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1일 토요일

로마인 이야기 1권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 역사를 가볍게 읽고 싶다면 좋은 책이다. 본격적인 역사책은 아니고 자유롭게 쓴 역사 탐구 수필 정도 된다. 그래서 에어컨 밑에서 피서도 할 겸 다시 읽는다.


1권이 다루는 시대는 로마 왕정 시대, 로마 공화정 완성, 이탈리아 통일까지 500년을 다룬다. 로마는 역사가 1천년이다.

중간에 로마에 영향을 준 콩가루 집안 그리스의 역사도 간단하게 훑어본다.

1권에선 어째서 더 강한 그리스, 카르타고, 에트루리아 등이 망하고 작은 로마가 지중해를 지배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원인을 탐구한다.


별 규모에서 통하는 자연 법칙은 상대성 이론이다.

원자 수준에서 통하는 자연 법칙은 양자역학이다.

인간 규모의 세계에서 통하는 자연 법칙은 진화론이다.

로마인들이 특별히 우수한 인종이라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처한 환경과 그들이 생존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성공 요인이었다.

로마도 제국을 건설할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다. 싸우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로마의 성공 원인은 이렇다.

  1. 농경민 : 장수명의 대규모 제국을 건설한 건 농업 민족뿐이다.
  2. 실용적 : 남의 것이라도 좋은 것은 받아들였다. 자기들 것은 적다. 후진국이라서.
  3. 현실적 : 이상/이념/사상/철학/종교 따위에 속박 당하지 않았다. 무식했기 때문에.
  4. 개방적 : 인종/민족/종교/신분을 초월하여 사람들, 능력자를 흡수했다. 살기 위해.


제도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 제도를 만든 것도, 지킨 것도, 어긴 것도 사람이다.

로마 공화정이 무너진 것도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지배자들)이 문제라서 그런 거다.

제도는 바꿀 때가 되면 바꾸어야 한다. 그걸 못 하면 망한다.


내 생각에 로마가 처한 환경은 이렇다.

  1. 수렵민족 : 사냥터를 놓고 싸운다. 사냥꾼들은 전투력이 좋은 편이나 수가 적다.
  2. 유목민족 : 목초지를 놓고 싸운다. 육군 전투력은 최강이다. 훈족, 몽골.
  3. 농경민족 : 농지를 놓고 싸운다. 내륙에 도시 건설. 육군이 강하다. 스파르타.
  4. 상업민족 : 항로를 놓고 싸운다. 항구 도시 건설. 해군이 강하다. 아테네.
  5. 공업민족 : 자원을 놓고 싸운다. 야산에 도시 건설. 방어적. 에트루리아.


수렵민족은 농업도, 유목도 못 하는 적도 밀림이나 북극권 근처에나 있다. 도망자들에 가깝다.

유목민족도 대규모 제국을 건설하긴 했지만 수명이 짧고, 피지배인 대부분은 어차피 농업민족이다.

상업 민족이나 공업 민족은 돈벌이에 관심이 있지 제국을 건설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콩가루 집안이다.

로마는 바로 농업 민족에 속했기 때문에 땅을 놓고 주변 민족과 끝이 없는 전쟁을 해야 했다.

내륙 국가들은 사방이 적이기 때문에 전쟁이 끝이 없다. 특히 평지 도시라면. 이 전쟁을 끝내는 방법은 통일뿐이다. 흡수하거나 흡수당하거나.


유목민들의 경우 이기면 초원을 차지하고 지면 산이나 숲으로 도망 가서 숨어 사냥하며 산다.

유목민들의 경우 노예는 필요 없으나 전사는 필요하기 때문에 전쟁 포로는 학살하거나 전사로 흡수한다.

농경민들의 경우 이기면 농지를 차지하지만 농사지을 사람도 필요하기 때문에 노예도 필요하다. 학살 대신 노예로 사용한다.

