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진과 말 사진을 구한 후에 10cm x 10cm 격자를 그린다. 사람은 대충 180cm라고 하고, 사람 어깨 높이와 말의 어깨 높이를 일치시킨다. 왜?
- 서양의 노동용 말 : 어깨 높이가 사람 키와 비슷
- 서양의 승마용 말 : 어깨 높이가 사람 어깨 높이와 비슷
- 동양의 조랑말 : 어깨 높이가 사람 가슴 높이와 비슷
그런 후에 약간의 여유를 주어서 사각형의 개수를 구한다. 약간의 여유를 주는 이유는 사람의 경우 좌우측 면적, 말의 경우 정면, 후면 면적을 주기 위함이다. 이렇게 면적을 구한 후에 앞뒤 2장의 면적을 계산하면 대략적인 전신 갑옷의 면적이 나온다. 여기에 철의 비중과 갑옷 두께를 곱하면 된다. 이 방법이 의심스럽다면 아래의 원주율 구하는 방법과 비교해 보라.
이건 고대에도 미분 개념이 있었다는 얘기다. 원을 작은 삼각형의 조립으로 생각하면 원주율과 면적 관계 공식을 쉽게 도출한다. 그리고 이집트의 원의 면적 계산 방식을 적용하면 아주 쉽게 3.1까지 도출할 수 있다. 원을 12각형으로 근사하면 원주율은 3.1로 나온다. 좀 더 정밀하게 나누면 고대인들도 3.1까지는 도출할 수 있었다. 대충 계산해도 다 맞아 떨어진다.
2. 갑옷 종류는?
나도 유럽 갑옷에 대해 몰랐을 때는 이런 저런 오해 많이 했다. 인터넷 찾아보니 오해가 풀린다. 유럽 애들도 바보는 아니다.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입고 다닌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의 갑옷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이 유럽 판금갑(강철재)이다. 단순히 베는 것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외부 충격도 막아 주기 때문에 거의 쇠몽둥이나 도끼가 사용될 정도다. 최악이 쇠사슬 갑옷이다. 쇠사슬 갑옷은 제작에 손이 정말 많이 가는데 창검과 화살로 찌르면 뚫린다. 또한 외부 충격이 몸으로 전달된다. 나머지는 그 중간 정도다.
※ 실험 결과 활로는 갑옷을 못 뚫는다. 쇄자갑은 예외. 초강력 쇠뇌나 총이 있어야 한다.
다음은 위키백과, 나무위키에서 대충 읽은 내용이다. 피곤해서 더 못 읽겠다.
갑옷의 3 조상 : 판갑(단갑), 어린갑, 찰갑
판갑(板甲) = laminar armour / 레머너 아머
판갑, 어린갑, 찰갑은 최초 갑옷 3인방이다. 이 중에 어린갑, 찰갑은 형제 갑옷이다. 어린갑도 찰갑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찰갑은 신석기 시대부터 나타난다. 작은 조각(뼈, 나무, 가죽)을 옷에 붙이는 것이 시작이다. 고로 찰갑이 가장 오래 된 갑옷이라 할 수 있겠다. 수메르, 고조선 시대 청동 갑옷 중에 단추를 옷에 조밀하게 박아 만든 단추 갑옷도 있다. 이것도 찰갑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판과 찰(조각)의 경계는 모호하다. 비늘/단추는 찰의 일종이다.
가죽 판갑은 석기 시대부터 볼 수 있다. 생가죽을 그대로 말리면 딱딱하게 굳어 버린다. 이게 가죽 갑옷(방패)이다. 가죽에서 기름을 빼면 그게 가죽 옷이다. 그렇게 하는 작업을 무두질이라고 한다. 반대로 가죽 갑옷은 기름을 더 먹여 말린다. 사람 몸통 형상에 가죽을 밀착시켜 그대로 굳히면 가죽 판갑이 된다. 가죽 방패도 마찬가지 원리로 만든다. 방패를 몸의 앞 뒤에 매달면 그게 판갑의 조상이 된다.
금속 판갑은 청동기 시대부터 볼 수 있다. 아마도 처음엔 방패를 사용했을 것이다. 점차 이 방패를 작게 만들어 몸에 붙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수메르에서 가슴 방패를 처음 사용한다. 넓은 판을 붙여 만든 것은 모두 판갑이라 한다. 판금갑의 곡면이 없고 판금갑처럼 관절이 유연하지 않아 흉갑으로만 사용했다. 판금갑처럼 열처리를 한 강철이 아니라 방어력이 약하다. 그리고 그리스에선 넓은 청동/황동판을 띠처럼 만들어 겹쳐 드럼통 코트처럼 만든 갑옷도 있다.
※ 곤충을 머리, 가슴, 배로 나누는 것처럼, 판갑도 가슴, 배, 궁디로 나누면 나름 유연성 있다.
로마는 미국처럼 실용주의라서 외국 갑옷을 그대로 도입해서 사용한다. 로마는 거의 모든 갑옷을 다 입었다. 로마 갑옷의 변천을 보면 갑옷의 성능을 알 수 있다. 아시아 갑옷이 최종 승자이다. 게르만족에 멸망 당하면서 유럽은 다시 쇠사슬 갑옷으로 후퇴한다.
※ 로리카=흉갑. ~타=~형/모양/type
- 로리카 무스쿨라.타(lorica Musculata) = 근육 모양 = 가죽 판갑, 왕정 시대
- 로리카 하마.타(Lorica Hamata) = 낚시 바늘 모양 = 쇄자갑, 공화정 시대
- 로리카 세그멘타.타(Lorica Segmentata) = 줄무늬 모양 판갑, 제정 초기(1세기 백년)
- 로리카 스콰마.타(Lorica Squamata) = 비늘 모양 = 어린갑, 제정 시대 사용
- 로리카 스콰마.타(Lorica Squamata) = 비늘 모양 = 찰갑, 제정 시대 주력
- 로리카 플루마.타(Lorica Plumata) = 새털/솜털 모양 = 쇄자갑+어린갑, 제정시대, 고가
두정갑도 입었단 얘기가 있다. 철판 겉에 솜이나 천 등을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는 100% 믿을 게 못 된다.
