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싸움에서 체급이 낮은 (가볍고 작은) 쪽은 체급이 높은 (무겁고 큰) 쪽을 못 이긴다.
주먹은 칼을 못 이기고, 칼은 창을 못 이고, 창은 활을 못 이기고, 활은 총을 못 이긴다.
그러나 방패가 있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방패가 있을 경우는 칼로도 창을 상대할 수 있다.
그런데 창도 방패를 가질 경우는?
왜 방패와 창(모순矛盾)을 가성비 최고라고 하는 걸까?
왜 옛날에 방패와 칼보다는 방패와 창을 사용했을까?
청동기 시대 도검은 짧고 무거우니까? 그럼 철기 시대에는?
그리스의 방패 장창 방진이 깨지고, 로마의 방패 단검 조합이 지중해를 지배한 이유가 있다.
위의 그림은 도검과 창의 무게 중심을 계산한 것이다. 가장 단단한 박달나무와 여러 나무들의 중간 비중으로 0.5를 잡아 계산한 것이다. 도검의 경우 가드(칼날밑)나 폼멜(칼자루끝)을 금속으로 만드는데 이 무게는 제외한 것이다. 이 무게를 더하면 무게 중심은 좀 더 손잡이 쪽으로 이동한다. 무게 중심이 의미하는 것은 그 지점에 모든 무게가 집중 되어 있다고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손잡이와 무게 중심 사이 거리를 통해 휘두를 때의 토크(돌림힘 = 무게 x 손잡이까지 거리)을 비교할 수 있다. 토크가 크면 회전하려는 힘이 강하다. 즉 무기의 토크가 크다는 건 관성 때문에 방향 바꾸기 힘들다는 뜻이며, 중력 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온다는 뜻이다.
위의 그림에서 도검과 창의 토크가 비슷한 지점을 손잡이로 잡는다. 박달나무의 경우 전체 무게가 도검보다 약 2배 무겁기 때문에 손잡이를 1/2 정도 좀 더 앞으로 옮겨야 하고, 중간 밀도 나무의 경우는 도검과 거의 비슷한 무게라 도검과 비슷하게 잡는다. 만약 폼멜과 가드의 무게까지 더해서 계산하면 도검 쪽의 무게가 증가하는 대신 무게 중심은 손잡이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토크는 비슷해진다. 창의 손잡이 뒤쪽의 나무 무게는 가볍기 때문에 무시한다. 토크가 휘두르는/회전하는 (방향 전환) 속력을 결정한다. 전체 무게가 찌르고 빼기 속력을 결정한다.
위의 그림은 토크가 비슷한 위치에서 손잡이를 정하고 길이를 비교한 것이다. 도검과 중간 밀도 목재 창을 비교하면 무게도 거의 비슷하고, 토크도 비슷하다. 이 말은 방향 전환 (휘두르는) 속력도 비슷하고, 찌르고 빼기 속력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창이 더 길다. 길이 이득은 약 20cm 정도이다. 길이 2m 창을 한 손으로 사용해도 길이 20cm 정도의 이득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마도 청동기 시대에 창과 방패를 사용할 때 창을 한 손으로 다룬 걸로 보인다. 도검은 짧지만 무겁기 때문에 생각보다 움직임이 민첩하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청동은 철보다 더 무겁다. 그리고 철보다 길이가 매우 짧다. 청동의 강도가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동기 시대 한 손 도검보다는 한 손 창을 선호한 이유이다. 청동 검과 창을 비교하면 당연히 창을 선택할 것이다. 가볍고 질긴 스프링 재질 목재를 사용하면 창은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다. 창을 겨드랑이에 끼우면 더 빠른 방향 전환 속력을 얻는다.
무기가 길어지면, 방패는 작아지고, 방패가 커지면, 무기는 짧아진다.
그러나 큰 방패와 2m 정도의 긴 창을 한 손으로 다루는 방법은 그리 현명한 거 같진 않다. 그래서 점차 변화가 오는데 그리스(정확히는 마케도니아)는 방패가 작아지면서 창이 길어지는 쪽으로 진화 했다. 창을 두 손으로 다루면 도검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위협적이다. 문제는 상대도 같은 창을 사용한다는 것 때문에 창이 계속 길어지는 경쟁을 하게 된다. 그러다 6m 수준의 (3m 창 2개를 이어 붙이는 방식) 말도 안 되는 길이에 도달하고, 방패는 가슴 정도를 가리는 쟁반 수준으로 작아진다. 이 장창 방진이 알렉산더 때에는 빛을 발휘했으나 결국 대형 방패와 칼에 당하고 만다.
