말기에 몽고족에 의해 전해져 우리도 입었다. 이것도 과도기(13~16세기) 갑옷이다. 인도는 중앙 아시아와 가깝기 때문에 이쪽 영향을 받는다. 인도 무굴(몽골) 제국이 이슬람 세력이 침공하여 건국한 것이다.

그러나 역시 약한 갑옷이라 유럽처럼 쇄자갑 위에 다른 갑옷을 입거나, 더운 지방에선 판갑/찰갑 형태를 연결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비슷한 것으로 쇄자갑에 어린갑을 엮은 것도 있다. 쇠사슬이 찰을 엮는 수단이 된 것이다. 전투 후에 망가진 철판만 교체하면 된다. 역시 쇠뇌와 납탄에도 뚫리기 때문에 조총이 나온 후로 사라진다. 여기서 보면 소형 방패가 판갑의 원형이란 걸 알 수 있다. 가슴 앞과 뒤에 붙이다가 허리에도 붙이게 되고, 판을 더 작게 만들어 엮게 된 것이다. 



2-5. 두정갑(뒤집은 어린갑)


두정갑(頭釘甲) = 코트 오브 플레이트(가죽) → 브리건딘(brigandine)

몽골에서 시작한 걸로 보이는 두정갑의 경우는 비늘 갑옷을 뒤집어 입은 꼴이다. 비늘이 옷의 안쪽에 있어 들리는 것을 막아 준다. 천과 쇠는 리벳(두정)으로 고정한다. 쇠를 엮은 천이 칼로 베면 걸레가 된다. 근접전 갑옷이 아니다. 화살 막는 용도의 갑옷이다. 겉의 천을 두껍게 하고 그 뒤에 얇은 철판을 두면 방탄복과 같은 효과가 있다. 회전하는 화살을 겉의 천이 잡은 후에 마지막에 철판이 정지시킨다. 고로 화살이 튕겨 나가 다른 사람 다치게 하지 않는다. 그런데 찰이 몸 쪽에 붙어 있어 유연성이 떨어진다. 기병에겐 허리 유연성이 중요한데 이런 점에선 두정갑은 찰갑보다 못 하다.

몽골 특성은 백병전을 싫어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말을 타서 안짱다리다. 그래서 달리기가 느리다. 더구나 만곡도는 짧아서 백병전에 불리하다. 그리고 배 타기 싫은 몽골족은 도강하기 좋게 강이 어는 겨울에 전투를 한다. 아주 추운 지방에선 겉에 나온 쇠가 살에 달라붙는다. 쇠는 열전도가 빨라 차갑게 식는 것이다. 그래서 천 안으로 넣어 체온으로 덥히는 것 같다. 또한 안 쪽의 두꺼운 옷과 겉 옷 사이에 쇠를 넣어 철판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몽골, 만주, 명/청, 조선 등 동양의 근세 갑옷을 대표한다. 비늘 갑옷보단 철판이 넓고 겹쳐 있어서 조총 납탄 정도는 막아 낼 것으로 보인다. 서양에선 쇄자갑 위에 입던 과도기 갑옷에 속한다. 찰갑보다 좋은 점은 끈에 의지하지 않고 넓은 천과 리벳에 의지해서 백병전을 해도 금방 걸레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찰갑의 경우 찰의 가로 세로를 엮는 줄이 모두 끊어져야 찰 하나가 떨어져 나온다. 두정갑에 찰갑이 밀린 건 역시 가성비 문제일 것이다. 두정갑은 비늘 갑옷처럼 만들기 쉬우니까.



2-6. 판금갑(판갑의 부활)


판금갑(板金甲) = plate armour 플레이트 아머

판갑의 경우는 고대부터 그리스, 가야 등 여러 곳에 있던 것인데 원래 개념은 방패를 몸에 붙이는 것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유연한 찰갑, 쇄자갑에 밀려 사라진다. 아마도 제작 수리비가 비싸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 몸에 맞추어 제작하고 수리할 때도 통으로 수리해야 한다. 거기에 비해 쇳조각이나 쇠고리는 교체만 하면 되고, 몸의 크기에 맞게 조립만 하면 되니 경제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쇄자갑은 처음 제작할 때는 정말 시간 많이 걸린다. 두정갑은 리벳을 빼야 하니 힘들다. 천이 찢어지면 걸레처럼 꿰매야 한다. 찰갑은 교차한 가로 세로 끈을 다 풀어야 한다.

15세기 말 ~ 16세기 유럽에서 쇄사슬 갑옷 위에 입던 판갑(방패)이 점차 발전해서 판금갑이 된다. 열처리로 강철 기술이 적용 된 최강 갑옷이다. 판갑과 달리 관절이 있고 전신을 보호한다. 두께를 증가시키면 조총 납탄까지 막아낸다. 강하지만 고가이다. 판금갑이 가장 강하며 서양 중세/근세의 대표 갑옷이다. 판금갑은 조총에 맞으면 움푹 들어가고, 화살이나 쇠뇌에 맞으면 튕겨 내거나 구멍이 생겨도 뚫리지는 않는다.

판금갑은 쇠를 불어 달구었다가 찬 물에 급랭 시키는 담금질 기법을 통해 만든다. 열을 가했다가 갑자기 식히면 조직이 쫄깃쫄깃하게 된다. 여러 번 하면 점점 강해진다. 거기에 탄소(숯이나 흑연 가루)를 더하면 강철이 된다. 판금갑과 도검은 이런 방법으로 만든다. 열을 천천히 식히면 강도는 떨어지나 엿처럼 질겨 안 깨지게 된다. 총포는 이 방법으로 만든다. 한 쇳덩이를 두드려 넓게 펴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그렇게 편 것을 말아서 관(총신)을 만들어야 한다. 포는 너무 커서 주물로 만든다. 포를 망치로 두드려서 언제 다 만드냐?

초강력 쇠뇌로 (다리를 이용하는 궐장노 경우 100kg 이상 가능) 뚫을 수는 있다. 이유는 화살촉이 강철(탄소강)이기 때문에 철갑탄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화살이 짧고 가벼워야 충분한 속력이 나와서 뚫을 수 있다. 이건 편전의 경우이다. 반대로 화살이 무거워야 에너지 전달 효율이 좋아 갑옷을 뚫는다. 이건 쇠뇌로 쇠꼬챙이를 쏘는 경우이다. 편전은 갑옷(연철)을 뚫었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과 조선은 왜 석궁과 편전을 버리고 장전하기 힘든 화승총을 사용했을까? 일본 전국시대 조총(아쿼버스)과 판금갑이 일본에 전해지며 일본도 흉갑은 판금갑을 흉내낸 판갑으로 대체한다.

※ 갑옷을 뚫었다는 무기 3종 : 강궁+편전, 100kg 이상 초강력 쇠뇌, 머스킷

아쿼버스(사냥용)는 갑옷을 못 뚫어 점차 사라지고 17세기가 되면 갑옷을 뚫는 대구경 머스킷 총에 점화 방식이 화승식(메치락) → 치륜식(휠락) → 수발식(플린트락)으로 발전하여 판금갑도 쇠퇴하며 흉갑(방탄)만 남게 된다. 서양이 강선+탄피+퍼커션(충격) 방식의 현대식 소총을 사용할 때 조선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 화승식 아쿼버스(조총)를 사용했다. 사거리 70m vs 250m의 대결이었다.

※ 화승식(메치락) : 불 붙은 심지로 점화한다. 비 오거나 바람 불어 불 꺼지면 무용지물이다.
※ 치륜식(휠락) : 라이터처럼 바퀴가 회전하여 부싯돌로 점화한다. 고가에 충격으로 고장.
※ 수발식(플린트락) : 부싯돌을 성냥처럼 그어 점화한다. 바람엔 강하나 비 오면 역시.
※ 퍼커션 캡 : 망치로 때리면 불꽃이 튀어 점화한다. 후에 탄피 똥꼬에 달리며 공이로 친다.


아래는 국어 사전 검색 결과이다.

  1. 순철(純鐵) : 불순물이 전혀 섞이지 아니한 철
  2. 연철(軟鐵) : 탄소 함유량이 0.01% 이하의 무른 쇠
  3. 연철(鍊鐵/練鐵) : 탄소를 0.2% 이하로 함유하는 연철(軟鐵)《철선·못 등의 재료》
  4. 강철(鋼鐵) : 0.035-1.70%의 탄소가 함유된 철《가단성(可鍛性)이 있으며, 열처리로 강도나 인성이 높아짐》. 강(鋼). 철강(鐵鋼)
  5. 가단성 : 고체가 외부의 충격에 깨지지 않고 늘어나는 성질 (망치질 가능하다는 것)
  6. 주철(鑄鐵) : 1.7% 이상의 탄소를 포함하는 철의 합금《주조가 쉬워서 공업 재료로 씀》
  7. 탄소강(炭素鋼) : 탄소 함유량이 2% 이하인 강(鋼). 탄소량이 많을수록 강(鋼)은 단단해짐 (그러나 돌처럼 잘 깨지지)
  8. 열처리(熱處理) : 금속, 주로 합금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담금질·풀림 따위 방법으로 그 성질을 변화시키는 일.
  9. 담금질 : 쇠를 달구었다가 찬물에 넣음. (단단해짐)
  10. 풀림 : 금속이나 유리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에 천천히 식혀 내부 조직을 고르게 하고 응력(應力)을 제거하는 열처리 조작. 응력(應力) = 변형력(變形力). (물렁해짐)


2-7. 기타 갑옷


뼈, 나무, 가죽 → 식물성 섬유(천/종이)

아마 가장 저렴한 재료가 나무와 식물성 섬유일 것이다. 그래서 병사들 방패와 갑옷으로 많이 사용했다. 삼베(아마/대마), 모시 등 식물의 껍질로 만든 옷은 질겨서 두껍게 하면 화살을 막아냈다. 닥나무(뽕나뭇과의 낙엽 활엽 관목) 껍질로 만든 한지는 질겨서 역시 두껍게 하면 화살을 막아냈다. 누에고치를 뜨거운 물에 풀어 만든 비단은 좀 비싼 것이라 제외하고. 등나무도 방패 만들 때 사용한다.

뼈나 가죽은 동물 한 마리를 잡아야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흔한 재료가 아니다. 지방이 섞인 생가죽을 그대로 말리면 딱딱하게 굳는다. 무두질을 해야 부드러운 가죽옷이 된다. 고로 기름에 끓이거나 기름칠을 해서 기름을 먹인 후에 말리면 딱딱한 가죽 갑옷이 된다. 고로 나름 가격이 있는 갑옷이다. 로마에서 로리카라 하면 로리카 무스쿨라타(영어 머슬 타입)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보병들은 천으로 된 갑옷에 나무 방패와 장창으로 무장을 했다. 이 조합이 가격 대비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방패와 장창은 적의 접근을 막아 준다. 고로 갑옷은 화살을 막을 정도면 충분했다. 가죽, 철제 전신 갑옷은 비싸서 주로 왕족, 귀족, 용병이나 전차 돌격하는 기병들이 입던 것이다.

여기서 가성비 좋은 창과 방패 (모순) 조합이란 한 사람이 2개를 다 하란 의미는 아니다. 창은 두 손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방패가 너무 크면 안 된다. 방패를 작게 하고 창을 점점 길게 한 것이 알렉산더가 사용했던 장창 방진이다. 벌판에선 최강이지만 다른 지형에선 안 먹히며 기동성이 나쁘다. 방패가 너무 크면 한 손 무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도끼나 도검과 조합해야 한다. 이 방법은 기동성이 좋고 여러 지형에서 전투 가능하며 돌격전에 유리해서 로마군이 사용한다. 방패 도검 담당과 장창 담당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이 무예도보통지의 방법이다.

※ 무예도보통지 : 무예를 그림(도감)으로 그려 통지(알림)함.


경찰 방패 만들 때 사용하는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 플라스틱은 방탄 유리, 아크릴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강한 투명 플라스틱이다. PVC보다 강하다. 안경이나 전투기 조종석 캐노피에 사용한다. 보호 장비에 많이 사용한다. 비중이 1.2로 물에 가라앉는다. 강한 것은 역시 무겁네. 이걸로 보호복 만든다면 부력을 추가해야 한다.

  • 폴리카보네이트 비중 : 1.2
  • 아크릴 비중 : 1.17~1.20
  • PVC 파이프 비중 : 1.43

2024.1.2 부산 가덕도 이재명 살해 암살 미수 사건

적당한 강도의 얇은 플라스틱 갑옷을 입고 있었다면 목숨을 잃을 뻔하지 않았을 것이다. 방탄 조끼가 모든 부위를 보호하지 못 하지. 아베도 경동맥 때문에 죽었는데. 경동맥 잘렸으면 끝인데 정말 대단히 운이 좋은 사람이다. 신이 도왔다고 할만 하다. 또민주도 정말 생각 없는 사람들이 많구나. 상대가 누구인지 알면서 경호원도 없이 차기 대권 주자를 돌아다니게 하냐? 상대는 권력 잡고 해 먹으려는 강력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법도 어기고 물불 안 가리는 부도덕한, 탐욕에 기반한 전체주의 패거리 카르텔 악당이지 않은가? 과거 역사를 봐도 정적에 대한 모함, 암살, 테러 등 많이 했잖아?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 못 차린 거냐? 그런 정신머리 가지고 어떻게 정권을 잡고 개혁을 하겠단 거냐?