2-1. 어린갑(비늘/미늘 갑옷)
어린갑(魚鱗甲) = 용린갑 = scale armour(영어) /스케이을 아머 = 로리카 스쿠아마타(로마)
두석린갑(豆錫鱗甲) : 황동, 붉은 칠한 황동, 검은 칠한 황동을 번갈아 사용한 의장용 갑옷
도금동엽갑(塗金銅葉甲) : 도금한 비늘을 사용한 의장용 황금 갑옷
최초 철기 사용자 히타이트/하투샤(기원전 18세기경 ~ 기원전 1180년 또는 기원전 8세기) 시대 이전 미타니에서 처음 만들어 입었다고 한다. 고대부터 동서양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일반적 형태의 갑옷이다. 물고기나 파충류를 보면 배울 수 있으니까 아마 그 이전부터 사용했을 걸로 보인다. 유연하지만 찌르기에 약하다.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변형이 있는 걸로 보인다. 예를 들어 수평 쪽의 비늘들을 묶어 통으로 띠 형태로 만드는 방법이다. 이러면 모양은 어린갑이지만 찰갑과 같은 방식이다.
약점은 비늘을 거슬러 (역린) 찌르는 경우 틈이 있다. 비늘이 서로 묶여 있지 않아서 틈으로 화살이나 총탄(납탄)이 박힌다. 틈을 적게 하려면 비늘을 많이 겹치면 되는데 무게가 증가한다. 보통 상하 50% 이상은 겹치게 만든다. 또는 옆으로도 겹치게 만든다. 유연한 허리 쪽과 유연할 필요가 없는 가슴 쪽의 엮는 법이 다르다. 가슴 쪽은 상하 좌우 모두 묶어 비늘이 들리지 않게 한다. 즉 가슴 쪽은 찰갑과 비슷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안 입는다. 실전용 갑옷이 아니라 행사용 갑옷에 속한다.
2-2. 찰갑(어린갑의 변형)
찰갑(札甲) = lamellar armour(영어) /러멜러 아머 = 로리카 스쿠아마타 → 플루마타(로마)
※ 찰札은 패, 나무, 종이, 쇠 등의 얇은 조각, 편지, 공문서 등을 말 한다. 비늘/미늘.
※ 내중식 : 어린갑처럼 겹치기. 아래서 위로 찌를 때 약하다. 보병용
※ 외중식 : 역방향 비늘처럼 겹치기. 위에서 아래로 찌를 때 약하다. 기병용
※ 레미네이티드(laminated) 엮기 : 세로 엮는 줄을 길게 늘여 (노출) 유연성을 높인 것. 허리.
히타이트를 꺾은 신新 아시리아(기원전 900-기원전 600년)에서 만든 걸로 보이는 본격적 찰갑은 고대부터 동서양에 보이는데 중앙 아시아, 동양에서 인기가 있어 동양의 고대/중세(16세기까지)를 대표하는 갑옷이다. 비늘을 가로 세로로 엮어 더 단단하게 고정하려고 하다가 탄생한 걸로 보인다. 석기/청동기 시대 찰갑과는 달리 옷에 조각을 부착하지 않고 조각들을 직접 엮는 방식이다. 한국어/로마어에선 어린갑=찰값, 같은 이름으로 부른다. 이 둘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먼저 가로 방향으로 찰을 살짝 겹쳐서 묶는다. 비늘 갑옷의 경우 50%가 겹치지만 찰갑은 약간만 겹쳐도 된다. 이렇게 가로 띠를 만든 후에 이 띠들을 세로로 엮는 것이다. 세로로 엮을 때 살짝 겹쳐 묶게 되는데 아래 띠가 위의 띠를 덮는 방식이 외중식이다. 위의 띠가 아래 띠를 덮으면 내중식이다. 이렇게 묶으면 가로 세로가 묶여 유연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세로 방향을 묶을 때 찰을 겹쳐 서로 묶지 않고 따로 세로 띠에 묶어 위 아래로 움직이도록 하는데 레미네이티드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치마처럼 겹쳐 유연해진다. 그러니까 띠를 어린갑처럼 엮는 것이다.
로마의 로리카 세그멘타타는 가로 띠를 통 철판으로 만든 것이다. 세로 방향은 레미네이티드 방식으로 묶은 것이다. 고로 이 갑옷은 찰갑과 판갑의 잡종이다. 판갑이지만 찰갑처럼 묶은 것이다. 고대 철판은 단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철판이 너무 넓으면 많이 두드려야 해서 비싸다. 대신에 방어력은 좋다. 끈으로 묶으면 취약하니 천이나 가죽에 리벳으로 고정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찰갑은 옷이나 가죽에 고정하는 방법이 아니라 쇳조각끼리 엮는 것인데 어린갑에 비해 방어력도 좋고 비늘 겹침도 적다. 쇳조각을 엮은 끈이 칼에 잘리면 걸레가 되는데 백병전에는 약간 불리하다. 그러나 X축 Y축으로 엮여 있어 금방 걸레가 되지는 않는다. 엮는 방법에 따라 허리 이하로는 치마처럼 유연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실험 동영상을 보니 화살, 쇠뇌, 납탄 정도는 막아 낸다. 화승총이 등장하여 방어력이 약한 어린갑, 쇄자갑(쇠사슬 갑옷)이 사라져도 남은 장수한 갑옷이다.
중앙 아시아 기마민족에서부터 고구려, 몽골도 이거 입었고, 전국 시대 이전 일본 갑옷도 찰갑 계통이다. 그 말은 백제/신라/가야도 판갑에서 찰갑으로 바꾸었단 얘기다. 동양은 중국 전국시대부터 보이지만 (진시황릉 갑옷 = 찰갑) 한나라 말기, 5호16국 시대 (한국 삼국 시대) 근처에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 같다. (서양 단조 철기가 기원 전후에 동양에 들어온다.) 개마 기사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다 동양에선 두정갑, 서양에선 판금갑, 중동에선 경번갑, 일본 전국 시대엔 판갑에 밀려 사라진다. 유지보수 비용 대비 방어력 사이의 절충에서 밀려난 것이다.
조각이 작을수록 유연하나 틈이 많고 끈의 노출이 많아 약하다.
교체할 찰의 세로 끈을 모두 풀고, 가로 끈을 모두 다 풀어 다시 엮어야 했다.
철판이 클수록 유연하지 못 하나 틈이 적고, 끈의 노출이 적어 강하다.
철판 재료 값은 비싸더라도 수리 비용은 저렴하겠다.
끈으로 엮지 않고 천/가죽으로 된 띠에 두정(리벳) 같은 못으로 박는 방법도 있다.