알렉산더 때까지는 방패도 작고, 갑옷도 가벼운 (방어력이 낮은) 섬유질 갑옷을 사용해서 기동성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거기에 알렉산더의 전술이 더해져서 성공적이었는데, 이후 다른 데서도 베끼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긴다. 서로 긴 창으로 찌르다 보니 방어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공격을 하려면 두 손으로 긴 창을 써야 한다. 이 때 방어는 불가능하다. 방어를 하려고 방패를 움직이게 되면 창을 놓아야 한다. 이 문제 해결 방법은 큰 방패를 어깨에 매고 방패와 창을 모두 손으로 잡는 방법이다. 공격할 때는 방패가 열리지만, 창을 후퇴할 때는 자연스럽게 방패가 닫히며 방어 자세가 된다. 이 방법을 실제 사용했을까? 몰라. 여하튼 창과 방패 모두 무겁게 되어 기동성이 떨어진다. 밀집 대형에서 대형 방패를 사용하려면 원형 방패보다는 사람 몸에 맞게 세로로 긴 타원형이거나 사각형(기타 5각/6각 가능)이어야 한다.
※ 중국 창술에선 마치 방패 없는 검술처럼 창으로 공격과 방어를 다 한다.
방패가 너무 작다 보니 활 공격에 취약하고, 창이 무식하게 길다 보니 방향 전환이 쉽지 않다. 즉 밀집 대형이 깨지면 근거리 공격에 매우 취약하게 된다. 장창 방진은 평지에선 기병도 상대할 정도로 최강이긴 하지만 모든 전장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 대형 방패에 단검 조합은 거의 모든 곳에서 전투가 가능하다. 또한 기동성이 좋고, 장거리 공격은 투창으로 대신할 수 있다. 결국 기동성을 이용한 게릴라전에 장창 방진은 깨지게 된다. 방진이 무너지면 그 쪽으로 방패 단검이 돌격해서 학살을 하게 된다. 뱀은 목이 잡히면 끝나는 것이다.
- 소형 원형 방패 + 장창 = 그리스 = 아웃파이터 스타일 = 거리 두기
- 대형 사각 방패 + 단검 = 로마 = 인파이터 스타일 = 돌격 밀착
원형으로 대형 방패를 만들었다면, 아직 방패가 뭔지 모르는 자들이 만든 것이다. 😈
몸에 맞게 세로로 긴 대형 방패를 만들었다면, 뭔가 깨닫고 생각이 발전 한 것이다.
청동기 시대 그리스나 원시적인 야만인들 방패를 보면 원형으로 시작하더라.
원형 방패는 밀집 대형에선 방패가 겹치기 때문에 옆 사람의 행동을 방해하게 된다.
원형 방패 크기는?
- 턱에서 무릎까지 약 90cm : 원형 방패라면 좌우에 20cm 정도가 남아 돈다.
- 턱에서 가랑이까지 약 70cm : 허벅지 방어를 하려면 방패를 내려야 한다.
- 어깨 넓이 약 50cm : 하체 방어를 위해 위아래로 많이 움직여야 한다.
- 가슴 넓이 약 30cm : 화살 막는 수준이 거의 포수가 야구 공 잡는 수준이다.
창은 큰 방패를 상대할 때 애를 먹는다. 방패를 앞세우고 돌격해 들어오면 막을 수가 없다. 창의 강점은 두 손으로 사용할 때 나오는 스피드와 힘인데 이렇게 하려면 작은 방패를 사용해야 한다. 창은 머리와 다리를 오가며 큰 방패의 빈 틈을 공격하는데 정강이 보호대와 면갑이 있는 투구를 착용하면 이런 창의 공격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방패를 사용하면 도검/도끼 조합도 창과 대등하게 싸울 수가 있다. 로마의 투창은 적의 방패에 꼽혀 방패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방패를 사용하지 못 하는 적은 학살 대상에 불과하다.
영화에 보면 이런 방진을 상대로 돌격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자살 행위다. 돌격 하는 중에 날아오는 것들 다 맞아야 하고, 충돌을 해도 몇 층의 사람들의 두께가 있어서 돌격한 쪽이 튕겨 나간다. 기병 돌격의 경우는? 말의 최소 무게가 300kg이라고 하고, 사람 무게가 60kg이라고 한다면 5명 이상이 떡처럼 뭉쳐 있어야 말의 충돌을 버틸 수 있다. 이 경우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은 앞에는 말, 뒤에는 5명 이상의 사람 떡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어 죽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무데뽀 돌격에 난전은 하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싸웠을까? 모르지.
기병 상대로는 역시 방패 + 장창 + 궁노총 조합이 가성비 최고
이런 로마도 상대하기 어려운 애들이 있는데, 기마 민족이다. 말을 타니 기동성이 좋고, 활을 쏘는 공격 거리가 창보다 길다. 그러니 포위 당해서 화살만 죽도록 막다가 결국 전멸 당하는 것이다. 훈족의 침입으로 결국 서로마는 멸망하게 된다. 이런 걸 보면 가성비 최고 무기는 역시 쏘는 무기다. 쏘고 도망가고, 쏘고 도망가고, 게릴라전에 매우 적합하다.
기병의 돌격은 장창으로 막는다. 기병이 창을 들고 돌격하는 건 보기 힘든 장면일 것이다. 기병으로 백병전을 한다? 어떻게? 화살은 방패로 막는다. 궁노총으로 기병을 공격한다. 이와 유사한 전술이 스페인에서 부활한 장창방진이다. 스페인을 육군 최강으로 만들었다. 동양에선 왜구를 상대하기 위해 중국 장군 척계광이 비슷한 전술을 개발한다.