상업민족(해양민족)인 경우 바다로 도망가서 또 다른 항구 도시를 건설할 수 있어 유목민과 비슷한 면이 있다.

공업민족은 어디서나 환영 받는다. 포로 중에서 가장 대우 받는 사람들일 것이다. 주로 철을 다룬다. 기술 배워라.


그런데 왜 중국은 250년 정도, 한국은 500년 정도 수명인데 로마는 1천년이나 유지했을까?


로마가 선택한 방법(로마의 정신적 유전자)

  1. 공화정 : 왕정(전제정치)+귀족정치(과두정치)+민주정치(중우정치)
  2. 법치 : 다민족, 다종교를 다스리는 유일한 방법
  3. 선거 : 지도자를 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 100인대 = 1투표.
  4. 신분상승 : 전쟁으로 손실한 엘리트를 충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
  5. 이민/강제이주 : 전쟁으로 손실한 병력(인구)을 충원하는 가장 빠른 방법
  6. 동맹 : 직접 정복 통치 하지 않고 자의반 타의반 지원 세력 만들기
  7. 이중국적 : 역시 동맹국 사람들 빼오는 방법, 로마의 적만 아니면 된다.
  8. 도로+식민지(요새) : 기동성 + 보급로 + 보급기지
  9. 로마도 해결 못 한 것이 토지 문제(이로 인해 공화정이 무너진다.)


로마 시대에는 여러 나라들의 3가지 정치 제도가 다 있었다.

처음엔 왕정(전쟁) → 귀족정(농업) → 민주정(상공업/평민)으로 변화 중이던 시대다.

이 3가지 정치 제도를 짬뽕한 것이 로마 공화정이다. 자연스러운 진화의 산물이다.

로마는 왕정 시대에도 세습을 하지 않았다. 왕은 종신 대통령 비슷했다. 그게 대단한 것이다.


현대 민주 국가 제도는 로마 공화정을 참고한 것이다.

  1. 왕정(전제정치) → 집정관/독재관(임기) → 대통령/독재자(종신)
  2. 귀족정치(과두정치) → 원로원(엘리트집단) → 상원
  3. 민주정치(중우정치) → 민회/평민회 → 하원/국회


※ 전제 정치 (專制政治) 

국가의 권력이 특정인에 집중되어 국민의 의사나 법률상의 제약을 받지 않고 운용되는 정치.

※ 독재 정치 (獨裁政治) [―째―]

한 나라의 권력을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지배자 한 사람이 마음대로 행사하는 정치.

※ 군주―제 (君主制) 

【명사】

세습 군주를 국가의 원수로 하는 정치 체제. 군주 제도.

↔공화제.


이 단어들의 의미 차이는 없다. 전쟁이 잦은 상황에서 이런 정치 체제를 가진다.


※ 귀족 정치 (貴族政治) [―쩡―]

⦗정⦘ 소수의 귀족 계급이 권력을 잡고 행하는 정치.

※ 과두 정치 (寡頭政治)

적은 수의 사람들이 국가의 지배권을 장악한 정치.


이 둘의 차이는 신분제가 있느냐 없느냐 차이다. 소수가 합의를 해야 정치가 된다.

농업 시대엔 주로 땅부자들이 귀족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정치 체제를 가진다.

로마도 신분제는 있었으나 결국 분열과 갈등 끝에 제도적으로 그것을 초월할 수 있도록 했다.

로마가 해결 못 한 것은 토지 분배 문제이다.


※ 민주 정치 (民主政治)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의 의사에 따라 운용되는 정치.

※ 중우 정치 (衆愚政治)

민주 정치를 멸시해서 이르는 말로, 이성보다는 일시적 충동에 좌우되는 어리석은 대중들의 정치.


과거에는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 낮아서 직접 민주주의를 하면 중우정치가 되어버렸다. 아테네가 망한 이유. 소크라테스도 이 때 죽었다.

그런데 교육 수준이 높은 현대에도 세뇌 선동으로 국민들이 놀아나는 건 마찬가지라는 것. 학교에서 법, 정치 가르쳐 주지는 않지?

