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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4일 목요일

화살 속력, 총알 속력, 유효사거리, 사격의 물리학, 양궁 적중률

2024-02-13-화 수정

화살 속력, 총알 속력, 유효사거리, 사격의 물리학
갑옷, 마갑, 방패, 도검창 무게 계산
노, 쇠뇌, 크로스보우, 석궁의 동작 원리
총포, 공기총을 만든다면? 공기 스프링 원리

밀덕(밀리터리 오타쿠)들이 좋아하는 문제다. 화살이 갑옷을 뚫었을까 못 뚫었을까? 당연히 갑옷의 종류, 형태, 강도, 두께에 따라 다를 것이고, 화살촉의 속력, 강도, 모양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통 활로는 갑옷을 못 뚫는다. 오직 쇠사슬 갑옷만 보통 활로 뚫을 수 있다. 그래서 편전, 쇠뇌(석궁/노) 등이 개발 된 것이다. 무른 구리와 납을 사용하는 총알이 갑옷을 뚫는 이유는 무서운 속력 때문이다. 그래서 속력에 대해 얘기하겠다.



0. 나선 회전 효과 (강선의 원리)


팽이가 넘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거운 쪽으로 넘어지려는 순간 회전 때문에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균형을 잡아 주기 때문이다. 총알이 회전하는 이유는? 총알의 경우 공기 저항을 많이 받는 쪽 때문에 야구의 커브볼처럼 경로가 휘게 된다. 옛날 화승총의 경우 60~70미터 정도가 요즘 총 250미터 정도에 해당한다. 더구나 앞 부분이 뾰족하다면 공기 저항으로 뒤집어진다. 회전이 있으면 팽이처럼 균형을 잡아 주어 직진하게 된다. 이 회전을 주는 것이 총신에 파인 강선이고 이런 총을 소총(작은 총?)이라 부른다.

그럼 화살도 회전할까? 화살 깃은 보통 비행기 꼬리 날개처럼 3개를 쓰는데 약간의 각도를 주어 붙여 회전을 하도록 만든다. 강선이 없었을 때는 화살이 총보다 더 정확도가 높았을 것이다. 실력이 좋은 궁수는 100야드(90미터)에서도 저격이 가능했단다. 조준기도 없던 그 시절에 말이다. 현대 최고 궁사가 조준기 있는 양궁으로 70m에서 그 정도 저격 못 한다. (그 이상 긴 거리가 나오면 적중과 상관없는 최대 비행 거리일 뿐이다.)

강선 파는 방법은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1. 강선 형태가 있는 쇠 봉에 열 받은 철판을 둘러 두드리는 방법 (찍어 내기 단조)
  2. 쇠 봉을 만든 후에 나무 속을 깎는 것처럼 더 강한 금속으로 파내는 방법 (무식하네)
  3. 관 형태를 만든 후에 내부에서 화학적 원리로 강선 형태를 부식 시켜 파내는 방법
  4. 관 형태를 만든 후에 총알에 날개를 달아 주는 방법 ㅋㅋㅋㅋ 열화우라늄탄처럼

1. 속력 vs 사거리




화살의 속력이 얼마냐? 화살의 무게와 상관없이 45도로 발사했을 때 최대 거리를 알면 화살의 속력이 나온다. 밀덕들을 위해 계산하여 그래프로 그렸으니 X, Y 값만 찾으면 된다. 고도, 거리, 시간이 나오기 때문에 포물선을 그릴 수 있다. 물론 진공 중에서 계산이기 때문에 실제론 공기저항으로 더 짧다.

보통 야구의 140km/h 투구 속력이 40m/s 정도이다. 그러니까 사람 힘으론 200m 넘기기 힘들다. 화살은 활의 힘과 화살의 무게에 따라 다른데 1km까지 날아가는 것도 있다고 하니까 1km까지 데이터로 비교를 해 보았다.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활(20kg)로는 200m 근처에 떨어진다. 고로 화살의 속력은 공기 저항을 고려해서 최소 50m/s 이상이다. 당기는 힘이 20kg인 활 실험에선 40m/s 수준이더라.

보 (步) 
【의존명사】
① 거리를 재는 단위. 주척(周尺)으로 여섯 자.
② 거리를 발걸음으로 재는 단위.

주척 (周尺) 
【명사】
한 자가 곱자의 여섯 치 육 푼(=0.231m)과 같은 자.

1보 = 1.386m = 약 1.4m




2. 장력 vs 화살 길이 vs 화살 무게


보통 활의 경우 20kg의 힘으로 당긴다. 힘이 좋으면 30kg으로 당기기도 한다. 과거 영국 장궁, 또는 전쟁용 활을 40~50kg으로 당겼다고 하는데 이건 거의 보디빌더 수준의 팔 근육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 이상의 힘으로 당기려면 노/쇠뇌/석궁(크로스 보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강궁도 갑옷을 뭇 뚫는다.