엮는 방법은 머리 굴리면 많기 때문에 세분해서 구분하는 건 시간 낭비다.
2-3. 쇄자갑(쇠사슬 갑옷)
쇄자갑(鎖子甲) = maile/chain armor(영어), 메일/췌인 아머 = 로리카 하마타(로마) = hauberk(호버크)
※ maile(프) = mail(영) : 발음이 우편과 같은 의미라 구분하려고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음.
※ chain mail : 동어 반복으로 우편물과 구분하려고 이렇게 말한 거 같음.
BC 5세기 스키타이, BC 4세기 켈트족, BC 1세기 로마가 사용한 쇄자갑은 유럽에서 인기가 있어 로마 공화정 군대, 게르만족, 바이킹, 십자군 기사(12세기), 이슬람 전사들도 입던 서양 고대/중세(2세기 ~ 13세기 암흑기)를 대표하는 갑옷이다. 오직 철로만 만들 수 있고 부러지는 청동/황동은 안 된다. 철사 같은 질긴 연철이어야 한다. 내경 5mm에 외경 7mm 정도의 아주 작은 고리로 만든다. 열린 링 1개로 닫힌 링 4개를 묶고 열린 링을 닫는다. 고로 제작이 도道 닦는 수준으로 정말 힘들다. 옷과 비슷해서 겉에 외투를 입어 위장할 수 있다. 외투는 피아 구분과 햇빛을 가리는 용도도 있다. 갑옷이라기보다는 쇠로 만든 옷이라 해야 옳겠다. 고대 천재적인 여성 의류 디자이너에 의해 아이디어가 나온 거 같은데 갑옷보다 쇠사슬 옷이라 봐야 하겠다.
동명성왕인지 고주몽인지 이 갑옷을 입었단 얘기가 있던데, 부여/고구려가 건국 될 시기가 서력 기원 전이기 때문에 아마 서쪽의 스키타이/흉노의 영향으로 입게 된 걸로 보인다. 흉노 한나라 연합군의 공격으로 고조선이 멸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철기, 기마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아마 그 때 들어 왔을 수도 있겠다.
몽골족이 찰갑/두정갑 입고 왔을 때 기사들이 입던 갑옷이다. 유연하지만 찌르기에 약하다. 창칼로 찌르면 뚫리고 망치/도끼/철퇴의 충격을 못 막는다. 고로 방패가 필수다. 화살을 맞으면 사슬이 끊어지나 안에 입은 패딩 갑옷 때문에 튕겨 나간다. 결국 충격 흡수 목적의 두꺼운 겨울 옷을 속에 입고 방패까지 들어야 하니 갑옷이라 하기 민망하다. 결국 충격 방어를 위해 몽고족이 입던 두정갑인 브리건딘(천)/코트 오브 플레이트(가죽), 찰갑, 판갑을 위에 입기 시작한다. 중세 방탄 조끼 같은 것이다. 이렇게 두정갑, 찰갑, 방패 같은 판갑을 쇄자갑 위에 입게 되는데 과도기 갑옷이라 한다.
※ Transitional armour(트랜지셔널 아머) = 과도기 갑옷, 경번갑, 두정갑 등.
이후 강철 기술로 만든 판금갑으로 대체 된다. 역시 유지보수 비용 vs 방어력 절충에서 판갑 계통에 밀려난 것이다. 쇄자갑/경번갑은 쇠뇌와 납탄에도 뚫리기 때문에 조총(아쿼버스)이 나온 후로 사라진다. 납탄과 쇠사슬 파편이 흩어져 몸에 박혀 치료해도 결국 죽기 때문이며, 베기 정도를 막는 갑옷은 가죽이나 천으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굳이 비싼 쇠사슬을 입어야 할까?
※ 아쿼버스(조총) : 개머리판이 없는 소구경 소형 화승총, 판형 갑옷을 못 뚫는다. 16세기.
※ 머스킷 : 개머리판이 있는 대구경 대형 화승총, 모든 갑옷을 뚫는다. 갑옷 킬러.
※ 풀 메탈 자켓 : 요즘 사용하는 납탄에 구리를 입힌 총탄으로 질겨서 관통력이 높다.
※ 철갑탄 : 중앙에 탄소강 심을 박은 총탄으로 장갑/방탄조끼 등을 뚫는다.
2-4. 경번갑(쇄자갑+찰갑)
경번갑(鏡幡甲) = 철판 사슬갑옷/미늘 사슬 갑옷 = Splinted mail / plate and mail(영어), 스플린티드 메일 / 플레이트 엔 메일
중앙 아시아 페르시아 지방에서 쇳조각을 쇄자갑에 섞어 찰갑과 쇄자갑의 중간 형태로 만들었는데 경번갑(거울 깃발!?)이라 부른다. 더운 지방에서 주로 입었으며 유연함과 방어력을 섞은 것이다. 고려 시대 말기에 몽고족에 의해 전해져 우리도 입었다. 이것도 과도기(13~16세기) 갑옷이다. 인도는 중앙 아시아와 가깝기 때문에 이쪽 영향을 받는다. 인도 무굴(몽골) 제국이 이슬람 세력이 침공하여 건국한 것이다.
그러나 역시 약한 갑옷이라 유럽처럼 쇄자갑 위에 다른 갑옷을 입거나, 더운 지방에선 판갑/찰갑 형태를 연결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비슷한 것으로 쇄자갑에 어린갑을 엮은 것도 있다. 쇠사슬이 찰을 엮는 수단이 된 것이다. 전투 후에 망가진 철판만 교체하면 된다. 역시 쇠뇌와 납탄에도 뚫리기 때문에 조총이 나온 후로 사라진다. 여기서 보면 소형 방패가 판갑의 원형이란 걸 알 수 있다. 가슴 앞과 뒤에 붙이다가 허리에도 붙이게 되고, 판을 더 작게 만들어 엮게 된 것이다.
2-5. 두정갑(뒤집은 어린갑)
두정갑(頭釘甲) = 코트 오브 플레이트(가죽) → 브리건딘(brigandine)
몽골에서 시작한 걸로 보이는 두정갑의 경우는 비늘 갑옷을 뒤집어 입은 꼴이다. 비늘이 옷의 안쪽에 있어 들리는 것을 막아 준다. 천과 쇠는 리벳(두정)으로 고정한다. 쇠를 엮은 천이 칼로 베면 걸레가 된다. 근접전 갑옷이 아니다. 화살 막는 용도의 갑옷이다. 겉의 천을 두껍게 하고 그 뒤에 얇은 철판을 두면 방탄복과 같은 효과가 있다. 회전하는 화살을 겉의 천이 잡은 후에 마지막에 철판이 정지시킨다. 고로 화살이 튕겨 나가 다른 사람 다치게 하지 않는다. 그런데 찰이 몸 쪽에 붙어 있어 유연성이 떨어진다. 기병에겐 허리 유연성이 중요한데 이런 점에선 두정갑은 찰갑보다 못 하다.