각자 생계를 위한 직업이 있는데 정치에 대해 잘 모르면서 직접 민주주의를 한다는 것은 뭔가 어리석어 보인다. 정치도 직업이다.

그래서 평민에게 주어지는 권리는 "너희들이 복종할 지도자"를 스스로 선거로 뽑으라는 정도. 그 이후에는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

그래서 간접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인에 대한 평가이다. 사람을 제대로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똥꼬까지 까 보아야 한다.

상공업이 발달하여 땅이 없는 애들(평민 부르주아)도 부유해지면서 나타나게 되는 정치 체제이다. 역시 힘은 돈과 무기에서 나온다.


※ 공화 정치 (共和政治)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들이 국법에 따라 행하는 정치.

※ re·pub·lic [ripʌ́blik] n.

① 공화국; 공화정체.

⟨cf.⟩ monarchy.

┈┈• a constitutional ~ 입헌 공화국

┈┈• Plato’s Republic 플라톤의 국가론.

② (공동 목적을 가진) …사회, …계(界), …단(壇)

┈┈• the ~ of letters 문학계, 문단.

③ 《고어》 국가.


그래서 배운 귀족이나 평민들(합해서 엘리트들)이 정치를 하도록 한 것이 과두정치이다. 공화정치도 같은 의미다.

과두정치라 하더라도 의견이 달라 싸우니 급할 때(전쟁/재난 등) 의사 결정을 할 한 사람이 필요했다. 대통령이지.

스파르타는 왕이 2명이었다. 로마도 집정관이 2명이었다. 이 둘도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결국 1명이 필요했다.

그 한 명이 왕이었는데, 임기 제한 독재관으로 바뀌고, 공화정 말기에 종신 독재자가 등장한다. 나중에 제정이 된다.

민주 정치란 이런 직업적 정치인들을 뽑을 권한을 평민/국민/시민에게 준다는 것 정도.



국가를 운영하려면 세금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현대와는 다르다. 주식회사와 비슷하다. 이 시대는 상공업 국가 아니면 돈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던 때이다. 세금은 상인들에게나 걷을 수 있다.


의무 = 직접세 = 군역(혈세)/부역 = 재산에 비례 = 투표권 = 권리


세금이 따로 없고 전쟁이 많던 시대라 군역이 곧 세금인데 재산에 비례하여 병력을 제공하고 무장, 보급까지 각자 책임지는 것이다.

상비군이 따로 없던 고대에서 근세까지 자기 무기와 식량 등 자기가 챙겨야 했다. 10일치 식량은 직접 들고 이동했다. 400km 이동 가능.

그러다 보니 말을 타는 기병 쪽은 항상 부유한 귀족이나 부자였다. 현대의 전차나 전투기에 해당한다. 1차 대전 때 전투기는 귀족 개인 소유물.

보통이 중장 보병(갑주+방패)이고 가난한 자들은 돌팔매(투석), 활, 투창 등으로 싸운다.

재산이 없는 빈민/거지(프롤레타리아)는 군역도 면제였다. 뭐 지킬 게 있어야 싸우지?

꼴보들이 페미와 싸운다며 개소리를 많이 하던데, 고대부터 지금까지 99% 국가에서 여자는 출산 능력만으로 군역 면제였다. 로마에선 애를 못 낳는 여자는 군비를 세금으로 낸다.

스파르타 같은 이상한 나라는 여자들도 전쟁터에 나가진 않았지만 군사 훈련을 받았다. 남자들의 유일한 평생 직업이 군인인 엽기적 나라이다. 꼴보들 주장은 고대인들도 무시한 스파르타 같은 미친 짓을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전쟁이 잦은 상황이다 보니 투표권도 병력 기여도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었다.


※ 부르주아 (프 bourgeois) 

【명사】

① 중세 유럽 도시에서 중산 계급의 시민.