활은 결국 판 스프링인데, 코일 스프링은 당긴 거리와 당긴 힘이 비례한다. 코일 스프링은 이 관계가 직선이고, 보통 활(판 스프링)은 거리vs힘 곡선이 휘어서 올라간다. 이는 시위의 각도 때문에 그렇다. 즉, 활시위를 놓으면 초반에 에너지 대부분이 화살에 전달되고 나머지는 버려진다. 활시위가 화살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 해서 에너지가 버려지는 것이다. (초고속 카메라로 보면 보인다.) 현대 기술로 만든 컴파운드보우의 경우는 도르래를 이용해서 조준할 때는 힘이 적게 들고, 발사할 때는 에니지 전달이 높게 되어 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라.

화살은 동양식으로 겨드랑이/어깨까지 당기려면 약 1m 길이고, 서양식(양궁식)으로 코까지 당겨 겨냥하면 약 75cm 정도이다.

화살의 무게는 재료에 따라 다른데 인터넷 찾아보니 영국 장궁에 쓰는 화살이 500gr ~ 700gr(이상하다? 고기 한 근?) 정도이다. 편전의 경우 길이가 짧고 가늘기 때문에 더 가볍고 그러면 더 빠르다.

※ gr = grade; grain(s); gram(s); grammar; grand; great; gross; group.
※ grain = 64.8mg or 50mg
※ 단위가 gram이 아니라 grain의 약자라면 25g ~ 35g 정도가 된다.


운동량 = 속도*질량 = 충격량*접촉시간
에너지 = ½*질량*속력² = 저항력*거리

그럼 화살이 500g이라고 하고, 당기는 힘이 20kg이라고 했을 때, 활의 에너지 100%가 화살에 전달되었다면, 화살의 속력은 얼마일까? 1m 활을 스프링으로 보고 당겼다고 하면 에너지는 ½*20㎏*9.8㎨*1m=98J이다. 98J=½*0.5㎏*속력²이니 약 20㎧의 속력이다. 이상하지? 이건 화살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 얘기다.

보통 약 200m를 비행하기 때문에 화살 속력은 50㎧라고 보고 화살의 무게를 다시 추정해 보겠다. 계산 결과 화살의 무게는 약 78g이어야 한다. 철의 비중은 7.86이다. 1㎤ 부피의 철은 7.86g이다. 화살촉은 좀 더 길고 화살대의 무게도 있고 바람 저항도 있으니 아마도 50~70g이었을 것이다. 1g은 종이 돈 한 장 무게다. 참고로 총알 무게는 5~15g 수준이다. 무게보단 속력이 관통력을 결정한다.




3. 활/노/쇠뇌/석궁 vs 갑옷


관통력은 무게보단 속력과 더 관련 있다. 운동량과 에너지 2가지 측면을 보는데 시간, 거리의 차이가 있다. 운동량 측면에서 보면 접촉시간이 짧으면 당연히 충격량(힘)이 크다. 그럼 뚫린다. 그래서 갑옷 뒤에 솜옷을 입는 것이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봐도 저항하는 거리가 짧으면 힘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뚫린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판갑이 불리하다. 찰갑, 린갑, 두정갑 스타일로 금속 조각을 엮은 유연한 갑옷이 더 유리하다. 인터넷에 보통 활로는 판갑을 뚫지 못 하는 것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있던데 화살촉만 바꿔도 뚫린다. 판갑에 구멍은 나지만 더 이상 못 뚫고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화살촉을 긴 송곳 형태로 바꾸면 그대로 쑥 들어간다. 반면에 솜옷을 패딩용으로 입는 철편 갑옷(찰갑)은 구멍이 나지 않고 그 철편만 휜다.




화살이 갑옷을 뚫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측에선 20kg 활로 쏜 편전, 40kg 장궁, 40kg 석궁으로 근거리에서 사격하여 평평한 철판을 관통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당연히 입사각이 90도에 가깝기 때문에 정통으로 맞고 뚫린다. 보통 평평한 철판을 엮은 동양 갑옷(찰갑, 린갑, 두정갑)은 뚫릴 가능성이 높다.

화살이 갑옷을 뚫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측에선 같은 활로 실제 중세 갑옷에 사격한다. 갑옷이 잘 보이는 근거리에서도 튕겨 나간다. 중세 갑옷의 흉갑은 철모처럼 둥글게 되어 있어 가운데 적중이 아니면 튕겨 나간다. 당연히 전투 현장에선 100m 이내에서 사격을 할 것이니 갑옷이 뚫릴 가능성은 없다.

유튜브 동영상을 검색해 보라. 40kg 이상 활, 쇠뇌로도 유럽 판갑이나 아시아 찰갑을 못 뚫는다. 모두 근거리 사격이다. 화살촉을 바꿔도? 패딩이 있는 유연한 갑옷은 못 뚫는다. 화살에 뚫리는 비싼 갑옷을 입을 리가 없지 않은가? 방탄 조끼가 총알을 못 막는다면 입겠는가?