몽골 특성은 백병전을 싫어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말을 타서 안짱다리다. 그래서 달리기가 느리다. 더구나 만곡도는 짧아서 백병전에 불리하다. 그리고 배 타기 싫은 몽골족은 도강하기 좋게 강이 어는 겨울에 전투를 한다. 아주 추운 지방에선 겉에 나온 쇠가 살에 달라붙는다. 쇠는 열전도가 빨라 차갑게 식는 것이다. 그래서 천 안으로 넣어 체온으로 덥히는 것 같다. 또한 안 쪽의 두꺼운 옷과 겉 옷 사이에 쇠를 넣어 철판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몽골, 만주, 명/청, 조선 등 동양의 근세 갑옷을 대표한다. 비늘 갑옷보단 철판이 넓고 겹쳐 있어서 조총 납탄 정도는 막아 낼 것으로 보인다. 서양에선 쇄자갑 위에 입던 과도기 갑옷에 속한다. 찰갑보다 좋은 점은 끈에 의지하지 않고 넓은 천과 리벳에 의지해서 백병전을 해도 금방 걸레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찰갑의 경우 찰의 가로 세로를 엮는 줄이 모두 끊어져야 찰 하나가 떨어져 나온다. 두정갑에 찰갑이 밀린 건 역시 가성비 문제일 것이다. 두정갑은 비늘 갑옷처럼 만들기 쉬우니까.
2-6. 판금갑(판갑의 부활)
판금갑(板金甲) = plate armour 플레이트 아머
판갑의 경우는 고대부터 그리스, 가야 등 여러 곳에 있던 것인데 원래 개념은 방패를 몸에 붙이는 것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유연한 찰갑, 쇄자갑에 밀려 사라진다. 아마도 제작 수리비가 비싸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 몸에 맞추어 제작하고 수리할 때도 통으로 수리해야 한다. 거기에 비해 쇳조각이나 쇠고리는 교체만 하면 되고, 몸의 크기에 맞게 조립만 하면 되니 경제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쇄자갑은 처음 제작할 때는 정말 시간 많이 걸린다. 두정갑은 리벳을 빼야 하니 힘들다. 천이 찢어지면 걸레처럼 꿰매야 한다. 찰갑은 교차한 가로 세로 끈을 다 풀어야 한다.
15세기 말 ~ 16세기 유럽에서 쇄사슬 갑옷 위에 입던 판갑(방패)이 점차 발전해서 판금갑이 된다. 열처리로 강철 기술이 적용 된 최강 갑옷이다. 판갑과 달리 관절이 있고 전신을 보호한다. 두께를 증가시키면 조총 납탄까지 막아낸다. 강하지만 고가이다. 판금갑이 가장 강하며 서양 중세/근세의 대표 갑옷이다. 판금갑은 조총에 맞으면 움푹 들어가고, 화살이나 쇠뇌에 맞으면 튕겨 내거나 구멍이 생겨도 뚫리지는 않는다.
판금갑은 쇠를 불어 달구었다가 찬 물에 급랭 시키는 담금질 기법을 통해 만든다. 열을 가했다가 갑자기 식히면 조직이 쫄깃쫄깃하게
된다. 여러 번 하면 점점 강해진다. 거기에 탄소(숯이나 흑연 가루)를 더하면 강철이 된다. 판금갑과 도검은 이런 방법으로 만든다. 열을 천천히 식히면 강도는 떨어지나 엿처럼 질겨 안
깨지게 된다. 총포는 이 방법으로 만든다. 한 쇳덩이를 두드려 넓게 펴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그렇게 편 것을 말아서
관(총신)을 만들어야 한다. 포는 너무 커서 주물로 만든다. 포를 망치로 두드려서 언제 다 만드냐?
초강력 쇠뇌로 (다리를 이용하는 궐장노 경우 100kg 이상 가능) 뚫을 수는 있다. 이유는 화살촉이 강철(탄소강)이기 때문에
철갑탄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화살이 짧고 가벼워야 충분한 속력이 나와서 뚫을 수 있다. 이건 편전의 경우이다. 반대로 화살이 무거워야 에너지 전달 효율이 좋아 갑옷을 뚫는다. 이건 쇠뇌로 쇠꼬챙이를 쏘는 경우이다. 편전은 갑옷(연철)을 뚫었다고 한다. 그런데 유럽과 조선은 왜
석궁과 편전을 버리고 장전하기 힘든 화승총을 사용했을까? 일본 전국시대 조총(아쿼버스)과 판금갑이 일본에 전해지며 일본도 흉갑은 판금갑을 흉내낸 판갑으로 대체한다.
※ 갑옷을 뚫었다는 무기 3종 : 강궁+편전, 100kg 이상 초강력 쇠뇌, 머스킷
아쿼버스(사냥용)는 갑옷을 못 뚫어 점차 사라지고 17세기가 되면 갑옷을 뚫는 대구경 머스킷 총에 점화 방식이 화승식(메치락) → 치륜식(휠락) → 수발식(플린트락)으로 발전하여 판금갑도 쇠퇴하며 흉갑(방탄)만 남게 된다. 서양이 강선+탄피+퍼커션(충격) 방식의 현대식 소총을 사용할 때 조선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 화승식 아쿼버스(조총)를 사용했다. 사거리 70m vs 250m의 대결이었다.
※ 화승식(메치락) : 불 붙은 심지로 점화한다. 비 오거나 바람 불어 불 꺼지면 무용지물이다.
※ 치륜식(휠락) : 라이터처럼 바퀴가 회전하여 부싯돌로 점화한다. 고가에 충격으로 고장.
※ 수발식(플린트락) : 부싯돌을 성냥처럼 그어 점화한다. 바람엔 강하나 비 오면 역시.
※ 퍼커션 캡 : 망치로 때리면 불꽃이 튀어 점화한다. 후에 탄피 똥꼬에 달리며 공이로 친다.
아래는 국어 사전 검색 결과이다.