② 근대 사회에서, 자본가 계급에 속하는 사람.

↔프롤레타리아.

③ 〈속〉 부자.


부르주아는 프랑스어이다. 느낌이 프랑스적이다. 얘들은 귀족이 아니라 평민이다. 왕족과 귀족을 몰아낸 상공업 세력이다. 


※ 프롤레타리아 (프 prolétariat)

【명사】

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 노동력을 자본가에 팔아 생활하는 노동자. 임금 노동자.

↔부르주아.

【준말 앞에】프로.

② 프롤레타리아트.

 

프롤레타리아는 로마 시대부터 나오는 라틴어다. 농업 국가에서 농지가 없으면 바로 거지, 노예, 하인, 소작농이 된다. 옛날엔 빚을 못 갚으면 인신매매, 신체포기각서가 가능했었다.


※ 직접세 (直接稅) [―쩝쎄]

【명사】⦗법⦘ 국가가 세금의 부담자에게서 직접 받아들이는 조세《소득세·법인세·재산세 따위》.↔간접세.

※ 간접세 (間接稅) [―쎄]

【명사】 납세자가 사실상 부과된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 등이 부담하게 되어 있는 세《부가 가치세·특별 소비세·주세·직물류세 따위》.↔직접세.


현대 로마와 가장 비슷한 나라는 미국이다. 로마 연합과 비슷한 것이 미국 연방이다.

미국인들은 개인이 총(반자동까지, 구형 기관총도 가능)을 가질 수 있는데 이 점도 비슷하다.

국민이 모두 무장을 하고 있으면 점령이 힘들어지고 독재도 힘들어진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

또한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로 겉으로는 종교, 인종, 민족 차별이 없단다. 이중국적도 허용하고. 정말 비슷하다.


이상이 책의 내용의 핵심이다.



로마 왕정 시기 왕들(선출직 종신제 대통령)

1. 로물루스(라틴족) : 치세 39년 BC 715년 사망(암살!?) 

BC 753년 건국, 전쟁, 원로원 100명

2. 누마(사비니족) : 치세 43년 사망(자연사)

평화, 농업, 역법(1년 355일), 종교, 정교분리

3. 툴루스 호스틸리우스(라틴족) : 치세 32년 사망(벼락사!?)

알바롱가(라틴종가) 정복

※알바롱가 출신 귀족 가문 : 율리우스, 세르비우스, 퀸틸리우스 

4. 안쿠스 마르티우스(누마 외손자) : 치세 25년

테베레 강 다리, 서해진출(오스티아 정복, 소금길), 라틴 동맹

※소금길 = 비아(도로) 살라리아(소금)

5. 타르퀴니우스 프리스쿠스(에트루리아 그리스 혼혈) : 치세 37년 암살

※암살자 : 안쿠스 아들 2명

최초 선거 운동, 원로원 200명, 약탈 전쟁, 에트루리아 기술 도입

배수공사(포로 로마노 + 대경기장), 신전

※포룸 로마눔 = 포로 로마노

6. 세르비우스 툴리우스(출신 불명확, 5대왕 사위) : 치세 44년 타살

※살인자 : 딸과 사위(5대왕 아들)

성벽, 신전, 군제개혁(인구 조사, 병법)

※군역대상 : 16세~59세 남자 시민(노예, 여자, 무산자 제외) 2만 명 수준

※현역대상 : 25세~45세 남자 시민 1만 명 수준

7. 타르퀴니우스 수페르부스(5대왕 아들, 6대왕 사위) : 치세 25년 BC 509년 추방

※수페르부스 = 거만한

에트루리아 라틴 동맹 가입

아들 섹스투스 강간 사건 → BC 509년 생질(조카) 브루투스의 혁명 전쟁 사망

        초대 집정관 발레리우스(푸블리콜라) 공화정 수립


이렇게 하여 244년 왕정은 끝난다. 신기하게도 동양에서도 250년 정도면 왕조가 바뀐다. 국가의 수명은 250년 정도인 거 같다. 