4. 중력의 영향


자 그럼 이제 사격 문제이다. 아무리 빠른 총알이라도 중력의 영향을 받아 땅에 떨어진다. 그래서 약간 높은 각도로 겨냥해서 쏴야 한다. 총포의 속력은 마하 2~3이기 때문에 666m/s ~ 999/s 사이에 있다. 제식 소총(강선 있는 총)은 보통 500m가 유효사거리이기 때문에 250m에서 사격하면 저격수, 100m 정도에선 당연히 맞는다고 봐야 한다. 보면 알겠지만 총은 거의 직사이고 1초 이내에 적은 죽는다. 그래서 조총이 편전보다 더 무섭다. 조총의 탄속은 아음속, 마하1 이하다.






조준선에 비해 총알이 상하로 움직이는 건 현대 물리학에서 말하는 물질파가 아니다. 물질파는 진동수만 있지 진동의 방향이란 것이 없다. 물질파에 진동이란 단어를 사용하지만 우리가 일상 느끼는 그런 진동이 아니다. 총알은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인터넷에서 사격 동영상을 검색해 보면 공기를 가르며 날아가는 총알 포물선이 보인다. 그 영향으로 거리에 따라 조준한 것보다 높거나 낮게 맞는 것이고 결국 너무 멀리 가면 땅에 떨어진다.

위의 그래프에서 조준선과 포물선 사이의 오차를 5cm로 하여 계산해 보면 제식 소총의 사거리와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즉 ±5cm 오차로 적중시킬 수 있 거리를 직사 거리라고 하는 것 같다. 군용 소총은 마하 2~3이기 때문에 200~300m 사이가 직사 가능한 거리다. 권총탄은 거의 마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100m 정도가 직사 가능한 거리다. 활의 경우는 역시 약 20~30m 수준이 직사 가능한 거리다.

※ 유효 사거리 = 목표(사람)에 적중할 확률이 50% 수준인 거리
※ 원형 공산 오차(圓形公算誤差, CEP, Circular Error Probability) = 적중률 50% 반경
※ 사람 어깨 폭 = 약 50cm, 사람 가슴 폭 = 약 30cm




강선이 없는 조총은 약 100m 이내에서 사격해도 잘 안 맞는다. 그래서 약 60~70m에서 사격한다. 서양 영화에서 서로 근거리에서 대열을 이루고 쏘는 짓은 이 때문이다. 이 거리에선 달려가서 창으로 찌르는 게 더 빠르겠다. 달리면 10초도 안 걸리니까. 옛날엔 총을 쏜 후에 바로 돌격해서 총검으로 찔렀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지 말라고 3열로 서서 교차 사격을 한다. 1열은 쏘고, 2열은 대기, 3열은 장전. 총검을 꼽으면 2m 창이 된다. 그래서 장총이다. 그 반대인 강선 있는 총은 300m에서도 저격이 가능해 총검술 할 일이 없어 짧으니 소총이라 한다.

총알의 고도 데이터를 보면 아무리 직사라 하더라도 250m 사격에선 약 8cm ~ 17cm 정도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중심을 맞추면 ±4cm~±8.5cm 수준의 오차가 있다. 그래서 사격을 할 때 거리에 따라 약간 높이 조절을 해 준다. 제식 소총의 사거리가 200~300m인 이유는 총알의 포물선이 높지 않아 거의 조준한 그대로 적중하기 때문이다. 오차를 생각하면 그냥 목을 겨냥해야 머리나 심장에 맞게 된다.

저격소총의 경우도 총알 속도의 한계(마하3 수준)를 못 넘기 때문에 거리에 따라 중력 보정을 많이 해야 한다. 저격 소총은 제식 소총의 4배 정밀도라 4배 먼 거리에서 적중 시킬 수는 있으나 곡사포를 쏘는 것 비슷한 느낌이다. 500m 수준에선 탄속이 마하3이라면 ±15cm 오차로 조준한 그대로 적중시킬 수 있다. 일반 제식 소총에 망원 조준경만 달아도 사거리가 2배로 늘어난다. 1km 수준에선 약 1m 이상 올라갔다 내려온다. 총알은 1초 후에 도착, 소리는 총알 도착 2초 후에 들린다. 2km 저격은 스나이퍼 중에 스나퍼만 할 수 있다.

화살/쇠뇌는 속력이 50m/s ~ 100m/s까지로 보고 100m 거리의 물체를 맞추는 것으로 가정했다. 현대 쇠뇌 중에 가장 강한 것이 약 100m/s로 화살을 날린다. 이 거리에서 맞추면 저격수다. 보통 활은 조총과 마찬가지로 60~70m 근처에서 사격한다. 조총도 이 거리가 유효사거리다. 거의 10도 미만의 직사에 가깝다. 물론 공기 저항을 감안하면 더 높게 겨냥해야 한다. 비행 시간이 1초 이상 걸리기 때문에 날아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사람 눈의 반응 속도는 0.05~0.1초 정도이다. 보고 피할 수 있다.






위의 그림은 조준기를 사용하지 않고 화살 소실점과 총신의 소실점만 보고 조준할 경우 오조준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격발 순간에 발생하는 기본적인 오차가 있다. 이건 거리에 그대로 비례하게 된다. 고로 조준기만 조정하면 거리에 상관 없이 먹힌다. 그런데 풍력/중력은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거리가 길면 누적이 된다. 이 것은 거리에 비례하는 직선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계산하여 그림을 그려 본 것이다. 화살 속력에 따른 오조준 거리이다.