세상에 미친 놈들은 많지만 보통 조용히 숨어 산다. 그런데 꼴통령이 꼴통 짓을 하니까 지들 세상이 온 줄 착각한 거 같다. 3.1절에 일장기 내 거는 놈이 있지 않나. 칼 들고 빨갱이 죽이겠다고 설치는 놈이 있지 않나. 국민짐에서 당원들에게 어떤 개소리를 하기에 이런 짓을 하는 거지? 진짜 빨갱이는 놓아 두고 왜 엉뚱한 사람 보고 빨갱이란 거야? 공산 국가 없어진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빨갱이 타령이냐? 그리고 누가 빨갱이 죽여도 문제 없다고 가르쳤냐? 미국에도 공산당 있고, 일본에선 국회 의석까지 가지고 있다. 빨갱이가 친일파 매국노 간첩 반역자들보다 나쁘단 거냐? 영원히 정권 잡고 독재할 생각이니? 도대체 왜 이래? 이러니 어김 없이 감옥 가는 거 아니냐!

그리고 그 바보 새끼는 그 나이 먹도록 뭘 했기에 언론도 사기 친다는 걸 모를까? 언론도, 정당도, 종교도, 친구도 믿지 말아야 한다는 걸 그 나이 먹도록 몰랐나? 사기 한 번도 안 당해 봤어? 돈 빌려 주고 못 받은 적 없어? 남에게 속아 본 적도 없어? 의심도 해 본 적 없니? 세상 돌아가는 거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안 해 봤어? 불쌍하게 세뇌 당하고 선동 당해서 비뚤어진 어린 아이 같구나. 하기야 40/50년대생들이 한국에선 가방끈이 가장 짧고 무식하지. 전쟁 이후에 학교 다녔으니. 그렇게 가르친 놈들이 나쁘지. 국민짐과 좃충똥이 이 불쌍한 인간 인생 책임져라. 너희의 죄다. 사람은 머리, 목, 가슴 다치면 즉사야. 거길 공격 했다면 살인 미수고, 국민짐에서 또민주로 갈아탄 것부터 계획적 접근이다. 계획적 살인범을 키워 냈구나. 차도살인이네! 
파산 직전인 사람이 장기적 추적, 연습, 훈련까지? 이건 청부살인 냄새가 나는데? 누가 뒤에 있는 거지? 국민짐이 이익을 보는 건 너무 당연하니 그 쪽 사람일 것인데? 만약 청부살인이라면 입막음을 하기 위해 자살하거나, 죽임을 당할 것이다. 아마 많은 돈을 받기로 약속 되어 있겠지? 지금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 시대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짓이지? 박근혜 5촌 조카 살인도 비슷한 청부살인이었고 이익을 보는 박근혜 최순실 연합 쪽이 의심스럽긴 하지? 도대체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탐욕에 기반한 파쇼 전체주의 패거리 카르텔인가? 친일파 매국노 간첩들인가? 일본 극우 단체인가? 유대 자본, 일본 극우 돈 받아 먹고 자국민 죽이는 매국 정권의 미국 CIA인가? 쇼는 아니기 때문에 분명 이익을 보는 쪽이 배후다. 국민짐 망하게 생겼네. 윤석열 김건희가 국민짐에겐 쥐약이었어. 머리 검은 짐승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쪽에서 배신한 자가 이쪽에선 배신 안 하겠냐?




3. 방패와 도검 무게는?




같은 방식으로 방패, 도검창의 무게도 대충 계산해 보자.

  • 직각 방패 : 세로 15 x 가로 4 = 60개, 60개 x 78.6g = 4.716kg (약 5kg) = 효율적
  • 원형 방패 : 직경 1m = 7854㎠, 7854 x 0.786g = 6.173kg (약 6kg) = 비효율
  • 도검 : 길이 1m x 넓이 4cm x 두께 3mm = 120㎤ x 7.86g = 943.2g (약 1kg)

방패는 얼굴 이하 몸통 전체를 가린 경우로 방패 장벽을 만들 때 사용하는 수준이다. 대충 간단하게 생각해서 전신을 커버하는 방패는 약 5kg(목재 무게 제외)이다. 갑옷 대신 대형 방패로 전면 방어, 소형 방패를 등에 지고 후면 방어하는 경우가 갑옷보다 더 저렴하고 효과적이다. 더 싸고, 더 가볍고, 더 방어력이 좋다. 대신 기동성은 최악이다. 전쟁의 99%는 행군이다.

그런데 방패는 목재로만 만든다. 가로 세로로 결을 겹쳐 합판처럼 만든다. 거기에 가죽을 입히는 정도다. 중앙 손잡이 부분에 금속을 사용하기도 한다. 목재는 화살이나 투창에 뚫려 약간 들어오는데 손이나 팔뚝을 보호하는 금속판이 있어야 한다. 테두리에 금속을 두르기도 한다. 구심력을 제공해서 방패가 갈라지지 않게 한다. 그래서 가성비 최고 방어구라 하는 것이다. 창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나무고 끝에 금속을 약간 사용하기 때문에 가성비 최고의 무기가 되는 것이다. 그럼 가성비 최고의 원거리 투척 무기는? 투석기, 투창, 활, 쇠뇌이다. 대부분이 나무니까.

양손 도검인 일본도와 비슷한 길이 넓이 두께로 계산해 본 경우인데 실제로 일본도와 유럽 양손 도검의 무게는 1kg을 조금 넘는다. 1~2kg 사이. 간단하게 양손으로 휘두르는 도검은 약 1kg 수준, 한 손으로 휘두르는 도검은 그 절반이니 약 500g(한 근) 수준, 창촉은 단검에 해당하니 30cm 자 수준으로 잡으면 약 300g(창대 무게 제외)이라고 보면 된다.



4. 방패 종류는?





방패의 종류라는 건 크게 의미가 없는 것이 형태, 재료, 제작법이 거의 뻔하고 별 차이가 없다. 방패는 원형, 타원형, 사각형, 5각형, 6각형 정도, 나무 아니면 기타, 가로 세로 접합하는 합판 방식이다. 고대부터 중세까지, 화승총이 나오기 전까지 동서고금 보병들은 흉갑에 방패를 사용했다. 전신 갑옷은 기사/기병용이다. 일본 전국 시대 이전 갑옷의 어깨의 사각형 판도 소형 방패의 변형이다. 즉 옛날엔 사용하다 사라진 방패의 흔적이다. 몸에 걸치는 방패가 갑옷의 원형이다.

※ 솔직히 일본 갑옷은 조잡한 수준이다. 덥고 습한 지역이라 갑옷 입기 불편한 나라다. 덥고 습한 남쪽 나라에선 방패와 칼을 더 좋아한다. 큰 방패를 들면 당연히 창보다는 칼을 사용한다. 집에서 쓰던 도끼칼을 들고 전쟁터에 나온 것이 관우의 청룡언월도 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칼자루를 창자루로 바꾸면 되는 칼이다. 나중에 서양 해적들도 사용하게 된다.

전신 갑옷은 혼자 입기 힘들고, 입는 시간도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병사들에겐 비실용적이다. 이건 왕족, 귀족, 장군, 장교, 기병용이고, 보병들은 역시 급한 상황에서 무장하기 쉬운 방패, 투구, 흉갑만 사용했을 것이다. 이건 그리스/로마/줄루 스타일 무장과 비슷했을 것이다. 양손이 필요한 무기(수군, 조총, 장창, 장검, 궁시, 쇠뇌)를 사용하는 병사들도 방탄복과 유사한 흉갑만 입었다. 고구려 무덤 벽화 참고할 것.

  • 라운드 실드 : 원형 방패 총칭, 의외로 여러 민족이 많이 사용했다. 대형 = 비효율
  • 타워 실드 : 대형 종장 방패(세로로 긴 방패) 총칭, 실제론 이런 명칭 없었다.



역사적 방패

  1. 아스피스/호플론 : 그리스 원형 방패 (비휴율적 : 좌우에 남는 부분은 무게만 증가)
  2. 스쿠툼(방패) : 로마 군단병 사각 방패 (효율적 : 몸에 딱 맞는 형태와 크기)
  3. 카이트 실드(연꼴) : 중세 쇄자갑 입던 기사들 방패 (바이킹 방패의 진화형)
  4. 히터 실드(다리미꼴) : 중세 하체 보호 갑옷과 함께 사용 (꼬추까지만 가림)
  5. 해럴드 실드(방패상징) : 히터 실드로부터 디자인 변경, 방패 심볼이 됨.
  6. 버클러/부클리예(펀칭 실드) : 중세 호신용 소형 원형 방패 (이게 방패냐? 접시지)
  7. 타지(팔뚝/어깨 부착형) : 중세 팔뚝 부착용 소형 원형 방패 (장검/창 사용에 적합)
  8. 고딕 실드 : 카이트 크기 + 해럴드 방패 모양? 어깨~무릎 보호.
  9. 파비스 : 중세 석궁병 보호 방패
  10. 카키타테(掻盾) : 일본의 파비스
  11. 타케타바(竹束) : 조총 방어용 대나무 다발 방패
  12. 등패 : 말린 등나무를 둥글게 말아 대나무로 고정한 명나라/조선 원형 방패 (탄력 좋음)



방패 재료

목재(참나무?) 가로 세로 붙이기 : 주재료, 합판 원리, 골격 제공
가죽 덮개 : 방탄유리/콘크리트 원리, 성질이 다른 재료 섞기, 탄력 제공
금속 테두리 : 구심력 제공, 모서리 공격용, 모서리 강도 높임

참나무 (박달나무 다음으로 단단, 쉽게 말 하면 흔히 볼 수 있는 도토리 나무)
【명사】
① 참나뭇과의 갈참나무·굴참나무·물참나무·졸참나무 따위의 총칭.
② 상수리나무.

방패 손잡이 종류 2종

센터그립형 : 중앙을 손으로 잡는 방식, 로마(가로), 바이킹(세로), 버클러
엔암스(enarmes) : 팔뚝과 손을 이용해 잡는 방식, 그리스 방패, 카이트/히터 실드


여기서 궁금한 게 있는데 그리스의 큰 원형 방패와 창을 조합한 것이 가능했냐는 것. 큰 원형 방패의 좌우측 여분 때문에 창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었을 것과 2m 수준의 긴 창을 한 손으로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냔 말이지. 로마군의 사각 방패와 단검 조합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이네? 아마 이 시대 그리스 군이 로마군을 만났다면 일방적으로 학살 당했을 거 같다. 창은 두 손으로 사용해야 하고, 그게 가능 하려면 방패는 작아져야 하며, 팔뚝 고정형이어야 하겠지? 이 경우 방패로는 상체 정도만 방어 가능하겠지?

소형 방패 + 창 = 아웃파이터(outfighter) = 적의 돌격을 막고 거리를 유지해야 함
대형 방패 + 칼 = 인파이터 (infighter) = 돌격해서 충돌한 후에 방패 너머로 마구 찌름





5. 마무리 잡소리


갑주(고가/복잡/장시간제작/장수용) vs 방패(저가/간단/단시간제작/병사용)
칼(고가/단거리공격/호신용) vs 창(저가/장거리공격/전쟁용)
궁(저가/장기간훈련/사냥용) vs 노(고가/단기간훈련/전쟁용)
양손 도검/장창/갑주(고가) vs 한손 도검/투창/방패(저렴)
검(양날/찌르기/공격용/장시간훈련) vs 도(외날/때리기/공방용/단시간훈련)
창(장거리/단시간훈련/갑주필요) vs 검(단거리/장시간훈련/방패필요)

인터넷 동영상을 검색해 보면 잘 나오는데, 도, 검, 창, 궁으로는 갑옷과 방패를 못 뚫는다. 갑옷을 뚫으려면 강력한 노(쇠뇌/석궁)가 필요하다. 이런 쇠뇌도 두꺼운 방패를 못 뚫는다. 활을 주무기로 사용하던 조선이 결국 털리는 이유다. 그래서 그리스와 로마는 활을 주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방패를 사용했다. 실전에선 무술 대결 같은 건 없다. 검으로 검을 막아? 미친 소리다. 그건 무술 고수나 하는 거다. 방패는 무조건 커야 안전하다.

※ 갑주(甲冑=갑옷+투구)

전쟁이 목적이라면 갑옷보단 방패가 저렴하고 방어 효과가 더 좋다. 투구/흉갑/방패는 현대전에도 사용하는 기본 방어구이다. 도검보다는 창이 공격 거리가 더 길어 유리하며, 검술 같은 것을 익히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도 없다. 훈련시간과 관통력을 고려하면 활보다는 쇠뇌가 더 유리하다. 쇠뇌는 진시황제의 중국 통일 무기, 통일 신라의 대당 항쟁 무기였다. 1km를 날아가면 100m/s 속력인데 현대 컴파운드 보우 수준이다.

※ 중국은 창, 조선은 궁, 일본은 도

양손 도검/장창을 사용하려면 두 손이 자유로워야 하니 방어를 갑주에 맡겨야 한다. 일단 갑주가 비싸고 무기가 길어 좁은 곳에선 불리하다. 한손 도검이나 투창을 사용하면 한 손이 자유로우니 방패를 사용할 수 있다. 저렴하고 좁은 곳에서도 유리하다. 짧은 단검을 가진 로마가 장창을 가진 그리스를 이긴 이유다. 투창은 근거리에서 활보다 강한 위력을 자랑한다. 방패에 꽂혀 상대의 움직임을 둔하게 한다. (유튜브에서 각종 무기 실험 검색)

줄루족의 경우 짧은 창을 투창과 단검 겸용으로 사용했다. 샤카(줄루족 전쟁영웅)가 나오기 전 전술은 멀리서 투창을 던지는 것이었는데 당연히 방패를 뚫을 수 없고 투창만 소모한다. 적이 투창을 소모하면 단검(50cm)처럼 짧은 창을 로마 단검처럼 사용하여 근접전으로 전멸시킨다. (유튜브에서 샤카, 줄루 드라마 검색) 어차피 창이 2m라도 무게 중심은 중간이기 때문에 한 손으로 사용하면 1m 효과밖에 없다. 겨드랑이에 꼽을 경우는 길게 사용 가능하지만 역시 찌르고 빼기가 느리다.