그리스와 로마는 제대로 된 쏘는 무기를 만들 수 없었던 거 같다. 아니면 방패에 막힌다고 무시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목재 방패는 뚫고 들어오는데?) 중국 전술도 쏘는 무기가 없는 걸로 봐선 못 만들었거나 갑옷과 방패에 막혀서 무시했을 수 있다. (내 생각엔 궁노 제작 기술이 없었던 거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각궁 만드는 물소 뿔은 중국 남부 지방에 많다는 것)
만약 뭐든 막는 아주 튼튼한 갑옷이 있어 그걸 입는다면?
이렇게 되면 답이 없다. 쇠 몽둥이(철퇴/도리깨), 도끼, 망치 등으로 머리를 두드려 패거나, 레슬링, 유도(유술=쥬주츠=주짓수) 기술을 써서 관절 꺾기나, 목 조르기나, 집어 던지거나, 날라 차기 하거나, 송곳 같은 찌르기 단검을 들고 씨름을 하여 갑옷 틈을 찌른 것 외엔. 이렇게 되면 다시 격투기가 부활하고 체급이 높은 쪽이 유리해진다. 다행히 총 때문에 이런 갑옷 입고 레슬링할 일은 이제 없다.
만약 아이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무술을 가르친다면?
※ 무술 = 무기 사용 기술
- 사격술 : 요즘 총으로 싸우지 창칼로 싸우진 않잖아?
- 궁술 : 총이 없다면 이거라도 만들어서 싸워야지?
- 투척술(투창, 투석, 도끼, 칼 던지기 등) : 쏠 게 없다면 던지기라도 해야지?
- 백병전 대비로 창술/봉술(총검술) :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면 좋은 호신술
- 시간이 좀 남아 돌면 방패+도검 : 집에 방패 정도는 장만해도 된다. 칼은 많잖아?
- 시간이 많이 남아 돌면 검술 최강 펜싱 : 지팡이 끝만 뾰족하게 깎으면 바로 무기.
- 정말 할 일 없다면 맨손 격투 : 체급이 낮은 사람은 피하는 것만 배워도 된다.
일본 검도보다는 봉술을 배우고 펜싱 배우는 게 낫다. 일본 검도는 일단 봉술과 펜싱을 못 이긴다. 그리고 검술이 무서운 건 진검을 가지고 다닐 때인데, 길 거리에 진검을 차고 다닐 수는 없잖아? 반면 지팡이는 들고 다닐 수 있잖아. 같은 몽둥이 사용법이라면 차라리 긴 거 배우는 게 낫지 않아? 지팡이는 끝을 뾰족하게 깎기만 해도 바로 창과 펜싱 검이 되기 때문에 일본 검도보다는 위급한 실전 상황에서 사용하기에 훨씬 유리하다.
- 선공격 : 휘두르기, 훅, 어퍼컷, 뒤돌려차기, 맞았다 하면 즉사 하나 동작이 크다.
- 점공격 : 찌르기, 잽, 처음엔 이렇게 시작해야 안 당한다. 동작이 짧고 빠르다.
일본의 전설 속 미야모토 무사시가 이도류란 검술을 썼다고 하는데, 방어용 짧은 칼과 공격용 긴 칼 조합을 사용하는 기술로 서양 검술에도 있는 것이다. 방패 대신 휴대하기 쉬운 방어용 짧은 칼을 사용한다는 것만 방패 도검 조합과 다르다. 방패 중에는 휴대하기 편한 작은 버클러란 것도 있다. 여기서 공격용 칼로는 서양 펜싱 검을 사용하거나 창을 사용하는 게 더 좋다. 개념은 같은데 방패 대신 근거리 공방이 가능한 칼을 사용한다는 것만 다르다. 방패에 송곳이나 칼을 단 것도 있다.
굳이 맨손 격투기를 배우겠다면 피하고 도망가는 것부터 배워라. 애가 어른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린다고 쓰러지겠냐? 어른이 주먹 한 방, 발길질 한 방에 애 죽일 수도 있어. 여자가 남자를 발로 차고 때린다고 남자가 쓰러지냔 말이지. 남자는 여자를 두드려 패서 죽일 수 있거든. 체급이 낮으면 손에 뭔가 (무기) 들어야 한다. 이걸 우리 나라 법정도 받아들여야 한다. 체급이 낮은 자가 자기 방어를 위해 무기를 드는 건 죄가 아니다.
써결 : 특수 모함부 검찰 출신답게 할 줄 아는 게 모함, 협박, 압수 수색, 구속, 기소
뿌띤 : KGB 출신답게 할 줄 아는 게 도청, 도촬, 감시, 협박, 암살 ㅋㅋㅋ
경찰, 검찰, 정보부, 군 출신들은
국회 의원부터 시작해서 지방 자치 단체장 거친 후에 대통령 해라.
절대 얘들에게 권력을 주지 마라. 자유 민주 망친다.
간첩은 결정적일 때 정체를 드러낸다.
국민짐도 또민주도 믿지 마라.
언제든 당원을 배신하고 돈만 벌고 튈 간첩이 섞여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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