국궁에서 140m 사격을 하고, 장궁이 100야드(90m)에서 저격을 한다고 하는데, 그럴 경우 화살 속력이 보통 60m/s라고 보면, 오조준 높이는 거의 30m, 15m 수준이다. 조준기(눈알)는 목표를 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화살이나 총신 평행선 연장(소실점)이 하늘 위로 기울어 올라가야 하는데, 그걸 감으로 할 수는 없잖아? 조준기를 1회 조정하는 것만 가지고는 안 되니 거리에 따른 눈금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도 각도는 거의 직선관계이다. 고로 거리 → 각도 환산만 하면 되겠다.

현대식 활은 조준기가 있다. 전통활은 조준기가 없다. 고로 거리에 따른 조준은 감으로 해야 한다. 전통활에도 눈금을 붙이는 방법이 있다. 화살촉을 올리는 방법을 쓰거나 겨드랑이 쪽을 내리는 방법을 써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화살촉 움직이는 게 더 낫겠지? 그런데 얼마나 올려야 하는 거야? 다행히도 각도가 15도 미만이라 거의 직선 관계이다. 거리가 2배이면 2배 더 올리면 되는 것이다. 결론은 전통 활로 사냥을 하다간 굶어 죽기 쉽다는 것이다. (^^) 그냥 현대식 활이나 쇠뇌 사용하는 게 낫다.



5. 전향력 영향


지구는 회전을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밟고 서 있는 땅이 미세한 회전을 하고 있다. 땅이 회전을 하니 날아가는 물체는 직진을 하지 못 한다. 남북극에 가깝고, 비행 거리가 길고, 비행 속도가 느릴수록 그 영향은 크다. 마치 어떤 힘에 의해 꺾이는 효과가 있는데 이 가상의 힘을 코리올리 힘, 전향력이라 한다. 이 전향력의 영향을 계산해 보았다. 밀덕들을 위해 공식은 빼고 결과만 그래프로 표시한다.


보통 저격총은 1MOA(각도 1분 오차) 수준이라고 한다. 이 말은 1/60도 정도의 오차만 있단 얘기다. 이런 총은 1km에서 저격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1km 정도면 직경 29cm 원 (사람 가슴 넓이) 안에 총알을 넣을 수 있단 말이다. 2km이면 적중률은 반반이다. 2km이상 저격은 행운이 필요하다. 1km 미만 수준의 저격에선 전향력을 따질 필요는 없다. 헌데 2km(저격기록), 3km(전차저격)가 되면?

총알 속력이 마하 2~3인데 위도 45도(만주/알프스/5대호)에선 1km에 약 5.9~6.3cm 우측으로 편향 된다. 2km가 되면 2배, 3km가 되면 3배 편향이 된다. 전차 저격의 경우는 목표가 크니 전향력을 따질 필요는 없다. 사람을 저격할 경우라면 전향력을 보정해야 한다. 곡사포나 함포의 경우는 40~60km 날아가고 속도는 총알과 비슷하니까 몇 미터 우측으로 편향 되지만 목표가 거대한 배거나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다.







6. 유효 사거리 & 원형 공산 오차 (적중률 50% 기준)


위키백과 검색 : 유효사거리 기준의 표준이 없다. 제각각
유효사거리 = 살상력 기준(철모관통?) x 적중률 기준(50%?)
기술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비슷한 조건의 총기는 유효사거리가 같다.
예) 저격 소총의 경우 1km에서 사람 적중 가능한 수준 (1 MOA 수준)
예) 대물 저격 총의 경우 2km에서도 적중 가능한 수준

권총의 경우 보통 25~50m (이건 거의 활과 비슷한 정밀도?)
기관단총의 경우 100~200m (총알 뿌리는 효과 때문?)
현대 군용 돌격소총의 경우 300~600m (M-16은 4 MOA 500m 수준이라 함)
5.56 × 45 mm NATO 탄 기관총(FN Minimi) 800~1000m (총알 뿌리는 범위)
7.62 × 51 mm NATO 탄 기관총(FN MAG, M60) 1.1km ~ 2km (총알 뿌리는 범위)

이상의 정보들을 이용해서 유효 사거리, 원형 공산 오차, MOA(분단위 각도)로 표현하는 총기 정밀도 사이의 관계를 구해 보자. M-16이 4 MOA 수준에 500m가 유효사거리라 한다.


예를 들어 M-16의 유효 사거리가 500m이고 4 MOA 수준 각도로 퍼지는 오차가 있다고 한다면? 원형 공산 오차가 500m에서 29cm 수준이다. 이럴 경우 250m에서 쏘면 82% 적중률이 나오고, 100m에서 쏘면 거의 100% 적중이다. 군에서 사격 훈련 할 때 거리이다. 저격 소총의 경우에도 1 MOA수준에 1km에서 사람을 적중 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럴 경우 유효 사거리는 2km라고 나온다. 이건 기관총의 유효 사거리인데, 총의 정밀도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아마도 유효 사거리 = 적중률 50%를 말 하는 거 같다.