선출직 종신제라는 것만 제외하면 공화정과 거의 비슷하다. 허나 건너 뛰어 후손이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마지막엔 찬탈까지 발생했다. 공화정 혁명이 없었다면 다른 나라들처럼 세습 왕조로 바뀌고 끝났을 거다.

로마 공화정 제도, 아테네 솔론 개혁, 스파르타 리쿠르고스 개혁은 1권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3개 도시의 사회, 정치, 군사 시스템을 비교할 수 있다. 그리스 역사도 나오는데 로마가 모두 흡수한 종결자니까 로마만 알면 거기에 다 포함된다.


자본주의 정치 교과서 아테네의 정치 변화

1. 모나르키아 : 군주 정치(대가리 하나), 전쟁 시대

2. 아리스토.크라티아 : 귀족 정치(과두 정치, 대가리 여럿=분열), 농업 시대

3. 티모.크라티아 : 금권 정치, 솔론 개혁(부동산=병력=투표=권력), 상공업 발달 시대

4. 아나르키아 : 무정부 상태(대가리 없음), 평민 불만 폭발

5. 티라니아 : 독재 정치(대가리 하나), 긴급 사태 계엄령 상황

6. 데모.크라티아 : 민주 정치, 독재자 클레이테네스 개혁(부동산→동산, 소선거구제)

※유권자 수 : 전체 3~4만 명, 참석자 1만 명(직접 민주주의)

※소선거구제 : 로마 100인대 1표, 아테네 데모스(지역구) 대표

7. 중우정치 : 과두파/귀족파/공화당 vs 민주파/민중파/민주당 양당 대립


제대로 교육도 못 받고 정치를 전문적으로 하지도 않은 1만 명이 모여서 정책을 결정한다면? 중우정치(어리석은 대중 정치)가 된다. 소크라테스도 죽이고 결국 제자들에 의해 망국의 길로 간다.

민주주의를 남겼으나 시민 수준이 저질이라 중우 정치로 망한다. 이민족에 대해, 타도시인에 대해 배타적이어서 제국 규모로 성장하지 못 하고 스파르타에 망했다.


스파르타식이란? 엽기적, 고립적, 공산주의적!?

1. 디아르키아 : 쌍두 정치(대가리 둘, 왕이 둘!? 민주주의 반대)

2. 리쿠르고스 개혁 : 스파르타식 시스템(병영 국가, 여자=병력생산수단)

3. 인구 구성 (강력한 신분제 사회, 지배민족 vs 피지배민족)

스파르타인(철기 도리아인) 1명(4%) : 직업 군인 약 수천 명(소수 정예)

중인/하인계급 7명(29%) : 평시 상공업, 전시 병역(병사)

농노(원주민 아카이아인) 16명(66%) : 오직 농업, 50% 상납(세금)

4. 인생 : 7살 기숙사, 20~60세 병역, 30세까지 병영(야영)생활, 30세부터 투표/자택생활

5. 돈=철화(철전) : 검소/강건(자본주의/사유재산 멸시) → 빈부격차적음 = 계급투쟁없음.


전제 정치에 국민은 검소한 농업국가에 오직 군대(육군)에만 투자하는 것이 공산국가와 매우 비슷하다. 세금이 복지국가처럼 50%이다. 

힘으로 아테네를 이겼으나 이민족, 타도시인, 피지배민에게 배타적이어서 아무것도 남기지 못 하고 마케도니아에 망했다.


로마 연합이란?

  1. 로마 : 로마 시민권 = 투표권 + 참정권 + 병역 의무
  2. 라틴 동맹 : 언어가 통하니 결국 합병, 로마 시민권
  3. 무니키피아 : 투표권/참정권 없는 시민권(미국 영주권에 해당), 자치권
  4. 콜로니아(식민지) : 로마 시민권(요충지 방어 의무, 해외 미군 기지 정도?)
  5. 소키(동맹국) : 자치권, 병력 제공 의무(조공 대신)

※ 병역(직접세/혈세) : 16~40세 현역, 60세까지 예비역

※ 순수 로마군 : 현역 1만, 예비역 포함 2만 규모

※ 로마 연합군(후에 이탈리아 반도 통합 로마군) : 10만 규모


알렉산더는 뭘 하고 있었나?