- 순철(純鐵) : 불순물이 전혀 섞이지 아니한 철
- 연철(軟鐵) : 탄소 함유량이 0.01% 이하의 무른 쇠
- 연철(鍊鐵/練鐵) : 탄소를 0.2% 이하로 함유하는 연철(軟鐵)《철선·못 등의 재료》
- 강철(鋼鐵) : 0.035-1.70%의 탄소가 함유된 철《가단성(可鍛性)이 있으며, 열처리로 강도나 인성이 높아짐》. 강(鋼). 철강(鐵鋼)
- 가단성 : 고체가 외부의 충격에 깨지지 않고 늘어나는 성질 (망치질 가능하다는 것)
- 주철(鑄鐵) : 1.7% 이상의 탄소를 포함하는 철의 합금《주조가 쉬워서 공업 재료로 씀》
- 탄소강(炭素鋼) : 탄소 함유량이 2% 이하인 강(鋼). 탄소량이 많을수록 강(鋼)은 단단해짐 (그러나 돌처럼 잘 깨지지)
- 열처리(熱處理) : 금속, 주로 합금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담금질·풀림 따위 방법으로 그 성질을 변화시키는 일.
- 담금질 : 쇠를 달구었다가 찬물에 넣음. (단단해짐)
- 풀림 : 금속이나 유리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에 천천히 식혀 내부 조직을 고르게 하고 응력(應力)을 제거하는 열처리 조작. 응력(應力) = 변형력(變形力). (물렁해짐)
2-7. 기타 갑옷
뼈, 나무, 가죽 → 식물성 섬유(천/종이)
아마 가장 저렴한 재료가 나무와 식물성 섬유일 것이다. 그래서 병사들 방패와 갑옷으로 많이 사용했다. 삼베(아마/대마), 모시 등 식물의 껍질로 만든 옷은 질겨서 두껍게 하면 화살을 막아냈다. 닥나무(뽕나뭇과의 낙엽 활엽 관목) 껍질로 만든 한지는 질겨서 역시 두껍게 하면 화살을 막아냈다. 누에고치를 뜨거운 물에 풀어 만든 비단은 좀 비싼 것이라 제외하고. 등나무도 방패 만들 때 사용한다.
뼈나 가죽은 동물 한 마리를 잡아야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흔한 재료가 아니다. 지방이 섞인 생가죽을 그대로 말리면 딱딱하게 굳는다. 무두질을 해야 부드러운 가죽옷이 된다. 고로 기름에 끓이거나 기름칠을 해서 기름을 먹인 후에 말리면 딱딱한 가죽 갑옷이 된다. 고로 나름 가격이 있는 갑옷이다. 로마에서 로리카라 하면 로리카 무스쿨라타(영어 머슬 타입)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보병들은 천으로 된 갑옷에 나무 방패와 장창으로 무장을 했다. 이 조합이 가격 대비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방패와 장창은 적의 접근을 막아 준다. 고로 갑옷은 화살을 막을 정도면 충분했다. 가죽, 철제 전신 갑옷은 비싸서 주로 왕족, 귀족, 용병이나 전차 돌격하는 기병들이 입던 것이다.
여기서 가성비 좋은 창과 방패 (모순) 조합이란 한 사람이 2개를 다 하란 의미는 아니다. 창은 두 손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방패가 너무 크면 안 된다. 방패를 작게 하고 창을 점점 길게 한 것이 알렉산더가 사용했던 장창 방진이다. 벌판에선 최강이지만 다른 지형에선 안 먹히며 기동성이 나쁘다. 방패가 너무 크면 한 손 무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도끼나 도검과 조합해야 한다. 이 방법은 기동성이 좋고 여러 지형에서 전투 가능하며 돌격전에 유리해서 로마군이 사용한다. 방패 도검 담당과 장창 담당을 섞어 사용하는 방법이 무예도보통지의 방법이다.
※ 무예도보통지 : 무예를 그림(도감)으로 그려 통지(알림)함.
경찰 방패 만들 때 사용하는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 플라스틱은 방탄 유리, 아크릴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 강한 투명 플라스틱이다. PVC보다 강하다. 안경이나 전투기 조종석 캐노피에 사용한다. 보호 장비에 많이 사용한다. 비중이 1.2로 물에 가라앉는다. 강한 것은 역시 무겁네. 이걸로 보호복 만든다면 부력을 추가해야 한다.
- 폴리카보네이트 비중 : 1.2
- 아크릴 비중 : 1.17~1.20
- PVC 파이프 비중 : 1.43
2024.1.2 부산 가덕도 이재명 살해 암살 미수 사건
적당한 강도의 얇은 플라스틱 갑옷을 입고 있었다면 목숨을 잃을 뻔하지 않았을 것이다. 방탄 조끼가 모든 부위를 보호하지 못 하지. 아베도 경동맥 때문에 죽었는데. 경동맥 잘렸으면 끝인데 정말 대단히 운이 좋은 사람이다. 신이 도왔다고 할만 하다. 또민주도 정말 생각 없는 사람들이 많구나. 상대가 누구인지 알면서 경호원도 없이 차기 대권 주자를 돌아다니게 하냐? 상대는 권력 잡고 해 먹으려는 강력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법도 어기고 물불 안 가리는 부도덕한, 탐욕에 기반한 전체주의 패거리 카르텔 악당이지 않은가? 과거 역사를 봐도 정적에 대한 모함, 암살, 테러 등 많이 했잖아?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 못 차린 거냐? 그런 정신머리 가지고 어떻게 정권을 잡고 개혁을 하겠단 거냐?
세상에 미친 놈들은 많지만 보통 조용히 숨어 산다. 그런데 꼴통령이 꼴통 짓을 하니까 지들 세상이 온 줄 착각한 거 같다. 3.1절에 일장기 내 거는 놈이 있지 않나. 칼 들고 빨갱이 죽이겠다고 설치는 놈이 있지 않나. 국민짐에서 당원들에게 어떤 개소리를 하기에 이런 짓을 하는 거지? 진짜 빨갱이는 놓아 두고 왜 엉뚱한 사람 보고 빨갱이란 거야? 공산 국가 없어진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빨갱이 타령이냐? 그리고 누가 빨갱이 죽여도 문제 없다고 가르쳤냐? 미국에도 공산당 있고, 일본에선 국회 의석까지 가지고 있다. 빨갱이가 친일파 매국노 간첩 반역자들보다 나쁘단 거냐? 영원히 정권 잡고 독재할 생각이니? 도대체 왜 이래? 이러니 어김 없이 감옥 가는 거 아니냐!