자 그럼 그렇다고 하고...

양궁의 경우 70m에서 경기를 하고, 국궁의 경우도 거의 140m 수준에서 저격을 할 수 있다고 하나 실제로는 잘 안 맞는다. (편전 실험 동영상을 보니 나름 잘 쏜다는 3명이 쏘았는데 2발만 맞았다. 몇 번 시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150m는 45도로 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거리에서 맞으면 홀인원(행운)이다. 장궁 각궁 모두 20kg 정도 당기는 힘이다. 힘이 좋으면 30kg 정도도 당긴다. 40kg 이상을 당기는 궁수는 현대엔 없을 것이다. 이 정도면 전쟁용 활이다. 당길 수는 있다. 몇 발 쏘면 엄청 힘들다고 한다.

헬스장에 가서 간단하게 실험을 해 보자. 내 경우는 20kg 당기기도 힘들다. 여자 선수도 20kg 정도는 당길 수 있다. 힘이 센 남자 선수는 30kg 정도 당길 수 있다. 물론 40kg도 당기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지. 이건 아직 작은 초등학생을 한 팔로 드는 것과 같다. 계속 당기면 근육에 무리가 온다. 만약 실전에서 40kg을 계속 당기려면 50kg(작은 성인 여자 몸무게) 정도로 훈련을 해서 아놀드 슈왈제네거처럼 근육을 미리 키워 놓아야 한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동방견문록의 주인공 마르코 폴로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몽고족이 강궁을 당기는 방법을 한족 노예가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왼손에 활을 들었다고 했을 때 양궁처럼 왼팔을 쭉 펴고 오른팔 이두박근으로만 당기면 절대 못 당긴다. 대신 좌우 활배근과 왼팔의 삼두박근, 오른팔의 이두박근을 함께 쓰면 활을 펼 수 있다. 턱걸이하는 것과 비슷한데 활배근과 이두박근이 함께 동작해서 턱걸이가 가능한 것이지 이두박근만 쓰면 절대 못 한다. 이두박근보다 삼두박근이 더 강하고 활배근이 더 강하다.

이렇게 양팔을 이용해서 활을 펴는 방식으로 쏘려면 활을 하늘 방향으로 들어 올린 후에 펴야 하는데 그러다 손가락 힘이 빠지면 화살이 하늘로 발사 된다. 굉장히 위험하다. 그래서 보통 활은 화살을 아래 방향으로 해서 당기기 시작한다. 중간에 실수로 발사해도 화살이 땅으로 가기 때문이다. 일단 우측 팔은 이미 반 굽힌 상태이고 좌측 팔을 삼두박근과 활배근을 이용해서 펴는 것이다. 즉 시위를 당기는 게 아니라 시위를 당겨 놓고 활을 미는 것이다.

헌데 이렇게 강한 힘으로 당기면 팔이 덜덜 떨려서 조준을 잘 못 한다. 특히 마상에서 달리면서 강궁을 쏠 때는 조준이 더욱 어렵다. (실제 갑옷을 뚫어 본 적이 없는 국궁 사수나 무술인이 강궁을 사용하는 장면을 보니 손을 덜덜 떨더라.) 그래서 거의 목표가 아주 가까운 근접(창으로 찔리지 않을 정도 거리)에서 갑옷 관통할 때나 쏠 수 있겠더라. 갑옷을 뚫으려면 무거운 화살을 쏴야 한다. 그러면 사거리 손해를 보는 거지.

서양 다큐 동영상에서 군인들이 활의 유효사거리를 측정하는 장면을 본 적 있다. 실제 전장과 비슷한 벌판에서 바람이 많이 불 때 측정했는데 목표는 당연히 사람 크기이다. 나름 활 전문가가 쏘았는데 결과는 60~70m 수준이었다. 이 거리에서 10발 쏘면 5발정도 적중했단 얘기다. 그러니까 100m에서 쏘아도 맞출 수는 있는데 항상 맞는 게 아니란 거다. 더구나 상대가 움직이는 전투 상황에선 불가능하다. 활로 제대로 사람을 맞출 수 있는 거리는 30m로 봐야 한다. 결국 그 전쟁 시뮬레이션에서 활은 거의 아무 역할을 못 한다. 아마 전투 중 정신 없을 때 적장을 저격하는 용도로 사용했을 것 같다.