알렉산더 : BC 334년 ~ BC 323년 11년간 동방 정복

로마 : BC 340년 ~ BC 326년 14년간 이탈리아 통일 작업

※ 이탈리아 통일 BC 273년, 로마 화폐 탄생 BC 267년

여기서도 재미 있게 왕정 250년 끝나고, 공화정 250년이 흘러 통일을 이루었다. 앞으로 제정이 될 때까지 또 250년이 흐른다. 국가의 정치 수명은 250년인 거 같다.

통일한 지역은 메시나 해협(시칠리아 가기 전) ~ 루비콘 강(갈리아/켈트 땅 경계)까지다. 북부 이탈리아는 아직 갈리아 땅이다. 이탈리아어 사투리는 철자 S 발음이 북부(갈리아/켈트)와 중남부(로마연방)가 다르다. 북쪽은 Z(즈)로 발음. 남쪽은 S(쓰)로 발음.


이탈리아 통일 마지막 전쟁 규모는? 중부 로마 연합군 vs 남부 그리스 연합군

1차 : 피로스왕 26500명(전사 4천) vs 로마 연합군 24000명(전사 7천)

2차 : 피로스왕 연합군 4만(전사 3천) vs 로마 연합군 4만(전사 6천)

3차 : 피로스왕 8500명 귀국 (스파르타와 싸우다 전사)

그리스 밀집 대형 팔랑크스(장창+원형방패) vs 로마 밀집대형 레기온(단검+사각방패)

이 시기는 이미 인도에서 코끼리에 당해 본 후라 그리스는 코끼리를 가져오고 로마는 처음 코끼리 구경을 한다.

로마는 삼니움과 싸우는 동안 산악 게릴라전을 경험하고 삼니움 투창을 도입한다. 삼니움 투창은 전형적인 로마군 투창이 되는데 방패에 꽂히면 안 빠진다.

그리스 장창 부대는 기동성이 떨어지며, 방향 회전이 느리고, 산악 지형에서 불리하다. 평지에선 최강 전술로 후에 스페인군이 모방한다.



이런 역사를 다루는 책을 읽을 때는 많은 인명, 지명, 사건이 나오니 조직도, 지도, 시간상의 전후 관계를 잘 정리해야 한다. 책에 지도와 연표가 나오지만 뭔가 좀 부족해서 여기 더 자세히 찾아보았다.



지도에서 강, 바다, 산맥은 국경이 된다. 역사 알려면 지리도 좀 알아야 한다.

지리를 모르고 역사 지도를 그리면 압록강에서 함흥까지 백두대간을 넘는 고려 천리 장성을 그리게 된다. 장성이 산맥을 넘어?

지리를 모르고 역사 지도를 그리면 산해관에서 끝나는 만리 장성을 요하를 넘어 압록강까지 그리게 된다. 장성이 강을 넘어?

루비콘 강 북쪽 포 강 유역(주변)은 갈리아(로마어)=켈트(그리스어) 땅이다.

테베레 강 북쪽은 에트루리아(철기 공업/기술 문명) 땅이다. 철기는 히타이트와 관계 있지.

우리 태백산맥 같은 게 아펜니노 산맥이고 그 중부가 산악 민족 삼니움 땅이다.

남부 해안 항구 도시는 그리스 도시 (아테네/스파르타) 유민들이 만든 독립 식민지이다.

테베레 강 하류 로마는 우리의 중부 한강 하류의 백제 수도와 비슷한 위치다.