예부터 병법이라 하면 진법과 화공을 말했고, 진법이라 하면 행군용 장사진(뱀), 방어용 방진(사각형), 전투/대치용 학익진(丁자진/T자진)을 말하며, 화공이라 하면 기름과 화약을 사용하는 것이고, 기름이라 하면 화염방사기와 화염병(기름 단지/소이탄/네이팜)을 말하는 것이었다. 화공은 갑옷과 방패도 무용지물로 만든다. 이런 병법을 아는 자를 마법사라 불렀다.




주먹을 칼을 못 이기고, 칼은 방패를 못 이기고, 방패는 총을 못 이긴다. 철사장 대신 쇠장갑(건틀릿gantlet), 금강호체신공 대신 철갑, 축지법 대신 자전거, 천리안 대신 망원경, 일양지 대신 권총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무술은 과학을 못 이긴다. 무사/기사는 마법사를 못 이긴다.

  1. 수학적, 물리적 계산은 믿어라. 단 자신이 이해할 경우만.
  2. 실험 결과도 믿어라. 단 자신이 직접 봤을 경우만.
  3. 글보단 사진, 사진보단 동영상, 신문/TV보단 인터넷을 믿어라.
  4.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 너무 믿지 말라. 우리가 배우는 한국사는 일제 시대 만든 것.
  5. 보수우익은 승리자(기득권층)이니 믿지 말라. 우리의 보수 우익은 일제 시대 친일파.
  6. 도/검/창/궁으로는 갑옷/투구/방패를 절대 못 뚫는다. (구멍 내고 약간 들어올 수 있어)
  7. 석궁 vs 유럽 판금갑 : 철모는 얇지만 왜 총알을 튕겨 내지? 빗맞으니까!
  8. 어느 조선 장수의 말 : 쏘는 대로 다 맞겠습니까? 그럼 우린 왜 활에 집착했지?
  9.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주력 무기는 활에서 조총으로 바뀌었다. (그럼 그렇지)

다음은 목재의 비중인데 비중이 높은 것은 밀도가 높은 것이니 강도도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방패나 창대로 사용할 수 있다.

나무 비중
박달나무 0.87
굴참나무 0.86
상수리나무 0.80
떡갈나무 0.80
갈참나무 0.78
신갈나무 0.78
졸참나무 0.78
복자기 0.72
아까시나무 0.69
들메나무 0.69
물푸레나무 0.69
개서어나무 0.68
서어나무 0.68
물박달나무 0.68
감나무 0.68
고로쇠나무 0.66
느릅나무 0.64
느티나무 0.64
풍게나무 0.64
거제수나무 0.63
사방오리 0.63
까치박달 0.63
사스레나무 0.62
참죽나무 0.62
가죽나무 0.60
산벚나무 0.59
음나무 0.57
낙엽송 0.56
양버즘나무 0.56
층층나무 0.56
다릅나무 0.55
밤나무 0.54
물갬나무 0.53
버지니아소나무 0.52
귀룽나무 0.52
물오리나무 0.51
가래나무 0.50
오리나무 0.50
리기다소나무 0.49
해송 0.49
수양버들 0.47
리기테다소나무 0.46
편백 0.45
소나무 0.44
잣나무 0.43
테다소나무 0.43
현사시 0.42
삼나무 0.41
전나무 0.38
수원포풀라 0.37
화백 0.36
스트로브잣나무 0.35
피나무 0.35
양황철나무 0.34
이태리포풀라 0.33
참오동나무 0.22


만약 박달나무로 철재 무기를 흉내 내려고 한다면?


박달나무 창을 쇠 파이프로 흉내 내려고 한다면?

  1. 목재 창 단면 = πr²
  2. 쇠 파이프 내부 공간 단면 = πx²
  3. πr² - πx² = πr²/9
  4. r² - r²/9 = x² = r²8/9
  5. x = r2√2/3 = 0.9428r
  6. 쇠 파이프 외경 - 내경 = 0.05719r
  7. 목재 창 단면 직경 3cm라면? 쇠 파이프 철판 두께는 1.71mm

나무 중간 비중인 0.5를 적용해서 다시 계산하면?

  1. 물 비중 : 1 g/㎤, 철 비중 : 7.86 g/㎤
  2. 목재 중간 비중 : 0.5 g/㎤
  3. 철/목재 무게비 = 15.72배 = 목재/철 부피비
  4. 도검과 같은 무게로 목재로 만들려면 단면적 약 16배
  5. 철로 목재 창과 같은 무게로 만들려면 단면적 약 1/16배
  6. πr²/16 = π(r/4)², 직경/테두리 등이 4배 늘거나 1/4로 줄어듦
  7. πr² - πx² = πr²/16 → r² - r²/16 = x² = r²15/16
  8. x = r√3√5/4 = 0.9682r → 쇠 파이프 외경 - 내경 = 0.03175r
  9. 목재 창 단면 직경 3cm라면? 쇠 파이프 철판 두께는 0.952mm

목재 창의 경우는 쇠 파이프로 대신할 수 있으나, 철재 도검을 나무로 대신하긴 어렵네.
즉 진검이나 진짜 창을 사용하는 것과 목검과 창촉이 없는 창을 사용하는 건 다르다는 것.

메르카토르 도법(항해 도법) 이해

2024-03-19-화 수정

우리가 보통 보는 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그린 것이다. 지도는 인터넷에서 검색해 봐라. 지구는 둥근데 지도는 평평한 사각형이다. 당연히 공(구체)을 원통(실린더)에 투사 해서 펼쳐야 한다. 그런데 메르카토르 도법에선 정확하게 그렇게 그린 것은 아니다. 원통에 투사할 경우 적도 부근에선 위도 경도가 지도와 지구본에서 비슷하다. 극지방으로 갈수록 경도선의 간격이 넓어지고, 위도선의 간격도 넓어진다. 극지방은 원통에 표시할 수 없다. 지도가 너무 세로로 길어지게 된다.

원통에 투사하는 방법은 대충 2가지 생각할 수 있다.
  1. 위도 간격을 동일하게 펼치는 방법 = 지구 껍질을 삼각형으로 잘게 잘라 벗겨 펴기
  2. 중앙에서 빛을 쏘아 지구본 표면 그림자를 원통에 맺게 하는 방법 = tan(위도)

메르카토르 도법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지 않는다. 껍질 벗기기는 상당히 쓸모 있는 방법이다. 지구본 제작할 때 이런 방법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림자 방식으로는 위도 45도를 넘는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세로 방향이 길어지게 된다. 그리고 별로 쓸모도 없다. 육지의 경우는 길을 따라 가거나 강 줄기, 해안을 따라 가면 되니까 문제 없는데,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정확하게 잡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즉 방향을 잡고 직선을 그은 후에 나침반으로 그 각도만 유지하면 그 곳에 도달하도록 지도를 그리려면? 이렇게 되도록 그리는 방식이 메르카토르 도법이다.


항ː정―선 (航程線) : 메르카토르 도법에선 직선 = 지구본에선 나선 곡선
【명사】
① 항공기의 항로가 각 자오선과 동일한 각도로 교차하는 선.
② ⦗천⦘ 지구 표면을 구면(球面)으로 나타내었을 때, 각 자오선과 일정한 각으로 만나는 곡선.
메르카토르 도법은 항정선을 긋고 그 각도를 나침반으로 유지하며 계속 가기만 하면 목적지에 도달하는 지도이다. 망망대해에서 배가, 하늘에서 비행기가 사용하기 좋은 지도이다. 요즘 비행기는 GPS가 있으니 최단거리 비행을 하지만 옛날 비행기는 그런 게 없기 때문에 배와 같은 방법으로 먼저 현재 위치를 측정하고, 목표까지 방향을 결정해서 나침반으로 그 방향을 유지하며 비행했다.


지구 위에서 최단 거리는 지도에선 사인 코사인 형태의 곡선으로 표시된다. 반대로 지도에서 직선은 지구 위에선 남북극을 끝으로 하는 나선 곡선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항로를 결정하는데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현재 위치(위도/경도) 결정 방법
  • 위도 = 북극성, 남극성, 태양의 고도
  • 경도 = 시계의 시간차(모국의 정오/자정과 현지의 정오/자정 시간 차이)

메르카토르 지도는 항해용 지도이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 망망대해에서 현재 위치 결정 후에 방향을 정하고 나침반 각도를 유지하며 가는 지도이다. 

남북으로 이동할 때는 북극성의 방향과 나침반을 보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도에서도 직선, 지구 위에서도 최단 거리다. 

동서로 항해할 때도 북극성과 나침반을 보고 이동할 수 있다. 동서로 이동할 때는 위도선을 따라 원을 그리며 이동한다. 지도에선 위도선이 직선이지만 지구 위에선 곡선이기 때문이다. 

만약 대각선으로 이동하려고 한다면? 그래서 메르카토르 도법이 생긴 것이다. 대각선 이동도 물론 북극성, 남극성, 태양과 나침반을 보고 이동한다.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대각으로 이동하면서 나침반 각도를 유지하면 나선형을 그리면서 북극과 남극에 접근하게 된다. 이 궤적을 평면 지도에서 직선으로 표현하도록 펼치면 메르카토르 도법이 된다. 그러니까 목표 지점까지 직선을 긋고 그 각도만 유지하면 그곳 근처에 도달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실제로는 지구 위에서 약간 휜 곡선을 그리며 이동하게 된다. 이 항해 방법에 따르면 대각 방향으로는 북극과 남극에는 절대 도달할 수 없다. 남극과 북극 근처에선 영원히 미세한 나선을 그리며 접근하게 된다. 북극 남극으로 가고 싶으면 바로 북쪽이나 남쪽을 향해야 한다.

아래는 메르카토르 지도를 그리는 방법과 공식이다.


메르카토르 세계 지도는 뉴턴 등 학자가 미적분 완성하기 전에 그려진 것이다. 어떻게?

미적분이 발달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이런 지도를 그릴 수 있었을까? 여러 함수가 섞인 수학 공식을 미분 하는 건 참 쉽다. 반대로 여러 함수가 섞여 있는 수학 공식을 적분 하는 건 골치 아프다. 원리는 쉬운데 계산하다 실수 하기 좋지. 그래서 아래 사이트 이용하다.



공식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도출 된 것이다. 결국 1/cos(위도)의 적분이다.

그런데 수학 공식도 없다면? 단순 무식한 방법을 사용한다. 위도 경도 1도 단위로 가로 세로 변형의 비율을 계산하면 된다. 지구본 위에서 위도는 항상 일정한 거리로 증가한다. 경도는 극으로 갈수록 점점 좁아진다. 그러니 경도를 등간격으로 그리려면 위도 간격이 어떻게 늘어나야 하는지 알아야 하겠지? 약 85번 정도만 계산하면 된다. 북극으로 갈수록 변형이 매우 심해지니 무시한다. ㅋㅋㅋ 이렇게 구한 것을 반대로 누적 하면 쉽게 변형 값을 구할 수 있다. 위도 84도에서 오차가 1도(약 111km)를 넘는다. 100km를 보려면 고도가 800m는 되어야 한다. 이 정도면 길을 잃겠지?

돛대 꼭대기로 올라가서 주변을 관찰하면 볼 수 있는 최대 거리는? 아래 링크 참고


요즘은 위성항법시스템(GPS)와 관성항법시스템(INS)가 있어서 지도가 아닌 지구 위에서 최단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 GPS : 위도, 경도, 고도
  • INS : 각도

GPS는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그 시간 차이로 위도, 경도, 고도를 계산하는 것으로 위치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고도계와 시계의 대용이라고 보면 된다. INS는 자이로스코프를 이용한 각도 차이로 방향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나침반 대용이라고 보면 된다. 컴퓨터 계산을 통해 정확한 방향 수정으로 지구 위에서 최단 거리를 이동한다.

옛날엔 레이더가 없어서 돛대 꼭대기에서 육안으로 사방을 관찰했고 등대를 설치했다. 지금은 레이더가 있어서 밤에도 상대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물론 레이더도 수평선 너머에 숨은 것을 볼 수는 없다. 또한 수면 근처의 저고도에 있는 물체도 보기 어렵다. 섬 뒤에 숨은 물체도 보기 어렵다. 그러나 통신 장비가 있어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 있는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속력까지 알려 준다.




이렇게 현대 항해 시스템과 관제 시스템이 좋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블랙박스라는 것이 있는데 왜 천안함,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어려울까? 감시 카메라도 도처에 설치 되어 있잖아? 결정적 순간, 사고 순간에만 모든 장치가 고장이 날 거 같으면 그런 장치를 왜 쓰겠니? 아니 단순 사고라면 왜 이런 이상한 짓을 할까? 뭔가 숨기고 싶은 것이 있으니 그러는 것이다.

친일 독재 잔당이 집권하면 사고가 많고 사람이 많이 죽는다. 
난 얘들 사기꾼 같아서 싫다. 경상도 사람들이 많이 타락했어.
단순 사고라면 조사 해서 밝히면 되는데 왜 안 밝히겠다고 버티는 것이냐?