TV에 보니 유효사거리에 대한 개념이 나온다. 쏘아서 적중할 확률이 50%인 거리다. 사람은 세로로 길기 때문에 가로 방향만 따져서 적중확률이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면 (좌우상하 한계가 없이 목표점을 노리는 것이면 모두 이 분포를 따른다.) 유효 사거리의 1/4 지점에서 적중률이 99%가 된다. 세로 방향은 중력이 작용해서 목표가 엎드릴 경우 적중시키기 힘들다. 거리에 따라 높이 조절을 해야 한다. 활로 직사 가능한 거리는 15m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이 말은 소총의 유효사거리가 500m라면 (보통 이 정도라고 하더라) 250m에서 82% 적중률이고 보통 이 거리에서 적중하면 저격수라 할 수 있다. 125m에선 99% 적중률이니 개나 소다 다 적중시킨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소총은 100m 정도에서 적중률 100%란 말이다. 소총이 이 정도 수준이라서 강선이 없는 옛날 조총이나 활은 약 60m 정도에서 사격을 했다고 봐야 한다. 이 거리에서도 잘 안 맞는다. 이 거리가 유효사거리라고 하니까. 그래서 서로 마주 보고 서서 쏜다. 간도 크지? (조총은 활보다 유효 사거리가 2배 길게 평가했다고 한다. 우금치 전투 기록 찾아 보니 조총은 140m, 활은 70m 정도로 보았다.)

유효 사거리란 평균적인 병사가 평균적인 전투 상황(숨을 헐떡이는 상황)에서 쏘아서 적중률 50%로 상대를 사살 가능한 거리이다. 최대 사거리에서는 맞지도 않고 타격도 못 준다. 사람이 아닌 기계에 고정해서 쏘는 경우와 다르다. 총이나 활 자체의 정밀도는 기계에 고정시켜 쏘면 알 수 있는데 이런 수준의 사격은 사람에겐 불가능하다. 총 자체의 정밀도로 보면 저격 소총이나 제식 소총이나 큰 차이(2~4배)가 없다. 사람이 쏠 경우 물렁한 신체와 움찔하는 것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

활의 경우는 어떨까? 사람 가슴 폭은 직경이 30cm 정도이다. 1m 거리에서 30cm는 30m거리에선 30/30=1cm로 보인다. 활은 조준기가 없이 감으로 맞추는 것이니 이 정도 거리면 맞추기 힘들다. 활의 유효사거리를 60m라고 보면 30m에서 적중률이 82%, 15m에서 적중률이 99%라는 얘기다. 물론 상대가 움직이지 않고 날 맞추쇼 하고 가만히 있을 경우다.

인터넷에서 정체 모를 딸딸이들이 활로 90m(100야드) 사격이 가능하고, 국궁은 140m도 사격한다고 지랄을 하던데, 표적이 매우 크고 전통 활에는 조준기가 없다. 왜 활의 유효 사거리가 60m 정도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 어깨 폭이 약 50cm이기 때문이다. 직접 가서 표적을 한 번 봤으면 금방 알 것인데 바보들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극히 드문 뛰어난 사람들은 이 거리에서 저격이 가능하겠지. 그러나 임진왜란 후에 주력 무기가 조총으로 왜 바뀌었을까?

전통활의 경우는 조준한 그대로 날아가지 않는다. 화살이 활대의 중앙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수평으로도 오조준을 해야 한다. 즉 중력 보정(수직 오조준) + 궁사 역설 현상으로 좌우 편향 보정(수평 오조준) 2가지를 거리에 따라 해야 한다. 현대식 디자인과 재료를 사용하는 개량궁의 경우는 손잡이에 홈이 있어 시위의 추진 방향과 화살의 진행 방향이 일치한다. 고로 중력 보정만 하면 된다. 조준기가 있는 경우 중력 보정도 쉽다. 효율과 가성비란 과학 기술로 얻는 것이지 훈련으로 얻는 게 아니다.




위 그림은 조준기와 안정기가 달리 현대식 활을 사용한 경우의 적중률을 계산해 보려고 인터넷에 찾은 내용이다. 사거리와 표적 크기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고, 실제 성적이 필요해서 검색해 본 것이다. 언론 기사 내용인데도 틀린 곳이 상당히 많다. 화살 무게가 K2 소총 무게로 나오고, 표적 크기도 좀 이상하다. 장거리 쏘기에 대한 기준도 있던데 국궁 사거리 145m(165와 125의 중간)와 유사한 거리에서 15m 원 안에 넣는 경기다. 이 기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145m에서 15m 안에 넣는 것도 힘들다. 국궁은 이보다 더 작은 표적을 맞추던데? 그래서 다시 계산을 해 본 결과 아래와  같다.




과녁의 크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노랑 색이 얼굴에 해당하고 빨간 색이 몸통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전쟁이나 사냥에선 빨강까지 맞추어야 의미가 있다. 10점은 기사가 면갑을 열었을 때 얼굴을 맞출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성계 전설에서 투구 맞추고 왜군 장수 아지발도 입 안에 화살을 쏘았다는 그 수준이다. 최근 올림픽에선 70m로 거리를 통일했으니까 최근 세계 최고 기록을 가지고 적중률을 계산해 보자.




Excel을 이용해서 적중률을 추정해 본 것이다. 놀랍게도 군용 소총의 1/2 수준의 적중률이 나왔다. 물론 군용 소총처럼 250m까지 화살을 날릴 수는 없다. 공기와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어느 거리 이상에선 안 통한다. 70m에서 시합을 했다고 본다면 놀라운 수준이나, 현대식 활과 세계 최고 수준의 궁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수준이라면 70m에선 거의 100% 사람의 가슴(직경 30cm)에 화살을 쏘아 맞출 수 있다. 적중률로만 보는 유효 사거리는 300m에 해당한다. 소총이 500m인 것과 비교하면 놀랍다.