그리고 그 바보 새끼는 그 나이 먹도록 뭘 했기에 언론도 사기 친다는 걸 모를까? 언론도, 정당도, 종교도, 친구도 믿지 말아야 한다는 걸 그 나이 먹도록 몰랐나? 사기 한 번도 안 당해 봤어? 돈 빌려 주고 못 받은 적 없어? 남에게 속아 본 적도 없어? 의심도 해 본 적 없니? 세상 돌아가는 거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안 해 봤어? 불쌍하게 세뇌 당하고 선동 당해서 비뚤어진 어린 아이 같구나. 하기야 40/50년대생들이 한국에선 가방끈이 가장 짧고 무식하지. 전쟁 이후에 학교 다녔으니. 그렇게 가르친 놈들이 나쁘지. 국민짐과 좃충똥이 이 불쌍한 인간 인생 책임져라. 너희의 죄다. 사람은 머리, 목, 가슴 다치면 즉사야. 거길 공격 했다면 살인 미수고, 국민짐에서 또민주로 갈아탄 것부터 계획적 접근이다. 계획적 살인범을 키워 냈구나. 차도살인이네!
파산 직전인 사람이 장기적 추적, 연습, 훈련까지? 이건 청부살인 냄새가 나는데? 누가 뒤에 있는 거지? 국민짐이 이익을 보는 건 너무 당연하니 그 쪽 사람일 것인데? 만약 청부살인이라면 입막음을 하기 위해 자살하거나, 죽임을 당할 것이다. 아마 많은 돈을 받기로 약속 되어 있겠지? 지금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 시대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짓이지? 박근혜 5촌 조카 살인도 비슷한 청부살인이었고 이익을 보는 박근혜 최순실 연합 쪽이 의심스럽긴 하지? 도대체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탐욕에 기반한 파쇼 전체주의 패거리 카르텔인가? 친일파 매국노 간첩들인가? 일본 극우 단체인가? 유대 자본, 일본 극우 돈 받아 먹고 자국민 죽이는 매국 정권의 미국 CIA인가? 쇼는 아니기 때문에 분명 이익을 보는 쪽이 배후다. 국민짐 망하게 생겼네. 윤석열 김건희가 국민짐에겐 쥐약이었어. 머리 검은 짐승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쪽에서 배신한 자가 이쪽에선 배신 안 하겠냐?
3. 방패와 도검 무게는?
같은 방식으로 방패, 도검창의 무게도 대충 계산해 보자.
- 직각 방패 : 세로 15 x 가로 4 = 60개, 60개 x 78.6g = 4.716kg (약 5kg) = 효율적
- 원형 방패 : 직경 1m = 7854㎠, 7854 x 0.786g = 6.173kg (약 6kg) = 비효율
- 도검 : 길이 1m x 넓이 4cm x 두께 3mm = 120㎤ x 7.86g = 943.2g (약 1kg)
방패는 얼굴 이하 몸통 전체를 가린 경우로 방패 장벽을 만들 때 사용하는 수준이다. 대충 간단하게 생각해서 전신을 커버하는 방패는 약 5kg(목재 무게 제외)이다. 갑옷 대신 대형 방패로 전면 방어, 소형 방패를 등에 지고 후면 방어하는 경우가 갑옷보다 더 저렴하고 효과적이다. 더 싸고, 더 가볍고, 더 방어력이 좋다. 대신 기동성은 최악이다. 전쟁의 99%는 행군이다.
그런데 방패는 목재로만 만든다. 가로 세로로 결을 겹쳐 합판처럼 만든다. 거기에 가죽을 입히는 정도다. 중앙 손잡이 부분에 금속을 사용하기도 한다. 목재는 화살이나 투창에 뚫려 약간 들어오는데 손이나 팔뚝을 보호하는 금속판이 있어야 한다. 테두리에 금속을 두르기도 한다. 구심력을 제공해서 방패가 갈라지지 않게 한다. 그래서 가성비 최고 방어구라 하는 것이다. 창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나무고 끝에 금속을 약간 사용하기 때문에 가성비 최고의 무기가 되는 것이다. 그럼 가성비 최고의 원거리 투척 무기는? 투석기, 투창, 활, 쇠뇌이다. 대부분이 나무니까.
양손 도검인 일본도와 비슷한 길이 넓이 두께로 계산해 본 경우인데 실제로 일본도와 유럽 양손 도검의 무게는 1kg을 조금 넘는다. 1~2kg 사이.
간단하게 양손으로 휘두르는 도검은 약 1kg 수준, 한 손으로 휘두르는 도검은 그 절반이니 약 500g(한 근) 수준, 창촉은 단검에 해당하니 30cm 자 수준으로 잡으면 약 300g(창대 무게 제외)이라고 보면 된다.
4. 방패 종류는?
방패의 종류라는 건 크게 의미가 없는 것이 형태, 재료, 제작법이 거의 뻔하고 별 차이가 없다. 방패는 원형, 타원형, 사각형, 5각형, 6각형 정도, 나무 아니면 기타, 가로 세로 접합하는 합판 방식이다. 고대부터 중세까지, 화승총이 나오기 전까지 동서고금 보병들은 흉갑에 방패를 사용했다. 전신 갑옷은 기사/기병용이다. 일본 전국 시대 이전 갑옷의 어깨의 사각형 판도 소형 방패의 변형이다. 즉 옛날엔 사용하다 사라진 방패의 흔적이다. 몸에 걸치는 방패가 갑옷의 원형이다.
※ 솔직히 일본 갑옷은 조잡한 수준이다. 덥고 습한 지역이라 갑옷 입기 불편한 나라다. 덥고 습한 남쪽 나라에선 방패와 칼을 더 좋아한다. 큰 방패를 들면 당연히 창보다는 칼을 사용한다. 집에서 쓰던 도끼칼을 들고 전쟁터에 나온 것이 관우의 청룡언월도 같은 것이라 보면 된다. 칼자루를 창자루로 바꾸면 되는 칼이다. 나중에 서양 해적들도 사용하게 된다.