천안함은 좌초 후 뭔가(잠수함 추정)와 충돌에 의한 침몰이라고 밝혀졌다. 신상철 TV 검색
세월호는 엔진 하나가 꺼진 상태를 모르고 방향 전환하다 넘어진 것이란다. 신상철 TV 검색

천안함은 잠수함 숨기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자.
세월호는 왜 제대로 조사를 안 하는 거냐? 
설마 이것도 잠수함 충돌이냐?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왜 조사 제대로 안 하는 거야?
이러면 투표를 하는 의미가 없잖아?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냐?

지도에서 간단한 거리 측정법

지도를 보면 위도, 경도가 보일 것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거리 측정하는 방법이다. 옛날에 프랑스에서 지구는 둘레가 4만km라고 정했다. 이게 국제단위가 되어서 1m의 기준이 된다. 고로 경도 90도는 1만km에 해당한다. 그래서 다음을 기억한다.

  • 경도 90도 = 1만km
  • 경도 9도 = 1천km
  • 경도 10도 = 1111.111km
  • 경도 5도 = 555.555km
  • 경도 1도 = 111.111km
  • 빛의 속도 = 30만km/s = 지구 7.5바퀴

만약 경도, 위도가 보이지 않는 저질 지도를 볼 때는? 이런 지도는 귀퉁이에 작은 자를 하나 그려 놓는다. 격자를 그린 지도가 왜 읽기 편한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여하튼 이런 경우 이미 알고 있는 길이, 한반도 길이를 기준으로 잡으면 된다. 다음을 기억한다.

  • 한반도 남북 길이는 9도 = 1천km (34도 ~ 43도)

위도선이 아닌 경도선을 기준으로 잡은 이유는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둥근 지구 위의 위도, 경도 중에서 간격이 일정한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경도선이라서 그렇다. 적도에서만 위도와 경도 간격이 모두 일정하다.



지도가 나오니까 생각나는 것이 천안함, 세월호이다. 서해 바다는 흙탕물이지 않나? 거기서 잠수함 훈련을 한 것도 무리고, NLL 근처 해저 지형도 좋지 못 한 곳에서 훈련한 것도 무리였다. 진흙탕 물속에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소나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잠수함에 어뢰 공격을 한단 말인가? 어뢰가 아니면 기뢰였나? 이명박 정부는 기뢰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폭발음과 충돌음은 다르다. 충돌음은 악기 소리처럼, 종소리처럼 배음이 울린다. 1배, 2배, 3배, 4배, 5배 정수배의 주파수로 말이다.

태엽 시계(장난감) 원리, 아날로그 시계 분해

2024-04-03-수 수정

태엽 시계와 태엽 장난감은 같은 원리로 동작한다. 고로 시계를 이해하면 태엽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아니 다른 기계도 만들 수 있다.


1. 동력원


쉽게 만들 수 있는 시계 중에서 가장 정확한 것은 물론 해시계이다. 해시계는 해가 떴을 때만 동작하고 기계라 할 수 없기 때문에 물시계부터 보자. 에너지를 공급하는 동력원이 필요한데 물시계는 물레방아와 같은 수력을 이용한다. 기계 시계는 태엽을 동력원으로 한다.

자연에서 힘을 얻는 물레방아의 경우 홍수가 나면 에너지가 넘치는 문제가 있다. 바람 방향에 무관하게 동작하는 풍차는 풍속계와 원리가 같다. 문제는 바람의 세기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힘을 일정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물 시계의 경우 물 높이를 일정하게 하고 구멍 크기를 일정하게 뚫으면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물이 빠져 나온다.

태엽이 없던 시절에는 중력을 이용해서 동력을 공급 받았다. 아주 무거운 추를 밧줄에 매달아 태엽처럼 감았다. 추의 무게는 무겁게 하고 추의 낙하 거리를 짧게 하기 위해서 도르래를 사용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 높은 곳에 추를 매달아야 한다.

도르래도 지렛대와 비슷하게 힘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힘의 세기와 당기는 거리를 조절하기도 한다. 중력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일정하게 공급된다. 우린 태엽 대신에 고무줄이 있으니까. 고무줄을 태엽처럼 감으면 된다. 문제는 일정한 속도로 에너지가 방출 되게 해야 하는 거지.


2. 일정한 속도로 제어 = 탈진기(escapement)


시계에선 시간에 맞추어 정확하게 힘을 제어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힘을 제어하지 않으면 한 번에 에너지가 모두 빠져나가게 된다. 힘을 제어하는 원리는 계단을 내려오는 것과 비슷하다. 계속 떨어지면 가속도가 붙어 속력이 점점 빨라질 것이다. 그러나 계단이 있다면 속도는 다시 0부터 시작하여 일정하게 떨어지게 된다. 이 기능을 해 주는 것이 탈진기이다. 탈진기는 방아쇠와 같은 원리고 방아쇠는 지렛대의 원리다.





탈진기는 Y자 모양의 지렛대이다. 이게 힘을 내는 톱니가 돌면 좌우에서 번갈아 양팔로 협공해서 톱니를 잠시 멈춘다. 자세히 보면 톱니의 모양이 비대칭이라서 왼쪽, 오른쪽에서 멈추었을 때 상황이 좀 달라진다. 탈진기 스스로가 가진 진동 에너지는 마찰로 소모되게 된다. 계속 진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너지를 공급하는 톱니가 탈진기의 Y 지렛대를 밀어 줘야 한다. 탈진기 스스로의 진동으로 방아쇠가 당겨지는 순간 에너지 공급 톱니가 오른 팔을 살짝 밀어주는 것을 알 것이다. 이 때 Y 지렛대는 다시 에너지 공급을 받아 왼 팔로 톱니를 멈추게 된다. 이 짓을 무한 반복하게 된다.

정확하게 시간에 맞추는 기능은 진자가 담당했다. 진자의 길이가 일정하면 진폭이 어떠하든 중력에 의해 항상 일정한 시간으로 왔다 갔다 한다. 기계식 시계의 경우는 정밀하게 만들어진 태엽(balance wheel = 평형 바퀴)이 담당한다. 태엽이 감겼다가 풀어지는 것을 반복한다. 이 태엽의 진동 시간을 정밀하게 맞추어야 정확한 시계가 되는 것이다. 균형 바퀴의 무게와 태엽 탄력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정밀 기계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균형 바퀴와 태엽의 공진 주파수는 1초와 일치하게 된다.

물시계의 경우는 일정한 수압을 이용한다. 일정한 크기의 통에 항상 물이 가득 차게 한다. 넘치는 물은 버려진다. 가득 찬 통에 작은 구멍을 뚫으면 항상 일정한 수압으로 물이 빠져 나온다. 이 물을 지렛대 끝의 작은 그릇에 받아 담는다. 그릇이 가득 차면 지렛대를 움직여서 톱니를 돌게 한다. 지렛대가 기울면 물이 빠져나가면서 중력에 의해 다시 균형을 잡게 되어 톱니를 멈추게 한다. 일정한 수압 유지와 그릇의 크기가 정밀해야 한다.


3. 표시 장치


핵심적인 부분은 다 됐고 나머지는 기어 비가 다른 톱니를 돌려 시, 분, 초를 표시하거나 종을 치거나 하는 부분이다. 여기선 원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꾸는 크랭크나 비대칭 타원형인 캠 같은 것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시계, 장난감이 구분된다. 시계 바늘을 움직이면 시계, 팔다리를 움직이면 로봇, 바퀴를 움직이면 자동차인 것이다.



4. 시계 분해


옆집에서 버린 시계 하나를 주어 와서 분해하였다. 순서는 이렇다.

  1. 일단 껍질을 벗긴다.
  2. 그리고 바늘을 뺀다. 초침 → 분침 → 시침 순서다.
  3. 그리고 중앙에 나사가 있는데 이걸 반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4. 시계 뒤쪽의 사각형 모양의 시계(기계)가 앞 시간 표시 판과 분리 된다. 



검정 사각형 시계 상자를 분해하는 순서이다.

  1. 시계 바늘 쪽(검정색)을 하늘 쪽으로 놓고 벗긴다. (아님 반대로 하는 것인가?)
  2. 그러면 톱니가 있는 쪽(투명)이 바닥에 얌전하게 놓인다. (반대로 해 봐라)
  3. 그 상태를 사진 촬영한 후에 톱니를 분해한다.




좀 더 확대해서 관찰해 보면 톱니가 하는 일이 뻔하다. 60 vs 1로 초침의 속도를 떨어뜨려 분침, 시침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단 시간 조절을 할 때는 초침의 영향력이 사라지고 바로 분침에 사람의 힘이 영향을 주게 된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는 자세히 관찰하면 알게 된다.

여기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날로그 시계도 기계식 시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전자시계이다. (당연! 건전지 봤잖아!) 전자 회로 부품이 진동을 일으키는 주파수를 이용해서 기계식보다 더 정확하게 초침을 돌린다. 이 톱니와 바늘 대신에 숫자를 표시하면 디지털 시계라고 부르는 것이다. ※ digit = 0~9 문자 10개

위의 그림이 너무 복잡해서 다른 중국산 시계를 하나 더 분해했는데 구조가 매우 단순하다. 원리 파악이 더 쉬울 거 같다.











정치 쪽에선 상식이라고 한다. 중도란 없다는 말이 있다. 좌우 대립이든, 과학과 미신의 대립이든, 민주와 독재의 대립이든 중도 층이란 없다는 말이다. 만약 10개의 문제를 내서 좌우(선악) 중에서 하나의 답을 선택하게 할 경우 10점은 극좌, 7~9점은 좌파, 0점은 극우, 1~3점은 우파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 중간의 4~6점짜리는 어느 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각 문제에 대해선 좌우 선택이 명확하지만 전체 점수로 보면 중도로 보인다. 이런 층을 어리버리 층이라고도 하는데 정보가 (공부가) 부족하기 때문에 50점만 맞은 경우이다. 이런 어리버리 층은 좌우 쪽에서 협공을 당한다. 그래서 세상은 10%의 우파(부자)와 10%의 좌파(거지)가 80%의 멍청이들을 좌우 협공하여 협박 유혹하는 것이다.

이치를 따지면 대부분이 좌파 쪽에 서야 유리함에도 좌우가 반반인 현실은 바로 세뇌 교육, 언론 선동으로 인한 정확한 정보 부족에 따른 판단 오류 때문이다. 중도란 말은 멍청이란 말과 같다. 재산/소득 평균을 기준으로 잡을 경우 평균 이상은 상위 10~20% 수준에 해당한다. 80~90%는 평균 이하란 얘기이다. 주제 파악을 못 하는 거지.

메타인지(상위인지)란 '자기 자신이 인지하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 즉 '자신이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를 안다'는 의미
메타(영어: meta-, 그리스어: μετά→ "뒤", "넘어서", "와 함께", "접하여", "스스로")는 영어의 접두사로, 다른 개념으로부터의 추상화를 가리키며 후자를 완성하거나 추가하는 데에 쓰인다. 인식론에서 접두사 meta는 "~에 대해서"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 단어의 뜻을 보면 뭔가 모순적인 설명이 있음을 알 것이다. 간단하게 알면 알고, 모르면 모르는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단 것과 모르고 있단 것을 알게 되는 때는 자신보다 모르는 자, 자신보다 아는 자를 만났을 때이다. 아니면 어떤 문제를 접하고 그걸 해결하려고 할 때 느낀다. 해결했을 때 "알았다!" 해결이 안 될 때 "모르는구나!"라고 느낀다.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은 자기가 어떤 문제를 잘 풀고, 어떤 문제를 못 푸는지 알고 있다. 즉 뭘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자기가 지금은 모르지만 공부할 게 있다는 건 안다. 공부 못 하는 친구들은 자기가 뭘 모르는지 모른다. 사이비 종교나 사이비 정당(극우/극좌)이나 사기꾼에 빠진 사람은 자신이 모른다는 걸 모른다. 그래서 마지막에 다 털리고 나서야 뭔가 잘 못 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자신이 모른다는 걸 안다고? 대부분 그걸 모르고 산다.

바보는 자신이 바보임을 모른다. 미친 자도 자신이 미친 것을 모른다. 무식한 자도 자신이 무식한 걸 모르고 살 수 있다. 어린 학생은 자신의 답이 틀렸을 때 뭔가 잘 모른다는 걸 알게 된다. 인공 지능의 기계 학습도 마찬가지 원리다. 정답과 오답을 인간이 알려 준다. 전혀 다른 것을 접하고 비교가 되었을 때 비로소 다른 길로 가야 함을 알게 된다. 독재 국가 안에 갇혀 세뇌 교육을 당한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이 틀린 것을 모른다. 밖에 나가서 세계 사람들과 만났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이 이긴 걸 아르헨티나 국민만 모르고 있었다. 독재 정부와 언론이 국민을 속였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독재 시대 협력하던 언론들 아직도 남아 있잖아?

이재명을 죽이려 했던 그 꼴통 노인은 떼국기 부대라는 가짜 극우 단체 소속이고, 사이비 종교인 쩐광인 목사에게서 평소 빨갱이(극좌)에 대한 살인 충동(빨갱이는 죽여도 좋다!)을 가지도록 선동 당했고, 이 가짜 목사는 사이비 정당인 국민짐 당원이다. 사이비 언론인 좃충똥과 극우 유튜버의 거짓 선전에 속아 이재명을 빨갱이(극좌)로 오해하고 죽이려 했다는 것이다. 이 꼴통 노인은 공산주의는 90년대 소련이 붕괴하면서 끝났고, 더 이상 공산 혁명을 지원할 국가가 이제 없다는 걸 모른다. 북한도 헌법에서 사회주의를 삭제했다. 러시아에선 공산당이 야당이다. 중국은 자본주의 독재 국가이다. 진짜 빨갱이는 전향해서 국민짐에 가 있다. 빨갱이가 없는데 빨갱이 사냥을 한다고 그 바보 짓을 한 것이다. 숫자가 틀리면 계산이 정확해도 답이 틀리는 거다. 전제 조건이 되는 사실을 확인 안 하면, 논리적인 거짓말만 남을 뿐이다.