유효 사거리나 원형 공산 오차 모두 적중률 50%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적중률일 때의 사거리나 적중 반경을 계산하고 싶으면 거리 vs 적중률 그래프를 이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사냥이나 저격에선 거의 99% 적중률이 필요할 것이다. 유효 사거리의 약 1/4 지점이 이 수준이 된다. 또는 CEP의 약 4배 크기 목표가 이 수준이 된다. 95% 적중률은 약 1/3 지점이다. 90% 적중률은 40% 거리이다. 유효 사거리를 기준 거리 100%로 보고, 그 지점에서 적중률 50%인 목표 크기를 기준으로 그래프를 보고 읽으면 된다. 

활이 전쟁 무기로 의미가 있으려면 적을 죽여야 한다. 적을 죽이려면 당연히 적중시켜야 하고, 적중했을 때 갑옷을 뚫어야 한다. 갑옷을 뚫을 정도로 힘도 엄청 강해야 하지만 전쟁터에서 필요한 적당한 거리에서 적중시켜야 한다. 적중률은 거리 x 목표물 크기 x 궁사의 실력과 관계있다. 아마도 전쟁터에서 쓸 만 한 궁사는 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궁사의 수는 현대 전쟁터에서 저격수 정도의 숫자였을 것이다. 현대식 양궁으로 최고 선수가 70m 정도에서 사람 가슴을 100% 맞출 수 있다는 건 전쟁터에선 더 짧은 거리에서 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구려 성의 치와 치 사이 거리는 약 100m 수준이다. 그러면 50m 정도를 활이 담당했단 얘기겠지?

90m(100야드)에서 다람쥐를 맞춘다는 얘기는 90m 거리에서 갑옷 입은 기사의 얼굴을 쏘아 맞힌다는 얘기다. 다른 곳은 쏴도 안 뚫리니까 얼굴을 저격하는 것이다. 갑옷을 입어도 얼굴이 노출되기 때문에 작은 방패를 들고 다니거나 면갑(바이저)을 쓴다. 이성계 얘기에서도 나오는 내용이다. 적장의 투구를 쏘아 맞추고 입 안에 화살을 쏘아 넣는 얘기처럼. 올림픽 기록을 봐서 알겠지만 현대 양궁의 최고 기록으로도 힘든 수준이다. 옛날 장궁(목궁)으로 이걸 한다는 건 정말 홀인원 수준이다. 그러니까 거의 최고 저격수 수준이 되어야 전쟁터에서 쓸모 있었단 얘기다. 






7. 반동 문제



총은 반동 때문에 조준선이 순간 뒤틀리게 된다. 총신은 개머리판 중앙보다 약간 높다. 고로 총을 쏘면 총신이 위로 들리면서 조준점보다 약간 위에 맞는다. 또한 반동으로 어깨가 뒤로 빠지면서 오른손잡이는 약간 우측, 왼손잡이는 약간 좌측에 맞게 된다. 자동 사격을 할 경우 계속 총구는 하늘로 올라가며 우측/좌측으로 틀어진다.




총신의 길이를 50cm라고 가정한 후에 포구 탄속을 기준으로 반동을 대충 계산해 본 그래프이다. 소총의 경우 5.56mm는 약 5g 미만, 7.62mm는 약 10g 수준의 총알에 마하 2~3의 속력이라 약 0.5톤, 1톤의 힘이 1us 동안 작용한 것과 같다. 작용 반작용 법칙에 따라 바로 이게 반동이다. 권총의 경우는 9mm가 약 5~10g의 중간 정도이고, 마하 1을 조금 넘고 총신이 짧다. 고로 그래프에선 바로 읽을 수 없는데 약 100kg의 힘으로 3us 동안 반동이 온다. 총신이 짧으면 더 강한 힘으로 밀어야 하고 그럼 추진 시간도 더 짧아진다. 같은 질량에 포구 속력이 같으면 에너지와 운동량은 같기 때문에 결국 총 반동의 양(충격량)은 같다고 할 수 있다. 권총 총신의 길이가 10cm(1/5)이라면 0.6us 동안 500kg의 힘으로 누른 것과 같다.

총의 무게가 5kg이라고 하자. 작용 반작용에 따라 총알이 발사되는 동안 공중에서 총이 뒤로 밀린 거리를 계산하면 5g에 1mm ~ 10g에 2mm 범위로 나온다. 허공에선 총의 무게 중심과 총신 사이의 거리에 따라 일부는 회전력으로 작용하여 조준이 틀어지는데 계산하기 골치 아프다. 상당히 영향이 적을 거 같다. 개머리 판을 고정했을 경우에 뒤로 후퇴하지 못 해서 거의 회전력으로 바뀌기 때문에 총구가 들려 조준이 틀어지는데 역시 계산하기 골치 아프다. 총포의 형상을 봐선 이런 반작용이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걸로 보인다. 영향이 있다면 축을 맞추었을 것이다. 아마도 순간적으로 총알이 발사 되기 때문에 포좌의 움직임(1~2mm)이 거의 영향이 없는 거 같다.