전신 갑옷은 혼자 입기 힘들고, 입는 시간도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병사들에겐 비실용적이다. 이건 왕족, 귀족, 장군, 장교,
기병용이고, 보병들은 역시 급한 상황에서 무장하기 쉬운 방패, 투구, 흉갑만 사용했을 것이다. 이건 그리스/로마/줄루 스타일
무장과 비슷했을 것이다. 양손이 필요한 무기(수군, 조총, 장창, 장검, 궁시, 쇠뇌)를 사용하는 병사들도 방탄복과 유사한 흉갑만
입었다. 고구려 무덤 벽화 참고할 것.
- 라운드 실드 : 원형 방패 총칭, 의외로 여러 민족이 많이 사용했다. 대형 = 비효율
- 타워 실드 : 대형 종장 방패(세로로 긴 방패) 총칭, 실제론 이런 명칭 없었다.
역사적 방패
- 아스피스/호플론 : 그리스 원형 방패 (비휴율적 : 좌우에 남는 부분은 무게만 증가)
- 스쿠툼(방패) : 로마 군단병 사각 방패 (효율적 : 몸에 딱 맞는 형태와 크기)
- 카이트 실드(연꼴) : 중세 쇄자갑 입던 기사들 방패 (바이킹 방패의 진화형)
- 히터 실드(다리미꼴) : 중세 하체 보호 갑옷과 함께 사용 (꼬추까지만 가림)
- 해럴드 실드(방패상징) : 히터 실드로부터 디자인 변경, 방패 심볼이 됨.
- 버클러/부클리예(펀칭 실드) : 중세 호신용 소형 원형 방패 (이게 방패냐? 접시지)
- 타지(팔뚝/어깨 부착형) : 중세 팔뚝 부착용 소형 원형 방패 (장검/창 사용에 적합)
- 고딕 실드 : 카이트 크기 + 해럴드 방패 모양? 어깨~무릎 보호.
- 파비스 : 중세 석궁병 보호 방패
- 카키타테(掻盾) : 일본의 파비스
- 타케타바(竹束) : 조총 방어용 대나무 다발 방패
- 등패 : 말린 등나무를 둥글게 말아 대나무로 고정한 명나라/조선 원형 방패 (탄력 좋음)
방패 재료
목재(참나무?) 가로 세로 붙이기 : 주재료, 합판 원리, 골격 제공
가죽 덮개 : 방탄유리/콘크리트 원리, 성질이 다른 재료 섞기, 탄력 제공
금속 테두리 : 구심력 제공, 모서리 공격용, 모서리 강도 높임
참나무 (박달나무 다음으로 단단, 쉽게 말 하면 흔히 볼 수 있는 도토리 나무)
【명사】
① 참나뭇과의 갈참나무·굴참나무·물참나무·졸참나무 따위의 총칭.
② 상수리나무.
방패 손잡이 종류 2종
센터그립형 : 중앙을 손으로 잡는 방식, 로마(가로), 바이킹(세로), 버클러
엔암스(enarmes) : 팔뚝과 손을 이용해 잡는 방식, 그리스 방패, 카이트/히터 실드
여기서 궁금한 게 있는데 그리스의 큰 원형 방패와 창을 조합한 것이 가능했냐는 것. 큰 원형 방패의 좌우측 여분 때문에 창을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었을 것과 2m 수준의 긴 창을 한 손으로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냔 말이지. 로마군의 사각 방패와 단검 조합은 매우 합리적으로 보이네? 아마 이 시대 그리스 군이 로마군을 만났다면 일방적으로 학살 당했을 거 같다. 창은 두 손으로 사용해야 하고, 그게 가능 하려면 방패는 작아져야 하며, 팔뚝 고정형이어야 하겠지? 이 경우 방패로는 상체 정도만 방어 가능하겠지?
소형 방패 + 창 = 아웃파이터(outfighter) = 적의 돌격을 막고 거리를 유지해야 함
대형 방패 + 칼 = 인파이터 (infighter) = 돌격해서 충돌한 후에 방패 너머로 마구 찌름
5. 마무리 잡소리
갑주(고가/복잡/장시간제작/장수용) vs 방패(저가/간단/단시간제작/병사용)
칼(고가/단거리공격/호신용) vs 창(저가/장거리공격/전쟁용)
궁(저가/장기간훈련/사냥용) vs 노(고가/단기간훈련/전쟁용)
양손 도검/장창/갑주(고가) vs 한손 도검/투창/방패(저렴)
검(양날/찌르기/공격용/장시간훈련) vs 도(외날/때리기/공방용/단시간훈련)
창(장거리/단시간훈련/갑주필요) vs 검(단거리/장시간훈련/방패필요)
인터넷 동영상을 검색해 보면 잘 나오는데, 도, 검, 창, 궁으로는 갑옷과 방패를 못 뚫는다. 갑옷을 뚫으려면 강력한 노(쇠뇌/석궁)가 필요하다. 이런 쇠뇌도 두꺼운 방패를 못 뚫는다. 활을 주무기로 사용하던 조선이 결국 털리는 이유다. 그래서 그리스와 로마는 활을 주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방패를 사용했다. 실전에선 무술 대결 같은 건 없다. 검으로 검을 막아? 미친 소리다. 그건 무술 고수나 하는 거다. 방패는 무조건 커야 안전하다.
※ 갑주(甲冑=갑옷+투구)
전쟁이 목적이라면 갑옷보단 방패가 저렴하고 방어 효과가 더 좋다. 투구/흉갑/방패는 현대전에도 사용하는 기본 방어구이다. 도검보다는 창이 공격 거리가 더 길어 유리하며, 검술 같은 것을 익히느라 시간 낭비할 필요도 없다. 훈련시간과 관통력을 고려하면 활보다는 쇠뇌가 더 유리하다. 쇠뇌는 진시황제의 중국 통일 무기, 통일 신라의 대당 항쟁 무기였다. 1km를 날아가면 100m/s 속력인데 현대 컴파운드 보우 수준이다.