광화문에 놀러 가면 가짜 극우 단체인 떼국기 부대에서 "빨갱이 죽여도 좋다!" 하는 소리를 실제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아무도 그걸 진짜 죽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진 않는데, 일부 깊이 빠진 자들은 진짜로 죽이려고 한다. 누굴? 지가 빨갱이라고 오해하는 자를! 진짜 빨갱이라 하더라도 죽이면 안 되는 게 법이고 세상 상식이다. 사상과 종교의 자유 몰라? 빨갱이는 한국, 미국, 일본에서도 합법이다. 일본에선 공산당이 의석도 차지하고 있다. 범법 행위를 해야 처벌하는 거다. 대부분의 테러범들이 이런 삐딱한 믿음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란 것이다. 마치 정상인지만 사이비 종교나 사기에 빠진 사람들 있잖아? 대화해 보면 알 것이다. 말이 안 통한다. 이게 믿음의 힘이란 것이다. 증명할 수 없는 것(신/영혼/저승 등) 또는 증명되지 않은 것(외계인/빨갱이/간첩 등)을 믿는 자가 가장 위험한 자이다. 독실한 신앙을 가진 자를 피하라.



진정한 중도는 극좌와 극우 모두를 아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개소리다. 양쪽 모두를 아는 사람은 자신에게 유리한 (또는 좋아하는) 어느 한 쪽을 선택한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중도란 사람들은 양쪽 모두 잘 모른다. 우리나라에선 그런 교육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극좌가 뭔지, 극우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학교에서 법, 정치, 사상, 종교에 대해서 안 가르치잖아? 그래서 중도층은 어리버리층이다. 중도를 어떤 당도 지지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사안에 대해 어느 한 순간에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거라면 평생 투표할 일 없겠지? 투표하는 순간 이미 중도는 아니다. 진정으로 잘 모르겠다면 투표하지 마라. 그런데 잘 몰라도 다들 투표 잘 하잖아? 설마 투표장에 가서 나는 기권이요 하고 이상한 곳에 도장 찍는 건 아니겠지? 집에서 놀지 왜 그런 짓을 하지?

지금 여기서 양쪽 군대 중에 어느 편에 항복해야만 한다면? 여기서 중도란 뭐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잘 못 항복하면 학살 당하는데? 정답을 아는 자는 확실하게 선택한다. 아는 자에겐 중도가 가장 어려운 길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를 중도라고 할 수도 있다. 일단 어느 편에도 해롭진 않잖아? 그러나 아무 편도 안 들면,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과 아이들까지 학살했던 게 현실이다. 중도라고 해서 살려 주진 않는다. 노인 세대가 빨갱이란 말만 나오면 기겁하는 이유다. 그러니까 입 다물고 있어도 빨갱이라 모함 당하기 때문에 자신이 빨갱이가 아니라는 걸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옆 집 아무나 보고 빨갱이라고 서로 손가락질 하면서 "나 말고 쟤 잡아 가요!" 하는 게 노인들이다. 그러니까 나는 중도도 아닌 확실하게 미친 "꼴통 보수입니다" 하는 거지. 학살 공포로 이성이 마비된 상태이다.



단어의 뜻은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한다. 아주 쉬운 단어의 뜻조차도 다르게 해석한다. 이유는 단어 뜻을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거나 사전에서 찾아 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살면서 느낌으로 배우는 게 단어의 뜻이다. 진리와 진실은 하나인가? 이공계 사람들은 하나라고 할 것이다. 인문계 사람들은 여럿이라고 할 것이다. 왜 그럴까?

진리 (眞理) [질―]  【명사】① 참된 이치. 참된 도리. (자연 법칙?) ②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인정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인식의 내용. (상식?) 
진실 (眞實)  【명사】【~하다 → 형용사】【~히 → 부사】거짓이 없고 참됨. (뭐가?)

사ː실 (事實) 【명사】① 실제로 있었던 일. 또는 현재에 있는 일. ② ⦗철⦘ 자연계의 객관적 현상. ③ ⦗법⦘ 일정한 법률 효과를 발생·변경·소멸시키는 원인이 되는 사물의 관계. (사실 = 진짜 사실 = 진실?)


진리, 진실, 사실 같은 단어를 들었을 때 뭐가 먼저 생각이 나는가? 이공계는 자연 법칙이나 카메라에 찍힌 사실(물증) 등을 생각할 것이다. 인문계는 상식(다수의 인식)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들이 그렇게 믿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게 진리나 진실은 아니라는 게 이공계 스타일이다. 즉 객관성(증명)을 중요하게 본다. 여기서 객관성이란 단어의 의미도 인문계는 달리 이해한다. 다수결(다수의 인식)을 객관성으로 이해할 것이다. 왜냐하면 단어 뜻에 그런 의미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공계는 자연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인문계는 그 이해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자기 몸 밖에서 벌어지는 일의 진위 여부를 잘 모른다. 진위 여부를 모르는데 어떻게 진리, 진실이라 말 하는가? 이공계는 속이 뒤집어진다. 보면 몰라? 인문계 쪽의 단어 의미는 경계가 모호하다. 어디까지가 주관적이고 어디까지가 객관적인가? 거짓인지 모르고 진실하게 거짓말을 했다면 진실을 말 한 것인가? 사람이 진실한 것과 사실과는 다른 것이다.

주관 (主觀) 【명사】① 자기만의 견해나 관점. ② ⦗철⦘ 외부 세계 및 그 밖의 객체를 의식하는 자아. (내 생각, 내 맘이야 = 주인 관점) 

객관 (客觀) [―꽌] 【명사】① ⦗철⦘ 주관 작용의 대상이 되는 것. 또는 인식 주관에 대한 인식 내용. ②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사실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거나 생각하는 것. (자연계, 손님 관점 = 다수의 관점)

6하 원칙 중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것이 "왜?"이다. 이건 사람 마음 속에 있는 것이라 당사자만 알고 있다. 보통 이 목적, 이유에 해당하는 것을 말 할 때 진실이란 단어를 쓴다. 그러니까 진실이란 단어는 사람의 마음, 언행에 대해서 쓴다. 그러나 때론 "진짜 사실"이란 뜻으로도 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누구, 무엇, 언제, 어디, 어떻게"에 해당하는 건 사실이란 단어를 쓴다. 그러나 한국어 문법으로 확실하게 정해진 건 아니라서 섞어 사용한다. 논리적으로 진실도 하나여야 말이 되지만, 뻔뻔하게도 진실은 여러 개라고 말들을 한다. 진실(사람 마음)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겠지. 또는 증인들이 오해를 하여 잘 못 인식했거나 기억 왜곡으로 틀린 경우이다. 한자 단어 뜻으로 보면 진실은 진짜 사실이란 의미다. 진실한 사람이란 표현보다는 정직한 사람이나 솔직한 사람이 더 맞는 표현이다. 진실은 한자 뜻으로 보면 진짜 열매란 의미다.

※ 정직(正直) = 바르고 곧다, 솔직(率直) = 곧음을 따르다. 둘 다 성격이 직선적이란 의미다.

중도란 단어에도 여러 뜻이 있다. 글자 그대로의 뜻은 출발지와 종착지 길 중에 가운데란 의미다. 이런 의미에서 중도란 아직 길을 다 못 간, 결론에 도달하지 못 한 배우는 사람이란 의미다. 도중과 중도는 같은 글자인데 어순만 바꾼 것이다. 도중이란 길을 가고 있는 중이란 의미고, 중도란 가운데 길이란 의미다. 어순이 달라도 같은 의미인 한자어가 있고, 어순이 달라지면 뜻도 달라지는 한자어도 있다. 중국어와 한국어 어순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도ː중 (道中) 【명사】 길 가운데. 노중(路中).
중도 (中道) 【명사】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바른 길. (선악을 두루 알라?) ② 중로(中路)1.③ ⦗불⦘ 유(有)나 공(空)에 치우치지 않는 절대 진실의 도리. (있음도 없음도 아닌 중간이란? 애매모호함?) ④ ⦗불⦘ 고락의 양편을 떠난 올바른 행법(行法). (이건 맞는 말이네)

또 다른 뜻으로 도로의 중앙선을 따라 가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이 경우 좌나 우로 치우칠 수 있다. 또 다른 뜻으로는 3 갈래 길 중에 가운데 길을 말 하기도 한다. 이 경우 어느 한 길로 들어가면 다른 길로 바꾸기 힘들다. 그래서 추상적 개념의 단어의 뜻을 이해할 때는 문맥을 봐야 하는 것이다. 본인이 중도라고 말 할 때 어떤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가? 그건 중도란 단어보단 그 옆에 함께 쓰인 다른 단어들이 말을 해 준다. 양쪽을 다 아는데 줄타기 하는 걸 중도라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잘 몰라서 선택 못 하는 것을 중도라 생각하는 건가? 알고 보면 세상 모든 일에 정답이 있던데 어떻게 중도가 있을 수 있지?

석궁石弓, 활, 궁弓, 노弩, 쇠뇌, 크로스보우, 컴파운드보우 동작 원리

관련 글 목차
 
화살 속력, 총알 속력, 유효사거리, 사격의 물리학
갑옷, 마갑, 방패, 도검창 무게 계산
석궁石弓, 활, 궁弓, 노弩, 쇠뇌, 크로스보우, 컴파운드보우 동작 원리
냉병기 시절 궁 vs 노 vs 총 대결, 누가 이길까?
까다롭지만 애매모호한 한국 무기 관련 법률

유튜브에 보면 개나 소나 활과 화살을 쉽게 만드는데, 먼 거리에서 잘 맞는 정밀한 활과 화살은 개나 소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만들어 보고 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전쟁터에서 활 대신 쇠뇌를 쓰는 이유가 다 있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한 활과 화살 만드는 시간에 쇠뇌 만드는 게 더 싸게 먹힌다. 활 쏘기 훈련하는 시간에 쇠뇌 만들어 조준기 다는 게 더 싸게 먹힌다.

  • 활 = 궁弓 = 신석기 시대 천재적 발명품
  • 쇠뇌 = 여러 개의 화살을 한꺼번에 쏘는 활의 한 가지 = 노포弩砲
  • 노弩 = 쇠뇌 = 궐장노
  • 석궁石弓 = 중세 유럽에서 쓰던 돌을 쏘는 활의 한 가지 = 새총과 비슷한 구조
  • 크로스보우(crossbow) = 십자+궁 = 쇠뇌/석궁은 결국 이와 같은 구조다.

그래서 용어를 혼용하고 있다. 돌이든 화살이든 뭘 쏘든 상관없이 모양이 같기 때문이다.

석궁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돌, 종이, 끈, 목재, 플라스틱, 철재, 고무줄로 제작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발사하는 살상무기다. 석궁보다 더 단순하게 제작할 수 있는 활과 작은 투창도 살상 무기가 될 수 있다. 심하게 얘기하면 짱돌을 머리에 던져도 살상 무기가 된다. 투석기/새총 참고하라. 더 심하게 얘기하면 이빨도 살상 무기가 된다. 주변에 무기가 널려 있다. 부엌에 아주 많다.




활의 각 부분 명칭인데 몰라도 상관 없다. 전문가와 얘기하면 나올 명칭들이라 모아 놓았다. 밀덕들과 얘기할 때 유별나게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용어는 대화할 때 편리함을 줄 뿐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동네(국가/회사)마다 용어가 다 다르다. 수박 겉 핥기식(피상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용어에 집착하더라. 그런데 단어만 알지 실제 그 원리는 잘 모르잖아? 다 시간 낭비다. 속은 보지 못 하고 겉만 핥다가 지칠 거다. 

전통 활과 달리 현대식 활은 화살이 활대/손잡이 중심 축을 지나가는 센터 보우(center bow, 중심 활)이다. 옵션 없이 전통 활처럼 손잡이, 활대, 고자, 시위만 있는 것을 배어 보우(bare bow, 알몸 활)라고 한다. 여기서 배어 보우는 전통 활과는 다르다. 양궁은 대부분 화살을 활대 좌측에 올려 놓는다. 그리고 중심을 지나 발사 된다. 전통 활은 속사를 위해 오른손잡이인 경우 우측에 화살을 놓고, 상황에 따라 좌우측 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승마 중에 쇠뇌처럼 수평으로 쏠 수도 있기 때문에, 화살을 좌측에 놓을 수도 있다. 그리고 화살은 활대 중심을 지나지 않기 때문에 현대적 활보다는 조준이 어렵다. 

전통 활을 전통적 방법으로 쏘는 법 : larsandersen23

현대식 활은 조준기 등이 달려 장거리에서 정밀하기는 하지만, 휴대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차라리 쇠뇌를 들고 다니는 게 좋을 거 같다. 휴대성이나 장거리 정밀성이나 둘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전통 활을 잘 못 쏘는 사람들이 발명한 게 쇠뇌이고, 전통 활을 잘 못 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도 현대식 활이니까, 굳이 크고 무거운 활을 들고 다닐 필요가 있나? 그리고 컴파운드 보우는 편전을 능가한다. 갑옷도 뚫을 수준이다. 초강력 쇠뇌도 갑옷을 뚫기 위해 만들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현대식 활보다는 현대식 쇠뇌를 들고 다니는 게 현명해 보인다.

무술(궁술), 무기는 Accuracy(정확도), Speed(연사속도), Power(사거리/관통력)의 조합
※ 이소룡의 말을 인용해 본 것
위 3가지 중에 어느 하나에 집중하면 나머지는 손해 보게 되어 있다 (TradeOff 관계)
3가지 모두를 만족하는 만능 무기, 무술(무술)은 없다.