우리로 말 하면 고조선 시대 얘기이다. 우린 고조선 시대 역사 기록도 없다. 허나 상당히 강력한 나라로 오래 존재했던 건 기록으로 남아 있다. 유물 또한 그 존재를 증명한다.

이탈리아에 여러 부족이 있었는데 우리도 반도에 여러 부족의 이름이 등장한다.


지리적인 면에서 비교하면 한반도와 매우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보다 산은 더 높고 평지가 더 많다.

에트루리아와 비슷한 성향을 보인 것은 철의 왕국 가야(경남)라고 생각 된다. 통일 국가가 아닌 연맹체 비슷하다.

북쪽의 전사들 갈리아(켈트)나 게르만과 비슷한 것이 고구려, 말갈이라고 생각 된다.

산악 민족 삼니움과 비슷한 것이 동예, 아니면 백두산 근처 말갈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남쪽의 그리스 식민지와 비슷한 것이 옹관묘 지역 반도의 왜(전남) 또는 가야라고 생각 된다.

반도 왜와 가야가 일본에 건너간 渡來人도래인(건너 온 사람)의 주류일 것이다.

고조선, 가야, 왜, 백제, 신라, 고구려 모두 일본에 건너갔다. (유물/지명 많이 남아 있음)

문제는 일본을 통일한 주도 세력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가야계? 왜계? 백제계?

한국은 고조선(요하 문명의 후손으로 추정)이, 중국은 동이족(이미 한국인 조상으로 보고 있음)이 궁금한 것처럼 일본도 도래인이 궁금하다.

일본은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본국(반도)과는 교류가 끊어진 열도의 식민지 도시 국가들이다.





사비니족은 로마의 남자들(추방자들!?)이 마누라 납치하다 함께 살게 된 부족이다. 라틴계는 아닐 걸로 보인다.

알바롱가는 라틴 종가라고 하는 걸 봐선 라틴족이 처음 건설한 도시이다. 카이사르의 율리우스 가문은 여기 출신이다.

테베레 강은 100m 폭 정도 될까? 정말 작은 강이다. 로마 시대 이미 다리를 건설할 정도니까.

가도의 이름은 "소금 (파는) 길, 오스티아 (가는) 길, 아피아(가 건설한) 길"로 의미가 점차 바뀐다. 어디로 가는 길보다는 누가 건설한 길이 이름이 된다. 어순은 우리와 반대다. 길+수식어. 러시아어도 이 어순이다. 예를 들면
  1. 로리카(흉갑)+무스쿨라(근육)+타(모양) = 근육형 가죽 흉갑, 왕정 시대 갑옷
  2. 로리카(흉갑)+하마(낚시바늘)+타(모양) = 쇄자갑(사슬갑옷), 공화정 시대 갑옷
  3. 로리카(흉갑)+세그멘타(가로줄무늬)+타(모양) = 가로 판갑, 제정 시대 초기 갑옷
  4. 로리카(흉갑)+스쿠아마(비늘)+타(모양) = 찰갑/어린갑(비늘갑옷), 제정 시대 갑옷



로마 공화정 시대 성벽은 여의도 정도 된다. 21km라고 검색 되던데 직접 비교해 보니 너무 작네. 21km는 후대의 성벽인 거 같다.

로마인은 풍수지리를 몰랐다. 그래도 1천년 제국이 되었다. 조선은 500년. 미신은 정말 도움 안 된다.

그냥 언덕이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에 7개 언덕에 부족별로 울타리 치고 살았다. 언덕 하나가 몽촌토성 정도?

이런 규모의 성벽을 방어하려면 1m에 1명을 배치할 경우 1~2만 명 정도가 필요하다.

병력이 1만이라면 시민은 최소 6배 정도 잡을 경우 6만 정도가 된다. 왜냐고 하면? 단순 수학적 계산으로 인구 유지를 하려면 한 가족이 평균 6명이라 봐야 한다. 부모+부부+자녀=남녀3쌍. 전쟁/질병으로 소모되는 인구 보충하려면 평균 가족 수가 6명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간단하게 계산하자.