※ 중국은 창, 조선은 궁, 일본은 도
양손 도검/장창을 사용하려면 두 손이 자유로워야 하니 방어를 갑주에 맡겨야 한다. 일단 갑주가 비싸고 무기가 길어 좁은 곳에선 불리하다. 한손 도검이나 투창을 사용하면 한 손이 자유로우니 방패를 사용할 수 있다. 저렴하고 좁은 곳에서도 유리하다. 짧은 단검을 가진 로마가 장창을 가진 그리스를 이긴 이유다. 투창은 근거리에서 활보다 강한 위력을 자랑한다. 방패에 꽂혀 상대의 움직임을 둔하게 한다. (유튜브에서 각종 무기 실험 검색)
줄루족의 경우 짧은 창을 투창과 단검 겸용으로 사용했다. 샤카(줄루족 전쟁영웅)가 나오기 전 전술은 멀리서 투창을 던지는 것이었는데 당연히 방패를 뚫을 수 없고 투창만 소모한다. 적이 투창을 소모하면 단검(50cm)처럼 짧은 창을 로마 단검처럼 사용하여 근접전으로 전멸시킨다. (유튜브에서 샤카, 줄루 드라마 검색) 어차피 창이 2m라도 무게 중심은 중간이기 때문에 한 손으로 사용하면 1m 효과밖에 없다. 겨드랑이에 꼽을 경우는 길게 사용 가능하지만 역시 찌르고 빼기가 느리다.
예부터 병법이라 하면 진법과 화공을 말했고, 진법이라 하면
행군용 장사진(뱀), 방어용 방진(사각형), 전투/대치용 학익진(丁자진/T자진)을 말하며, 화공이라 하면 기름과 화약을 사용하는 것이고, 기름이라 하면 화염방사기와 화염병(기름 단지/소이탄/네이팜)을 말하는 것이었다. 화공은 갑옷과 방패도 무용지물로 만든다. 이런 병법을 아는 자를 마법사라 불렀다.
주먹을 칼을 못 이기고, 칼은 방패를 못 이기고, 방패는 총을 못 이긴다. 철사장 대신 쇠장갑(건틀릿gantlet), 금강호체신공 대신 철갑, 축지법 대신 자전거, 천리안 대신 망원경, 일양지 대신 권총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무술은 과학을 못 이긴다. 무사/기사는 마법사를 못 이긴다.
- 수학적, 물리적 계산은 믿어라. 단 자신이 이해할 경우만.
- 실험 결과도 믿어라. 단 자신이 직접 봤을 경우만.
- 글보단 사진, 사진보단 동영상, 신문/TV보단 인터넷을 믿어라.
-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니 너무 믿지 말라. 우리가 배우는 한국사는 일제 시대 만든 것.
- 보수우익은 승리자(기득권층)이니 믿지 말라. 우리의 보수 우익은 일제 시대 친일파.
- 도/검/창/궁으로는 갑옷/투구/방패를 절대 못 뚫는다. (구멍 내고 약간 들어올 수 있어)
- 석궁 vs 유럽 판금갑 : 철모는 얇지만 왜 총알을 튕겨 내지? 빗맞으니까!
- 어느 조선 장수의 말 : 쏘는 대로 다 맞겠습니까? 그럼 우린 왜 활에 집착했지?
-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주력 무기는 활에서 조총으로 바뀌었다. (그럼 그렇지)
다음은 목재의 비중인데 비중이 높은 것은 밀도가 높은 것이니 강도도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방패나 창대로 사용할 수 있다.
나무 |
비중 |
박달나무 |
0.87 |
굴참나무 |
0.86 |
상수리나무 |
0.80 |
떡갈나무 |
0.80 |
갈참나무 |
0.78 |
신갈나무 |
0.78 |
졸참나무 |
0.78 |
복자기 |
0.72 |
아까시나무 |
0.69 |
들메나무 |
0.69 |
물푸레나무 |
0.69 |
개서어나무 |
0.68 |
서어나무 |
0.68 |
물박달나무 |
0.68 |
감나무 |
0.68 |
고로쇠나무 |
0.66 |
느릅나무 |
0.64 |
느티나무 |
0.64 |
풍게나무 |
0.64 |
거제수나무 |
0.63 |
사방오리 |
0.63 |
까치박달 |
0.63 |
사스레나무 |
0.62 |
참죽나무 |
0.62 |
가죽나무 |
0.60 |
산벚나무 |
0.59 |
음나무 |
0.57 |
낙엽송 |
0.56 |
양버즘나무 |
0.56 |
층층나무 |
0.56 |
다릅나무 |
0.55 |
밤나무 |
0.54 |
물갬나무 |
0.53 |
버지니아소나무 |
0.52 |
귀룽나무 |
0.52 |
물오리나무 |
0.51 |
가래나무 |
0.50 |
오리나무 |
0.50 |
리기다소나무 |
0.49 |
해송 |
0.49 |
수양버들 |
0.47 |
리기테다소나무 |
0.46 |
편백 |
0.45 |
소나무 |
0.44 |
잣나무 |
0.43 |
테다소나무 |
0.43 |
현사시 |
0.42 |
삼나무 |
0.41 |
전나무 |
0.38 |
수원포풀라 |
0.37 |
화백 |
0.36 |
스트로브잣나무 |
0.35 |
피나무 |
0.35 |
양황철나무 |
0.34 |
이태리포풀라 |
0.33 |
참오동나무 |
0.22 |
만약 박달나무로 철재 무기를 흉내 내려고 한다면?
박달나무 창을 쇠 파이프로 흉내 내려고 한다면?
- 목재 창 단면 = πr²
- 쇠 파이프 내부 공간 단면 = πx²
- πr² - πx² = πr²/9
- r² - r²/9 = x² = r²8/9
- x = r2√2/3 = 0.9428r
- 쇠 파이프 외경 - 내경 = 0.05719r
- 목재 창 단면 직경 3cm라면? 쇠 파이프 철판 두께는 1.71mm
나무 중간 비중인 0.5를 적용해서 다시 계산하면?
- 물 비중 : 1 g/㎤, 철 비중 : 7.86 g/㎤
- 목재 중간 비중 : 0.5 g/㎤
- 철/목재 무게비 = 15.72배 = 목재/철 부피비
- 도검과 같은 무게로 목재로 만들려면 단면적 약 16배
- 철로 목재 창과 같은 무게로 만들려면 단면적 약 1/16배
- πr²/16 = π(r/4)², 직경/테두리 등이 4배 늘거나 1/4로 줄어듦
- πr² - πx² = πr²/16 → r² - r²/16 = x² = r²15/16
- x = r√3√5/4 = 0.9682r → 쇠 파이프 외경 - 내경 = 0.03175r
- 목재 창 단면 직경 3cm라면? 쇠 파이프 철판 두께는 0.952mm
목재 창의 경우는 쇠 파이프로 대신할 수 있으나, 철재 도검을 나무로 대신하긴 어렵네.
즉 진검이나 진짜 창을 사용하는 것과 목검과 창촉이 없는 창을 사용하는 건 다르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