현대식 활과 쇠뇌에 대한 비유 (컴파운드 보우 = 리커브드 보우의 2배 효율)
  1. 전통활 : 권총(휴대와 속사에 유리하다) = 정상적 조합
  2. 리커브드 보우 양궁 : 권총에 망원 조준경을 단 꼴 = 바보 조합
  3. 리커브드 보우 쇠뇌 : 권총에 망원 조준경과 개머리판을 단 꼴 = 바보 조합
  4. 리커브드 보우 연노 : 기관단총(근거리 속사에 매우 유리) = 정상적 조합
  5. 컴파운드 보우 양궁 : 개머리판 없는 소총에 망원 조준경을 단 꼴 = 바보 조합
  6. 컴파운드 보우 쇠뇌 : 소총에 망원 조준경(장거리 정밀 사격) = 정상적 조합
  7. 컴파운드 보우 연노 : 자동소총(근거리 속사에 매우 유리) = 정상적 조합
 

변속기(변력기/트랜스미션)를 만드는 3대 부품


기계/물리 쪽에서 속력을 빠르게 하면 힘이 떨어지고, 힘을 크게 하면 속력이 느려지는 트레이드오프trade-off 원리를 이용하여 변속기를 만든다. 전자/전기 계통에선 변압기(변류기/트랜스포머)가 비슷한 동작을 한다. 전압을 높이면 전류가 낮아지고, 전류를 높이면 전압이 낮아지는 원리이다. 에너지는 같으니까.

  1. 도르래/pulley/풀리
  2. 톱니바퀴/gear/기어
  3. 지렛대/lever/레버

 
 
위의 그림에서 코일 스프링의 탄력과 속력은 1이다. 그런데 지렛대 원리에 의해 팔의 길이가 4배이기 때문에 탄력(힘)은 1/4로 떨어지나 추진 속력은 4배가 된다. 고로 20kg 탄력의 단일 코일 스프링으로 발사하는 것보다는 80kg 스프링을 사용하고 지렛대를 사용하는 쪽이 4배 더 빠른 화살을 쏠 수 있다. 우측의 고무줄을 이용한 활도 마찬가지다. 고무줄 자체의 수축 속력보다 훨씬 빨리 추진시킬 수 있다.

 

 

 0. 활(판 스프링)과 코일 스프링은 약간 다르다.




실제 활의 FX 커브(대한 양궁 협회 참고)

코일 스프링의 경우 당긴 길이만큼 힘이 비례한다. 그래서 힘 측정기로 사용한다. 활의 경우는 판 스프링으로 휜 각도가 대충 힘에 비례한다. 간단하게 회전 각에 비례하는 힘을 내는 활대를 가정하고 계산해 보면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화살을 당길수록 기하급수적으로 힘이 증가하게 된다. 직선적이지 않다.

※ 장력 (張力) = 당기거나 당겨지는 힘. 
※ 인력(引力) = 당기는 힘. 반댓말 척력(斥力) 전자기 현상에 사용하지만 밀고 당기는 힘이란 의미다.

시위와 활대가 60도를 이룰 때는 시위의 장력이 화살을 미는 추진력과 같다. 시위와 활대가 90도를 이룰 때는 시위의 장력이 그대로 활대를 휜 힘이 된다. 시위와 화살이 이루는 각도가 작을수록 시위의 장력이 화살에 잘 전달된다. 각도가 크면 낭비가 있는 것이다. 고로 잘 휘는 유연한 재료의 활이 더 효율적이다. 더 작고 더 힘이 세다. 시위와 활대에 적은 힘이 걸리면서도 화살은 더 강하게 밀게 된다.
 
위에서 좌측 60도 각일 때가 영국 장궁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시위 장력 = 화살 추진력. 중간의 45도 경우가 각궁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활대 회전력 = 시위 장력, 화살 추진력 = 시위 장력의 √2배. 우측 120도의 경우는 새총에 가까운 각도이다. 이 정도로 당기는 활은 없다. 부러지니까. 만들 수만 있다면 최고의 활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당길 정도면 손가락을 시위와 화살 사이에 끼우기 힘들어 발사 장치가 필요하다. 컴파운드 보우가 이런 발사 장치를 이용한다.

위의 계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활보다는 차라리 강한 고무줄이나 코일 스프링으로 작살 같은 석궁을 만들어 화살을 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옛날엔 고무줄이나 스프링이 없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약간 비효율적인 활을 만든 것이다. 같은 힘을 내는데 길고 무거운 판 스프링을 쓰는 것보다는 더 작고 가벼운 고무줄이나 코일 스프링을 쓰는 게 낫다.

각궁은 매우 유연하다. 시위를 풀어 놓으면 O자 모양이 되는데 이걸 반대로 뒤집어서 W자 모양이 될 정도로 유연하다. 손잡이 양쪽으로 유연한 활대가 붙어 있는데 2가지 재료를 복합한 것이다. 물소 뿔과 나무이다. 물소 뿔은 근육 역할을 하고, 유연한 나무는 뼈대 역할을 한다. 요즘 재료로 만든다면 자전거 고무 타이어와 PVC(플라스틱)를 붙인 것에 해당한다. 물소 뿔 하나(소 한 마리)로 활 하나를 만들고, 물소는 남쪽 나라에서만 살기 때문에 수입하여야 하니 대단히 비싼 활이다. 

※물소 뿔은 압축 스프링에 해당한다. 활대 안쪽에 붙인다. 쇠심줄은 고무줄 역할을 한다. 활대 밖에 붙인다. 뼈대 역할하는 대나무는 유연하다.
 
영국 장궁은 주목으로 만든다. 주목의 겉 부분을 잘라 겉과 속의 재료 2개가 붙은 성질을 활용한다. 식물의 섬유질이 강한 것은 겉이다. 일본 장궁도 나무로 (대부분 대나무 + 다른 나무) 만든다. 영국 장궁은 그냥 일자 모양이다. 일본 장궁은 각궁 흉내를 내려고 일부러 W자 모양을 만들었는데 이런 걸 Recurved Bow라고 한다. 현대 양궁이나 개량궁(각궁 모방)도 시위를 거는 고자 부분만 곡선을 준다. 목궁은 유연하지 못 해서 많이 휘지 못 한다. 약 1m 정도 시위를 당기려면 영국 장궁은 사람 키 180cm 정도로 길어야 하고, 일본 장궁은 사람 키보다 많이 길다. 약 2m를 넘는 수준. 어깨 높이가 활의 중앙(손잡이)에 해당한다는 점 기억. 일본 활은 손잡이가 아래서 1/3 지점이다. 목궁의 장점은 자연에서 쉽게 구하는 재료라 값이 싸다는 것이다.


1. 간단한 설계 (길이 결정)




위는 간단하게 원호의 길이(활대 길이)와 현의 길이(시위 길이)를 알 때 곡률 반경과 원호의 각을 구할 때 사용하는 그래프이다. 그 반대의 경우는 간단하게 계산이 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값은 원호, 현의 길이 뿐이니까, 여기서 원의 반경과 원호의 각을 역으로 구하는 건 간단하게 계산되지 않는다. 고로 표나 그래프에서 읽어 대충 정한다. 문제는 시위를 당겼을 때는 어떻게 되느냐인데, 활대 길이 알고, 시위 길이 아니까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해서 현의 길이를 구하면 시위를 당긴 상태의 원호의 모양을 쉽게 찾아 그릴 수 있다.

아래는 호, 현, 반경, 각도 등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당긴 활의 경우에 사용하면 된다.



활이 원형으로 휜다고 가정하면 위의 그래프로 활대 길이, 시위 길이, 화살 길이 등 값을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위와 화살이 이루는 각도는 45도로 하고 싶다면 그 각도에서 시위, 화살, 현(쉬는 상태 시위) 값을 정한 후에 나머지 비율을 구하면 된다. 당겼을 때 상태는 화살 길이와 시위 각도를 정하고 비율을 찾아 계산하면 되고, 이 활이 쉬는 상태를 찾으려면 당긴 시위가 쉬는 상태의 현의 길이가 되니 원호/시위 = 원호/현 비율이 같은 각도를 찾으면 된다. 모든 값은 반쪽인 1/2 값이다. 실제 값으로 바꾸려면 2배 해야 한다.

계산을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 30도, 45도, 60도에서 값만을 사용해서 설명한다. 보통 활의 경우 거의 45~60 사이에 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일본 활은 너무 크기 때문에 60도보다 큰 각이겠다. 이런 경우 시위 장력으로 낭비하는 힘이 많다. 일본 활은 상하 비대칭이 심하다. 하단 1/3에서 시위를 당긴다. 아래 그림은 45도 60도에서 호/현을 결정하는 방법을 보인 것이다.

호 (弧)【명사】⦗수⦘ 원둘레 또는 기타 곡선 위의 두 점에 의해 한정된 부분.

현 (弦)【명사】① 활시위.③ ⦗수⦘ 원이나 곡선의 호(弧)의 두 끝을 잇는 선분.




2. 컴파운드 보우 = 활 + 도르래








보통 화살 길이는 (당기는 길이) 1m이고, 보통 한 손으로 약 20kg을 당긴다. 이 때 대략 영국 장궁과 한국 각궁(합성궁)과 컴파운드 보우(복합궁)의 크기와 장력을 간단하게 비교했다. 계산을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 수학적으로 단순한 모양(원, 정삼각형, 정사각형)을 취했다. 석궁은 양손으로 당기면 40kg까지 가능할 것이다. 다리 힘까지 이용하는 궐장노 경우면 100kg 이상 가능하다. 이 수준이면 갑옷도 뚫을 수 있다. (장담은 못 한다.)
 
※ 성인 남성이 사용하는 활 18~23kg (성인 남성 평균 힘)
※ 한 성인 남성 한 팔 최대 근력 측정 실험에선 25kg (기록엔 50kg 활도 있다)
※ 한 성인 남성 두 다리 최대 근력 측정 실험에선 210kg (대략 한 팔의 8.4배)
※ 두 다리를 이용해서 당기는 기록 상의 궐장노의 힘 200근 = 120kg
※ 천균노 : 성에 설치하는 18톤급 쇠뇌 (1균 = 30근)
※ 팔우노 : 8마리 소가 당기는 힘



※ 합성궁 : 성질이 다른 재료를 붙인 활
※ 복합궁 : 여러 부품을 조립한 활
※ 합성궁이나 복합궁이나 의미는 유사함

활 중에선 컴파운드 보우가 가장 좋다. 인터넷에서 그림을 검색해 보라. 이 컴파운드 보우는 유연성은 떨어지나 탄력이 아주 강한 활대 끝에 도르래를 달아서 시위를 당기면 시위가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만들었다. 왜 만들었을까?

옛날 주목으로 만든 영국 장궁은 활이 많이 휠 수 없어서 매우 길게 만들었다. 거의 사람 키 길이의 활이라서 시위 장력이 엄청나서 시위를 놓으면 “탱”하는 소리 때문에 짐승들이 도망을 갔다고 한다. 시위와 활대의 각이 60도이면 시위 장력 = 화살 추진력. 각궁처럼 활이 유연해서 잘 휘면 작게 만들 수 있고, 시위와 화살이 이루는 각도가 작아지고, 작은 장력으로 더 강하게 조용히 화살을 밀어낼 수 있다. (효율 좋은 활이란 얘기지)

그래서 장력이 적게 걸리면서 조용하게 화살을 밀어내는 활이 필요했는데 동양에선 유연한 합성궁(각궁=물소뿔+대나무+쇠심줄)이 있었다. 고무 같은 물소뿔과 유연한 나무를 결합해서 O처럼 구부러진 것을 반대로 휘어 W처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한 활을 만들었다. 시위와 활대의 각이 거의 90도라서 시위 장력보다 화살 추진력이 더 크다.
 
서양에선 물소뿔을 구하지 못 하기 때문에 단순 목궁을 사용했다. 최근에 와서 컴파운드 보우를 제작해서 기존의 딱딱한 나무로도 작은 활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컴파운드 보우의 시위의 총 길이가 6이라면 평상시는 그 1/2인 3의 길이를 유지하다가, 시위를 당겨 정삼각형 모양이 되면 2/3인 4의 길이가 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니까 시위를 당긴 것보다 나무가 적게 휜다. (반대 표현은 적게 활대가 휘지만 더 많이 시위를 당긴다.) 그래서 활을 각궁처럼 작게 만들고도 같은 길이를 당길 수 있다. 
 
딱딱한 나무로 만드는 손잡이와 고자 부분은 활대와 다른 각도로 접착할 수 있다. 활대와 평행으로 부착할 필요가 없다. 고자 부분을 역으로 휘어 붙이면 Recurved Bow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손잡이와 활대 부분도 각을 주어 붙일 수가 있다. 이렇게 양쪽 활대 사이 각도가 좁은 활을 만들다보니 역발상이 일어나 컴파운드 보우는 화살을 반대로 당기는 것이 더 효율적임을 알게 된다. 화살을 반대로 당기는 활을 들고 쏘기 어렵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석궁으로 만들게 된다. 활대 사이의 각도가 좁고 시위와 화살의 각도가 좁으면 매우 효율적인 활이 된다. 시위의 장력이 약해 조용하며 활대의 힘을 낭비 없이 그대로 화살에 전달할 수 있다.

