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7일 일요일

브라더 Brother B220로 보는 재봉틀(미싱) 원리와 사용법

어찌어찌 하다 3일 정도 옛날 재봉틀(미싱)을 훑어보고 기억을 보존하며 남들도 참고 할 수 있도록 정리한다. 돈은 공유 못 해도 지식은 얼마든지 공유해도 모자람이 없다.






집에 있는 모델은 위와 같은 것이다. 원래는 발로 굴렸는데 전기 모터를 장착한 것으로 개조한 것이다. 매우 기본적인 모델이라 재봉틀 원리 파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각 부분의 명칭과 실을 연결하는 방법은 인터넷 검색을 하면 대충 나온다. 실이 꼬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실이 거치는 길이 있는데 그걸 통과하면 된다. 그 외엔 큰 의미는 없다.







윗실 연결하는 법은 인터넷 검색하면 잘 나오던데 밑실 조립하는 법은 잘 안 나오니 사진 붙여 본다. 방향을 일치시켜야 실이 쉽게 빠져 나온다. 요 부분이 기계의 핵심 부분이며 가장 은밀한 곳이다.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 매우 교묘하게 설계된 부분이다.

※ 유튜브 검색을 하면 미싱 원리를 보여주긴 하지만 기계적 원리까지 알려 주지는 않는다. 유튜브 채널 검열이 문제가 많은데 부당하게 동영상 삭제나 채널 삭제를 많이 한다.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 아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하니 용량 한계 때문에 차단하는 거 같다. 그냥 지들 마음에 안 들면 삭제한다. 그래서 화면 캡쳐 해서 GIF 파일로 만들어 붙였다.





반달인지 초승달인지 부르는 부품이 바늘에서 걸어 당긴 실로 줄넘기 하듯이 한 번 넘기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데 반대편을 보면 축이 꺾여 있음을 알 수 있고 반 바퀴만 돌다 제자리도 돌아온다. 반달/초승달이라 불리는 부품을 잘 살펴보면 실이 빠지는 틈이 보이는데 그 길을 따라 가면 원리가 보인다. 천재의 작품이다. 손으로 천천히 돌려보며 감상하시길.






손으로 천천히 돌리면서 윗실과 밑실을 꼬아서 뒤로 넘긴다. 윗실을 당기면서 해 보면 적당한 때 밑실이 딸려 올라온다. 이렇게 하지 않아도 첫 바느질부터 꼬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 시작과 마무리 할 때는 전후진 버튼을 눌러 왔다 갔다 몇 번 하면서 중복으로 꿰맨다. 그러면 묶지 않아도 잘 풀리지 않게 된다.







노루발을 내리면 톱니와 틈이 매우 좁다. 얇은 천만 박지 조금 두꺼운 천을 박을 수가 없다. 위의 테두리를 눌러 내리면 가운데 봉이 위로 솟는데 그러면 노루발이 천의 두께와 스프링에 의해서 적당히 위아래로 움직이게 된다. 두꺼운 천을 박을 수 있게 된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윗실이 잘 끊어진다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윗실이 끊어진 위치와 끊어진 형태에 따라 원인이 다르다. 정면에서 보면 바늘과 함께 열심히 위아래로 머리를 흔드는 (헤드뱅잉하는) 친구가 있을 것인데 그 놈의 오른 쪽에서 끊어진 경우 실타래 회전이 안 좋거나 윗실 장력 조절이 너무 빡빡한 것이다. 실타래를 거는 축에 볼펜 대롱을 달면 좀 좋아진다. 그리고 장력 조절 다이얼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서 손으로 실을 당겨 보면 장력이 작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문제 해결.

반대로 바늘 쪽에서 끊어진 경우는 실이 끊어진 모양을 봐야 한다. 짧게 끊어진 것인지 길게 끊어진 것인지를 본다. 길게 끊어진 경우는 반달/초승달을 줄넘기할 때 금속과 마찰로 끊어진 것이다. 짧게 끊어진 경우는 장력이 강해 끊어진 것이다. 길게 끊어진 경우 모터 회전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하면 안 된다. 금속은 강한데 실은 약하기 때문에 큰 힘으로 당기면서 반달/초승달을 돌게 하면 긁히면서 실은 끊어지게 된다. 반달/초승달은 매끈하고 녹이 슬지 않는 게 좋다. 그렇다고 기름칠을 하는 것도 좀 그렇지?

재봉틀의 속도를 조정하려면 페달을 밟아 보며 적당한 속도를 측정하고 그 위치에서 페달이 고정되도록 페달 아래에 받침대를 달아 둔다. 나사로 조절하게 되어 있는데 나사가 짧으니 나사에 끼우는 두꺼운 볼펜 대롱 같은 것을 하나 구해서 높이에 맞게 잘라 꼽아 두면 된다. 이렇게 해 두면 마음껏 밟아도 과속을 면해서 실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호치키스(회사 이름) 같은 소형 미싱도 판매하고 있어 바느질 하기 힘든 곳도 처리할 수 있다. 휴대형 재봉틀, 바느질 스테이플러(물건 이름) 등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이상으로 한국 근현대 중의 경제 발전 시기, 독재 시기의 재봉틀에 대한 간단한 탐색을 끝낸다.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 그 노래가 생각나는군. 허무하게 젊음이, 세월이 가는 노래. 아 씨 뭐더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계. 한 번 밖에 살지 못 하는 삶인데 미안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복지 국가가 되길 기도합니다. 서양에선 벌써 오래 전에 지금 우리보다 가난할 때 복지 국가가 되었어요. 복지 한다고 나라 망하면 유럽 나라들 벌써 망했겠네요.

복지(福祉) =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