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2일 화요일

오랜만에 일본 애니 "신세기 에반게리온" 본 후

처음에 볼 때 느낌은?

그림은 잘 그렸는데, 내용은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것.

보통 화가 스타일 만화가는 그림이 좋고 내용이 빈약하고 표현이 난해하다.

    예) 에반게리온, 공각기동대

시나리오 작가 스타일 만화가는 내용이 좋고 그림이 좀 달린다.

    예) 원펀맨, 진격의 거인, 백 스트리트 걸스(조폭 아이돌)


보통 이렇게 어렵게 언어 표현을 하는 목적은?

진짜 내용이 지독히 단순한 경우 이를 숨기기 위함이다.

이 애니의 난해한 언어 표현 자체가 바로 AT 필드다.


일본 애니를 볼 때마다 느끼는 불편한 뭔가는?

구린 영어 발음. 예) 에이티 피루도


이 애니에서 AT 필드란?

애니 속에선 보이지 않는 투명 방어막 같은 걸로 나온다. 

일본인들 특유의 속내를 숨기는 습성을 말한다. 즉 소통 불가 민족.

뭔가 내면이 구린 (부도덕한? 음흉한? 열등한?) 사람들이 보통 이렇다.

정신과 의사들이 환자의 AT 필드를 뚫어야 진실을 들을 수 있다.

너의 구린 스토리를 털어 놓아라!


각종 기독교적 상징은?

보통 어렵게 보이려고 성경, 신화, 역사에서 단어들과 상징을 빌려온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내용의 50% 이상은 공짜로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낚시 할 때 사용하는 떡밥이라 보면 된다. 뭔가 있어 보이잖아?

※ 성공하는 영화는 대부분 시나리오가 좋다는 것. 영화 시나리오를 표현한 것이 만화(장면+대사). 영화를 만들고 싶었으나 돈이 없어 시나리오만 만들게 된 것이 만화.


내용을 요약하면?

사도라고 불리는 거대 괴물이 한 마리씩 싸움을 걸면,

중학생들이 거대 로봇 같은 갑옷 입은 거인을 타고 싸운다.

주인공은 심성이 나약한 마마보이 히키코모리 성향이다.

※ 引ひき籠こもり, Hikikomori : 집구석에 처박혀 애니/게임만 보며/하며 사는 애들. 보통 부모 세대가 뭔가 강성한/우월한 느낌이면 그 자식 세대는 이렇게 된다. 이미 부모 세대가 다 이루어 놓았기 때문에 자신들은 별로 할 게 없는 것이다.

당연히 일본 애니 단골 장면인 핵 폭발을 상징하는 임팩트(충격)란 게 나온다.

은근히 핵 폭탄을 맞은 피해자의 나라라는 걸 계속 강조하는 것이다.

사도로 불리는 거대 괴물이 아담/릴리스(여자 악마)라는 거대 괴물과 만나면 터진다.


그래서 결론은?

겉으로 보면 너 죽고, 나 죽고, 모두 죽자! 멸망이다! 뭐 이런 스토리인데....

AT 필드가 없어지면서 모두 하나가 되자는 것이다! 거창한 시작에 비해 단순하지?

굉장히 표리부동(겉과 속이 다른)한 애니다. 표리부동 = 일본인 특징

주인공 마마보이가, 아빠도 마누라보이였단 걸 알면서 엄마가 멸망을 막는다.

아들은 마마보이, 아빠는 마누라보이. 결국 엄마가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일본 극우 애니의 특징은?

  1. 강력한 힘(핵폭탄) 보유 : 거인, 거대 로봇, 거대 괴수, 거함 거포로 표현
  2. 재무장 : 자위대가 아닌 정식 군대로 해외 전쟁이 가능한 군대 가지기
  3. 미국으로부터 독립 : 핵폭탄을 가져야 독립할 수 있다는 메시지.
  4. 미국에 대한 핵 복수 : 예) 침묵의 함대, 지팡구
  5. 2차 대전 때 같은 편이었던 독일(현 유럽 연합 맹주)과 친한 척 한다.


일본은 2차 대전 때 얍삽하게 미국 뒤통수 치다가 핵 폭탄 맞은 후에 군사적 속국이 되었다. 일본 극우 세력에 질린 일본 합리적 세력이 스스로 전쟁 포기를 선택한다. 해외 파병이 불가능한 군대(자위대)만 가진다. 또한 사무라이(일본의 칼 든 조폭) 흉내 내는 군대 쿠데타 경험이 많아 (일본은 하극상의 나라고 한국 친일파 장교들도 배움) 이를 막기 위해 미군을 주둔 시킨다. (오직 미군에게만 군사 기지 제공) 쿠데타를 미군의 힘으로 제압하겠단 거 같다. 90년대 이후 극우 세력이 정권을 잡았는데 독립을 하려면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다른 옵션으로 핵폭탄을 보유하면 독립이 가능하다. 또한 핵폭탄에 유일하게 당했다는 피해자란 걸 매우 강조한다. 자신들이 학살한 사건은 역사 왜곡을 하려고 하면서. 이래 죽이나 저래 죽이나 학살은 학살 아닌가?


극우적 메시지가 있는가?

침묵의 함대, 지팡구, 진격의 거인에 비하면 딱히 없는 거 같다.


80년대까지는 일본이 가장 잘 나가던 때이고, 음악, 영화, 애니 등에 그 분위기가 반영되어 있다. 80년대는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를 누르고 승리가 확실해지던 때라 분위기가 좋다. 90년대는 공산주의가 항복하며 냉전이 끝나고, 다시 자본주의 고질병(빈부 격차 심화)인 경제 위기가 닥친다. 일본은 90년대부터 30년간 장기 침체에 들어가며, 극우 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간다. 이 애니는 90년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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