컴파운드 보우는 도르래에 캠cam을 달아서 활대의 길이를 가변적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하면 최대로 활을 당겼을 때가 오히려 힘이 덜 들게 된다. 즉 초반엔 천천히 밀다가 중간에 강하게 밀고 다시 힘이 빠지는 식이다. 이러면 에너지 전달 효율이 더 좋아지게 된다. 거의 편전을 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3. Recurved Bow


시위를 거는 고자 부분(활의 끝 부분)이 뒤로 휜 활을 “리커브드 보우”라고 한다. 많이 휘는 유연한 활은 이렇게 해야 시위가 안 빠진다. 영국 장궁(긴 활)은 많이 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없다. 고자 부분은 탄력 있는 스프링이 아니다. 손잡이와 고자 부분은 딱딱한 재료로 만든다. 고로 각궁의 경우 활대는 훨씬 더 짧으면서도 아주 많이 휘니 대단히 유연하다는 말이다. 여러 재료를 섞었기 때문에 합성궁이라고 한다.

터키 각궁의 경우 시위를 풀면 일자 모양이다. 긴 막대 끝에 거꾸로 휜 고자 부분만 있다. 한국 각궁의 경우는 시위를 풀면 O자 모양, ♡모양으로 말린다. 시위를 걸면 W자 모양이 된다. 한국 활은 큐피트의 활처럼 생긴 활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일 것이다. 아마 유연한 대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걸로 보인다. 대나무는 남쪽에서만 자라지? 물소뿔처럼. 물소뿔을 사용했다고 각궁이라 부른다.

이런 유연한 활대는 목재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그렇게 유연한 나무는 대체로 탄력이 약하다. 활대의 힘은 매우 유연한 나무가 아닌 물소 뿔에서 온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걸 오해해서 리커브드 디자인만 하면 힘이 나오는 줄 착각한다. PVC 관으로 이런 걸 흉내 내는 애들이 있던데 고자 부분을 무겁게 만들어 오히려 활대가 짧아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딱딱한 고자 부분이 길어지면 그만큼 활대 부분은 짧아진다.

※ 한국 활 = 대나무 + 뽕나무 + 참나무 + 소힘줄(바깥쪽) + 물소뿔(안쪽)

일본 활의 경우는 영국 장궁보다 긴 활인데 일부러 나무를 불에 구워 휘어서 W자 모양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영국 장궁보다 좀 더 효율이 좋아진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보니 고자 부분으로 갈수록 활대 탄력이 시위를 당기는데 사용되지 않게 된다. 이 경우 손잡이 부분의 활대만 힘을 쓰게 된다. 이걸 중간에 역으로 꺾으면 고자 부부분의 활대의 탄력이 시위를 당기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손잡이 부분과 고자 부분을 역으로 꺾어 활대 탄력이 더해져 시위를 당기는데, 이 약간의 차이가 화살을 좀 더 빠르게 한다. 아주 약간.


서양 애들이 아시아의 활을 보고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데 다 같은 활을 부르는 다른 명칭이다. 같은 활인데, 사용자(기마 민족)를 보고, 크기를 보고, 형상(리커브드)을 보고, 재료(뿔 합성)를 보고 다르게 부른다. 가장 큰 특징은 작은 활이란 것이고 작게 만들려면 특별한 재료가 필요하고, 작은 크기에 맞는 형상(디자인)이 결정된다. 봉사가 코끼리를 여기 저기 더듬고 각자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총이 나온 후로 활 제작 맥이 끊겼다가 한국에서 배워 갔다고 한다. 우리가 일본도 제작 기술 배워 온 것처럼.


활대 끝에 리커브 고자가 있다고 하자. 시위가 당기면 풀어지면서 활대가 길어지는 효과를 낸다. 이 글 앞 부분의 FX 곡선을 보면 알겠지만 리커브 보우의 경우 당기면 활대 길이가 길어지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직선이 아닌 배 부른 곡선 형상을 하게 된다. 컴파운드 보우의 경우도 도르래에 캠(CAM)을 더하기 때문에 당기면 활대가 길어지는 효과가 있어 언덕 곡선 형상을 하게 된다. 캠은 타원형의 도르래라 생각하면 된다. 오히려 다 당겼을 때 힘이 덜 들게 된다. 더 당기게 되면 판스프링처럼 다시 급격하게 힘이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배부른 언덕 곡선 형상이 되면 에너지 전달 효율이 더 좋다. 컴파운드 보우의 화살 속력은 옛날 조선 편전 속력보다 빠르다.
 
 
 
 

4. 일본 활은 왜 큰가?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활이 크다는 건 유연하지 않다는 의미다. 활의 아랫부분은 짧고 많이 휘지 않았으나, 활의 윗부분은 길고 많이 휘었다. 활의 길이가 2m를 넘기 때문에 중앙을 잡을 수가 없고 그래서 아랫부분을 잡는 것이다. 그러나 중앙을 잡아도 아래는 약 1m 정도라 사람이 잡을 수 있다. 그럼 왜 이렇게 비대칭적으로 만들었지? 성벽이나 언덕에서 아래 방향으로 공격할 때는 아래 활대가 길면 불리하다. 아래 활대가 펴지면서 고자 부분이 땅바닥을 치기 때문이다. 성벽에서 아래로 공격할 때는 쇠뇌가 더 편한 이유이다. 활도 대각으로 기울여 들면 아래로 쏘기 편한데 위가 이렇게 길면 그것도 힘들다. 뭔가 불쌍해 보인다.


화살의 똥꼬는 시위에 고정이 된다. 화살 머리 부분도 활대의 손잡이 부분에 고정한다. 화살을 당겼을 때와 발사 되는 순간 화살 방향이 모두 일치해야 한다. 이 위치가 틀어지면 화살이 회전을 먹게 된다. 활대의 위아래가 비대칭일 때 시위 추진 방향이 일정하도록 하려면 위아래 활대의 탄력이 약간 달라야 한다. 탄력이 달라 활대 펴지는 속도의 차이가 나면 화살 꽁무니가 위아래로 회전을 먹으며 진행하게 된다. 같은 재질에 같은 탄력이라면 자연스럽게 긴 활대는 무거우니 느리게 움직이고, 짧은 활대는 가벼우니 빠르게 움직인다. 

그런데 활은 매우 원시적인 무기라서 정확하게 설계한 그대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손잡이를 정한 후에 시위의 화살 꽁무니가 위치할 자리를 찾는 방식일 것이다. 활대의 탄력을 원하는 대로 정확히 조정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바꾸기 힘든 부분(하드웨어?)이 결정이 되면, 바꾸기 쉬운 부분(소프트웨어?)으로 최종 조절을 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설계 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게 하니까.

습하고 더운 날씨에 목재로만 만든 복합궁이기 때문에 효율이 나쁘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해서 활 길이를 늘린다고 성능이 좋아지진 않는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어떤 방송에선 활대의 진동이 가장 약한 부위에 손잡이를 위치 시킨다고 하던데 뭔가 개소리 같다. 역시 일본은 이유를 모르고 전해 내려오는 그대로 무조건 따라 하는 민족인 거 같다. 내용물이 빈약하니 포장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겠다. 갈라파고스 섬의 진화(엉뚱한 진화)와 같은 현상?

일본 활은 여러 목재를 접착제로 붙인 복합궁이고, 영국 장궁은 그냥 단일 목재를 깎는 신석기 시대 기술로 만든 활인데, 성능이 비슷하다는 게 웃긴다. 대부분의 석기 시대 부족들이 만든 활도 영국 장궁과 비슷하게 단일 목재이고, 길며, 중앙에 손잡이가 있다. 도대체 일본 활은 복합궁임에도 단일 목재 활과 성능이 비슷하고, 손잡이가 비대칭적 위치에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도대체 성능이 월등히 좋은 것도 아니고, 크기만 크고, 복합궁이라 만들기만 번거롭고, 무슨 이득이 있는 거지? 도대체 이도 저도 아닌, 되다 만 이 활은 뭐냐?



5. 중력 투창기 & 투석기



시위를 당기는 힘이 추진력이기는 하지만 그게 화살의 속력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이해를 위해 중력을 이용한 활을 상상해 보자. 아무리 무거운 물체를 달아도 가속도는 9.8m/s이다. 1초 동안 4.9m를 추진해 봤자 최대 9.8m/s 속력으로 날아가는 매우 느린 화살이다. 가속도를 높이기 위해 도르래를 사용하면 추진력은 반비례하여 약해지나 추진 거리가 비례하여 늘어난다. 대신 가속도도 늘어나서 더 빨리 밀 수 있다. 위의 그림에선 1초 동안 6배 거리를 당기는 대신 가속도는 6배로 늘어나 60m/s 수준의 화살을 발사한다.

여기서 중력과 추의 무게는 활대의 무게, 트럭의 무게라고 생각을 하면 쉽다. 활대가 두꺼우면 (트럭이 크면), 힘은 좋아지나 무게도 함께 증가한다. 자기 무게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가속도는 증가하지 않는다. 더 무거운 화살을 쏠 수 있을 뿐 (더 무거운 물체를 수송할 수 있을 뿐), 속력은 증가하지 않는다. 같은 추진력이라도 활대의 무게가 가볍고 트럭의 자체 무게가 가벼워야 하는 것이다. 트럭의 힘이 아무리 좋아도 스포츠카를 따라 잡지는 못 한다.
 
에너지 전달 효율 면에서 본다면 강한 힘으로 짧게 미는 것보다는 약한 힘으로 길게 미는 게 더 좋다. 예를 들어 공 던지기를 한다고 하자. 당연히 무거우면 속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아무리 가벼워도 던지는 속력에 한계가 있다. 휘두르는 팔의 속력의 한계 때문이다. 활대 또한 휘두르는 팔과 같아서 화살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 속력이 한계 속력이다. 투석기를 상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화살 없이 시위를 놓으면 에너지가 어디로 가겠는가? 활이 그 에너지를 다 받아 부르르 떨다 망가진다)



석궁이든 투석기든 중력을 이용하는 경우 덩치에 비해서 속력이 나지 않아 매우 비효율적이다. 계산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옛날 투석기는 활보다 멀리 날리지 못 했다. 그래서 중력이 아닌 인공력을 사용하는데 그런 것이 활대와 같은 판 스프링을 휘거나, 고무줄/태엽을 꼬는 것과 비슷하게 섬유질 밧줄을 꼬아서 코일 스프링과 같은 탄력을 만들어 낸다. (위의 그림은 컴퓨터 게임에 나오는 트레뷰셑이고, 중력 대신 사람이 밧줄로 당기면 망고넬(동양식 투석기), 밧줄을 꼬는 방식의 투석기는 발리스타/아나저, 밧줄 꼬아 투창을 날리면 캐터펄트) 이 때 활대의 무게나 섬유의 무게 자체가 한계 속력을 결정한다.

  1. ballista 발리스타 : 밧줄을 꼬아 돌 쏘는 대형 쇠뇌 (노포형 투석기)
  2. catapulta 카타풀타 : 밧줄을 꼬아 화살/창/비행기(항모에서)를 쏘는 대형 쇠뇌 (노포)
  3. onager 오나게르 : 야생 당나귀 → 엉덩이 들썩하는 밧줄을 꼬는 외팔 투석기
  4. mangonel 망고넬 : 여러 사람들이 밧줄을 당기는 힘으로 돌을 던지는 외팔 투석기
  5. trebuchet 트레뷰셑 : 소량 측정 천칭 → 저울 형태 중세 외팔 투석기

한계 속력이란 발사체가 없을 때 낼 수 있는 최대 속력이다. 한계 속력을 측정하는 방법은 아주 가벼운 돌이나 화살을 발사해 보면 된다. 가벼운 것도 그 정도라면 더 무거운 것은 그보다 못 하니까. (아무 것도 없이 발사하면? 그 에너지를 발사체가 다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망가질 수가 있다) 이런 이유로 더 강한 활임에도 사거리가 더 짧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활대 자체가 매우 무거운 활인 경우다. (유럽 중세 강철 활대를 사용한 쇠뇌 같은 것들) 1톤의 힘으로 밀어도 미는 속력이 1초에 1m라면 멀리 날릴 수 없는 것이다.

힘이 좋고 추진이 느린 쇠뇌의 경우는 주로 화살의 무게를 증가시켜 관통력을 향상시킨다. 빛의 속력에 한계가 있는 것처럼 모든 물체는 한계 속력이 있다. 속력에 한계가 있단 말은 최대 사거리도 한계가 있단 것이다. 또한 최대 사거리가 맞출 수 있는 거리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니 맞출 수 있는 거리(유효 사거리)까지 적당한 속력으로 날아가는 범위에서 화살의 무게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 1보 = 주척 6자 = 6 x 0.231m = 1.386m
※ 천보나 1km를 날리는 쇠뇌/활이 있다고 한다.

이상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좋은 활대란 3가지를 만족해야 한다.
  1. 탄력이 좋아야 한다.
  2. 가벼워야 한다. 그래야 가속도가 크다.
  3. 유연해야 한다. 그래야 짧다. 짧아야 가볍고 활대를 휘두르는 토크가 작다.

우린 이런 복잡한 활을 못 만드니 그냥 강력한 고무줄(대형 새총)로 대신한다. 고무는 무게 대비 가장 탄력이 좋은 물질이다. 스프링 또한 작은 고무줄로 대신한다. 활보다는 새총이 더 크기가 작고 효율적이다. 고무줄의 수축 한계 속력이 화살의 한계 속력이긴 하겠지만 일단 크기가 작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활이라 생각 해라.




6. 방아쇠 = 지렛대 + 스프링



방아쇠는 S자 모양이나 C자 모양으로 생긴 지렛대이다. 스프링은 고무줄로 대신할 수 있다. 1단계, 2단계, 3단계 방아쇠를 만들 수 있겠는데 부품이 많으면 번거로울 것이다. 가능하면 1단계로 만드는 것이 좋다. 1단계로 만들려면 S자 모양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2단계로 만들려면 C자 모양과 십자 모양으로 2개 있으면 된다. 3단계로 만드는 경우는 직선, C자, 십자 형태 3개를 조합해서 결국 S자 모양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으니 검색해 볼 것.