고대 성인남자(영장류 포함) 평균 자연 수명(유전자 수명)은 37세이다. 실제 역사로도 40세가 평균 수명이었다. 고대에는 16세 이상 남자는 군역 대상이지만, 20세가 되어야 덩치가 다 자라고, 30세가 되어야 철이 들기 때문에 한 집안 남자 1명 정도가 현역 병력이다. 평균 20세에 결혼하고 평균 40세에 저승 간다고 하면 손자가 태어날 때 평균적으로 조부모는 사망하니 평균 4인 가족이 된다. 어라? 그래서 4인 가족인가? 현대 한국 상비군은 인구의 1% 수준이지만 과거에는 성인 남자는 모두 병력이다. 그럼 대충 고대에는 인구의 1/4이 병력이다.

현대 한국 인당 평균 거주 면적은 7평이다. 4만 명이면 최소 28만 평이 필요하다. 도로나 공공 건물 빼고 말이다. 공화정 로마와 비슷한 여의도 면적이 대략 255만평이다. 28만 평의 9배 정도 된다. 넓게 살았겠네. 정말 용산 미군 기지 수준의 면적이다. 2~3만 병력과 그 가족들이 사는 면적. 구 수준도 아닌 동 수준이다.




로마는 내륙 도시이다. 해안가에 항구 도시가 따로 있었다. 인접 도시까지 거리는 가깝다. 약 20km(5시간 거리) 근처에 다른 도시 국가가 있었고, 한나절(6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그러니 국경까지는 10km(2.5 시간 거리)라는 얘기가 된다. 초기에는 정말 자주 싸웠을 것이다.

로마는 서해안 지역을 점령해서 소금을 얻었고, 역시 비슷한 거리의 에트루리아 도시도 점령한다. 온조백제와 비류백제의 싸움 정도 되겠네.

초기 도시 국가 병력이란 건 거의 요즘 사단 규모(1만 근처)였으니까 지휘관이 곧 지도자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삼국 시대 작은 도시 국가 수준의 서라벌, 백제, 졸본 부여가 어떻게 커졌는지 알 수 있다.

로마가 500년 걸려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 것처럼 우리도 이와 비슷한 시간이 흘러 통일을 이룬다. 로마 1천년, 신라 1천년. 우리가 가장 잘 나갔을 때가 통신 때라고 하기도 한다.

그리스/로마가 지중해에 식민지를 건설한 것처럼 우리도 일본/중국 땅에 식민지를 만들었다.

로마가 반도를 떠나 지중해를 모두 정복했을 때(카이사르 시대)는 우리는 3국 시대를 시작하고 있을 때이다. 중국은 이미 통일 한나라 때이다.


사주팔자, 성명학, 관상학, 풍수지리 등이 진정 도움이 되었다면, 왜 그걸 모르는 서양이 더 잘 되었을까? 동양이나 서양이나 점은 보았다. 기독교/불교가 생기기 전 다신교 기복종교(수호신교)도 있었다. 서양에 도덕 강요하는 기독교가 있었던 것처럼 동양에는 바른 생활 강조하는 불교가 있었다. 기독교나 유교나 자유로운 학문 연구, 과학 발전, 상공업에 방해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서양이 운이 좋았다고 봐야 하겠지만 우연 속에서 필연을 발견하려고 한다.

동양은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상공업 후퇴가 원인?)과 폐쇄적인 신분제도(농업국가의 특징)가 문제였다. 이런 꼴통스러운 것들은 전쟁을 통해서 깨지게 된다. 동양은 너무 전쟁이 없었던 것이 문제다. 조선의 경우도 임진왜란을 통해 신분제가 깨지기 시작하니까. 결국 말로는 안 통한다는 얘기. 

전쟁이 곧 개혁이다. 전쟁 없는 혁명은 없다. 목숨이 걸린 문제에서 사람들은 솔직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