7. 화살 = 깃털 + 어묵꽂이 + 돌촉


화살에 깃털을 다는 이유는 날아가면서 옆으로 눕지 말라고 다는 것이다. 이건 배드민턴 깃털 공, 풍향계, 다트와 원리가 같다. 또한 화살을 나선 회전(강선 회전)할 수 있도록 깃털을 약간 비스듬하게 달면 정확도가 높아진다. 화살은 2~3~4개를 다는데 깃털의 방향(등과 배)이 모두 같아야 한다. 이건 총알의 강선 회전과 같은 효과를 만든다. 강선 회전을 하면 정확도가 향상된다.

※ 깃털은 방향이 있다. 뿌리 ↔ 끝, 상 ↔ 하, 전 ↔ 후

화살 깃을 달면 공기 저항이 발생을 하는데 전면에서 오는 바람은 화살을 나선 회전 시키게 되고, 측면에서 오는 바람은 화살 방향을 엉뚱한 곳으로 틀게 된다. 머리보다는 꼬리 쪽이 바람을 받는 면적이 넓기 때문이지. 마치 풍향계처럼 약간 엉뚱한 곳을 보면서 날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화살 전체를 목표에서 약간 멀리 밀어내게 된다. 그래서 화살깃의 면적은 동일하게 하고 화살깃의 개수만 달리 해서 측면 바람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지를 계산해 보자.


보통 화살 깃을 2~4개 쓰는데 가장 많이 보이는 게 3개이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가장 최적화 된 것!?)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2개가 가장 측면 단면적은 가장 적다. 대신 회전력도 2이다. 4개 이상이면 측단면적이 90% 이상이라 단면적엔 큰 변화가 없는 대신 회전력이 4, 6, 8로 크게 증가한다. 그러면 측단면적과 개수는 비용이고, 회전력은 성능이라고 본다면 가성비를 구할 수 있다. 

  • 가성비 = 회전력 / (개수 x 측단면적)
  • 회전력 = 개수 x 깃면적
  • 가성비 = 깃면적 / 측단면적

깃면적은 1이니까 측단면적의 역수가 가성비다. 그럼 가성비는 깃 2개가 가장 좋은 게 된다. 그런데 측단면적을 같게 하기 위해 82%/61%=1.34배 큰 깃을 2개 달면, 회전력이 2 x 1.34 = 2.68이다. 이것과 회전력 3인 깃 3개와 비교하면 깃 3개가 더 낫다. 단지 깃털 풀칠을 2회 하냐 3회 하냐 차이다. 큰 깃털 구하는 것도 비용이다.

가성비는 2개가 가장 좋은 것인데 문제는 항상 3개가 균형을 잡아 준다는 것이지. 삼발이가 균형을 잡듯이 3개만 달아 주면 회전을 하지 않아도 화살이 바른 방향으로 날아가게 해 준다는 것이다. 강선 회전을 하지 않고 날아가는 물건들도 많다. 깃이 2개인 경우 회전이 멈추면 어느 한 방향으로 화살이 기울게 된다. 수직 꼬리 날개가 없는 스텔스기를 생각하면 되는데 비행이 불안정하다.

깃이 2개라도 엄청 빠른 회전을 하면 깃이 12개인 것과 다름 없는 효과가 난다. 깃의 수가 적은 대신 회전력을 높여야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그냥 눈 감고 3개만 붙여 주면 회전력이 떨어져도 문제 없으니까 3개가 가장 많은 걸로 보인다. 비행기 꼬리 날개가 3개인 이유가 되겠다.

화살촉으로는 금속이 필요할 것인데 금속 가공은 어려우니 포기한다. 알루미늄은 니퍼로 썰어도 될 정도로 무른데 이걸 둥글게 말아 대나무처럼 만들고 끝에 각도(45도나 30도)를 주어 자르면 화살촉으로 쓸 수 있다. 석기 시대 석촉은 금속만큼의 관통력이 있다. 돌은 금속보다 단단하나 잘 부러진다. 그래서 긴 도검을 만들 수는 없지만 도끼, 단검, 화살촉, 창촉을 만들어도 문제없다. 금속촉이나 돌촉이 있어야 두꺼운 가죽도 쉽게 뚫는다. 적당한 돌조각을 찾아 갈아서 만든다. 현무암(검은 돌)이 가장 단단하다.

※ 타제 석기 = 뗀 석기 = 구석기 : 때려서 돌 조각을 떼어 낸다.
※ 마제 석기 = 간 석기 = 신석기 : 칼 갈듯이 갈아 만든다.



화살은 당긴 거리만큼 길어야 하는데, 코까지 당기면 1m 미만, 겨드랑이까지 당기면 1m 이상, 그러면 너무 긴 형상 대비 얇은 몸통이라 뱀처럼 물결치며 날아가게 된다. 이게 문제가 되는데 적중할 때 표면에 수직으로 꼽히지 않을 수도 있다. 추진력을 뺏는 에너지 낭비도 된다. 그런데 이 특성이 물결을 치면서 화살대를 살짝 비켜 가며 마찰을 줄이는 좋은 역할도 한다. 완벽하게 마찰을 없앨 수는 없다. 

남방에는 유연한 대나무를 사용하는데 箭전이라 하고, 북방에는 대나무가 없으니 나무를 깎아 좀 딱딱한 矢시를 만든다. 역시 한자가 다르면 뭔가 의미가 다르다. 한자를 보면 알겠지만 矢가 먼저 나온 것이고, 箭은 형성 문자라 후대에 나온 것이다. 한자는 북방에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상하게 딱딱한 나무보다 부드러운 나무가 더 적중률이 높았던 것이다.

그래서 활과 화살의 궁합을 맞추어야 한다는데, 화살의 추진 속도와 화살의 공진 주기가 일치해야 한다. 화살촉의 무게나 화살 길이로 유연성을 조정 한다고 하는데 엄청 시간 낭비다. 초기 발사 할 때 손과 활대/손잡이 사이의 화살대는 활의 중심 방향으로 휘어야 한다. 이 휘는 방향은 뭐가 결정하지? 활대와 시위 추진 방향의 각도!

여기서 보면 알겠지만 총에 맞는 총알이 따로 있고, 활에 맞는 화살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력 좋은 궁사는 훈련보다는 장비발이다. 이런 기술적 노하우가 바로 실력의 본질인 것이다. 진정한 개혁과 혁신은 과학 기술(장비발)로 하는 거지 노가다 훈련으로 하는 게 아니다. 조준기와 총이 좋으면 누구나 사격 잘 한다. 목적에 부합하는 가장 단순한 것이 최고다!?

이렇게 적절한 화살 만드는 것도 문제가 되니 차라리 쇠뇌를 만들자. 가성비를 고려하면 화살 만들고 활 쏘기 훈련하는 시간에, 화살이 활대/손잡이 축의 중앙을 관통하는 현대식 디자인 활을 만들거나, 화살길이 있는 쇠뇌를 만드는 게 더 낫다. 궁사의 paradox역설(겉으론 모순 속으론 진리)을 피하는 방법은 많다. 약간의 기술이나 기구물을 더하면 되는데 화살 만지고 있을 시간 없잖아? 화살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고, 딱딱하면 딱딱할수록 좋다. 일단 짧아 직선이 쉽게 확보 되고, 가벼우니 빠르며, 진동이 없으니 직진하기 좋다. 총알 만들듯이 대량 생산도 쉽다.



8. 마무리 = 개머리판 + 총신(통아) + 고정핀 + 망원경(조준기) + 탄창



화살은 짧고 가벼워야 속도가 빠르고 관통력이 높다. 이 경우 짧은 화살(편전)을 인도할 총신 같은 것(통아)이 있어야 한다. 이 편전은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라 터키에도 있다. 오스만 투르크, 비잔틴(동로마) 제국 시절 때부터 사용한 거 같다. 우리도 비슷한 시기인 몽골 침입 때 만들 게 된다. (필요는 발명의 엄마) 통아를 지나가는 건 화살촉 부분이고 나머지는 통아 밖에 나온다. 훈련에 의해 활에 회전을 주기 때문에 시위와 통아가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다. 화살 촉은 통아를 따라 가고, 화살 똥꼬엔 시위가 끼어 빠지지 않는다. 시위는 활대 회전을 통해 통아와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다. (반대로 강한 추진력 때문에 화살대가 휘어서 그럴 수도 있다)
 
개머리판을 만들어야 안정적인 자세로 쏠 수 있다. 총구를 아래로 향할 때 화살이 미끄러져 빠지지 않도록 약간 꽁지를 눌러주는 스프링이 있어야 한다. 또한 편전의 원리를 이용해서 총신(통아)에 해당하는 화살길을 만들어 준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반동으로 화살이 위로 튕겨 올라가게 되어 정확도가 떨어진다. 시위가 다 당겨져 추진이 끝날 때는 화살은 이미 공중에 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활대의 진동을 화살이 받지 않게 된다.
 
탄창 개념은 중국 연노(추코누)에서 빌려 올 수 있다. 중국 연노는 중력을 이용하지만 스프링을 이용해서 밀어 올리는 방식도 만들 수 있다. 연사 능력은 좋지만 장거리에서 정확도는 떨어질 것이다. 그런데 옛날 쇠뇌로 정확히 쏠 수 있는 거리가 인간 상대로는 30m 수준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 조준기가 따로 없던 시절이다.

항상 정확히 같은 조건으로 발사 하려면 다음 조건을 지켜야 한다.
  • 화살의 무게가 같아야 한다. 시위의 장력이 같아야 한다.
  • 당긴 길이가 같아야 한다. 화살 끝에 표시를 해 둘 수 있다.
  • 시위의 같은 위치에 화살 똥꼬가 끼어야 한다. 시위에 표시해 둘 수 있다.
 
 
망원경 만드는 원리를 찾아 조준기도 하나 달아준다. 인터넷에 자료는 널렸다.

※ 망원경 = 볼록 렌즈(대물 렌즈) + 오목 렌즈(대안 렌즈)
※ 현미경 = 볼록 렌즈(대물 렌즈) + 볼록 렌즈(대안 렌즈)



9. 가장 좋은 석궁 조합은?


  • 활대 : 컴파운드 보우(도르래를 이용한 변속 장치), 현재로선 가장 좋은 활대
  • 탄창 : 중국 연노(추코누) 스타일, 빠르게 연속 사격 가능, 거의 반자동 소총 수준
  • 화살 : 편전(짧고 가는 화살), 활대의 최대 속력/사거리에 가깝게 발사, 철갑탄 수준

제대로 만든다면 거의 사냥 총과 비슷한 수준의 관통력, 살상력, 사거리, 연사속도를 가진 석궁을 만들 수 있다. 권총탄은 방탄복에 막히는데 화살은 뚫는다. 권총탄을 막는 방탄 유리도 화살은 뚫는다. 소총탄을 막는 모래 주머니도 쇠뇌로 쏘면 뚫린다. 총탄은 물 속에 들어가면 힘을 잃는다. 화살은 수중에서도 직진한다. 더구나 총보다 조용하다. 총의 장점은 총탄이 빨라 장거리 조준이 쉽다는 점이지 관통력이 좋은 건 아니다. 
 
옛날 서양에선 이런 초강력 석궁을 만들 수 없어서 총으로 갑옷을 뚫었던 것 같다. 활대의 힘은 강하게 만들 수 있는데 화살의 속력엔 한계가 있었다. 현대는 이런 석궁 제작이 가능하다. 고로 그런 조합이 불가능하게 법을 만든다. 한국에선 컴파운드 보우는 석궁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컴파운드 보우는 편전보다 더 빠르다(약 130m/s). 활대의 힘에 한계(두 팔로 당기는 파워인 150파운드/68kg)를 준다는 것.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석궁은 아직 없다. 컴파운드 보우를 단 현대 석궁의 최대 화살 속력은 약 130m/s 수준이다. 리커브드 보우의 2배 수준이다.




부러진 꼬추란 영화 기억이 난다. 판사를 찔렀다 안 찔렀다. 판사 몸에선 피가 났는데 부러진 꼬추는 없어졌다. 부러진 꼬추에 묻은 피와 비교를 해 보면 알 것이고, 판사가 입었던 옷의 피와 비교를 해 보면 알 것인데, 판사의 몸에 구멍도 확인하지 않고 불쌍한 교수를 모함했다. 경찰은 증거 조작에 증거 인멸을 했다.

불쌍한 교수는 법이 자신의 권리를 지켜주지 못 해서 스스로 지키려고 한 것이다. 법이 무용지물일 때 자기 스스로 무력을 사용하여 자신을 지키는 것은 합법이다. 석궁은 복수하기 적당한 무기다. 장난감 석궁을 만들어 엉덩이에 바늘을 쏘고 도망가자. 한국엔 이처럼 용감한 사람이 부족하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런 얘기가 기억난다. 일본의 어느 무사가 아들과 살고 있었다. 그 지역 부자가 아들이 뭔가 훔쳐 삼켰다며 모욕을 주니 무사가 자기 아들 배를 갈라 보여 주고, 책임을 물어 그 부자의 목을 땄다. 그리고 자신도 자결하였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권력자가 국민이 무기를 가지지 못 하게 하는 것은 털어 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민이 무기를 가지면 권력자는 국민을 무서워 하게 된다.

권력은 총구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게 하려면, 
국민이 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고로 헌법에 국민이 무장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