M16 사양으로 반동에 의한 총구 들림으로 인한 오차를 대충 계산해 보았는데 역시 무시할 정도의 오차다. 저격 소총 오차 수준이 1MOA 수준인데, 1km에서 사람 가슴(직경 약 30cm)에 적중 가능한 수준이다. M16 오차 수준이 4MOA이기 때문에 1/4 지점인 250m에서 저격 가능하다. 총구 들림은 1MOA보다도 작은 오차다. 총 자체의 오차보다도 작기 때문에 무시할 수 있고, 항상 위로만 발생하기 때문에 보정할 수 있으나 100m에서 2cm를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00m에선 1m 거리의 직경 1m 원이 직경 1cm로 보인다. 오차가 0.2mm로 보이는데 이걸 구분할 인간이 있을까?

총은 사거리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한다.

  1. 기관단총 : 100m 내에서 참호전/시가전에서 사용, 권총탄, 총알이 무겁고 느리다.
  2. 자동소총 : 200~300m 내에서 사용하는 제식 소총, 총알이 가볍고 빠르다.
  3. 저격소총 : 300m 이상, 반자동/수동, 기관총탄, 총알이 무겁고 빠르다.

기관단총의 경우 근거리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한 발에 적을 쓰러뜨릴 수 있어야 한다. 자동 사격을 하기 때문에 반동 제어가 필요하다. 반동을 줄이기 위해선 총알의 속력을 떨어뜨려야 한다. 대신 총알의 무게를 올리고 할로 포인트 탄 등을 사용해서 치명상을 입힌다. 총알에 철심을 박아 방탄조끼를 입어도 뚫리게 한다. 운동 에너지는 소총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동소총의 경우는 저격소총과 기관단총을 하나로 묶기 원하는 군대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잡종 총기로 장거리 사격이 가능해야 하니 탄속을 빠르게 하고, 탄속이 빠르면 반동이 크니 자동 사격에 문제가 있어 탄환 무게를 줄인 이도 저도 아닌 잡종이다. 탄속의 한계 때문에 200~300m 내에서만 조준하는 그대로 맞게 된다. 총알의 속력이 빠르다 보니 방탄조끼도 뚫지만 관통을 하여 부상을 입히는 수준이라 근거리에선 좀 불리하다. 전투용보다는 사냥용에 더 적합하다.

저격소총의 경우도 탄속 제한으로 200~300m에서만 직진성이 보장 된다. 장거리 사격이라 총알이 무거워야 공기 저항이나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다. 거리에 따른 중력 보정을 해서 무거운 총탄을 멀리 날리는 용도라 반동이 매우 크다. 그러나 자동 사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반동이 커도 문제가 없다. 반동제어를 위해 반동 흡수를 할 수 있는 설계를 한다. 예를 들어 반동 흡수 장치를 달거나 총을 무겁게 하면 반동 영향이 적어진다. 총구가 틀어지기 전에 총알이 빠져 나가게 하면 되니까.

총기 자체의 정밀도의 한계는 총을 틀에 꽁꽁 묶어 놓고 쏘아서 총알의 산포를 보면 된다. 기계를 이용해서 저격할 경우 약 1km에서 사람을 맞출 수 있는 정밀도는 나온다. 문제는 사람이 저격할 때는 반동이나 움찔 하는 것 때문에 제대로 성능이 안 나온다는 거다. 그래서 반동을 제어하거나 움찔 하지 않도록 방아쇠 힘을 약하게 하는 등을 한다. 실제 전투에선 군인들이 서로 움직이며 헐떡이며 사격하기 때문에 거의 100m 수준에서 전투한다고 보면 된다. 그 이상의 장거리 저격은 사냥감처럼 가만히 있는 적에게 딱 1발만 쏠 수 있다.




8. 소음 문제


소음기의 원리는 자동차 머플러의 원리와 같다. 고압가스가 갑자기 방출되면 압력 차이로 폭발음이 발생한다. 그래서 격벽을 두어 가스의 압력을 점차 낮추어 소리를 줄이는 것이다. 시끄러운 소리를 줄이는 효과가 있지 완전히 없애지는 못 한다. 영화에서처럼 퓩퓩퓩 아니라 땅땅땅 소리가 난다. 가능한 가스가 빠져 나갈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반자동/자동을 안 하고 볼트 액션 수동식을 쓴다.

아음속탄의 경우 100m 근처에서나 조준한 그대로 적중한다. 고로 기관단총이나 권총 등에 사용하는 게 맞다. 이 거리라면 차라리 석궁을 쓰는 게 어떤가? 초음속탄의 경우는 소음기를 써도 소닉붐 때문에 총소리는 들린다. 단지 어디서 쐈는지 모를 뿐이다. 초음속탄이라면 200~300m에서 저격 가능하니 안전할 것이다. 총소리가 들릴 때는 이미 총알이 지나간 후다. 아음속 탄의 경우 총소리와 총알이 동시에 온다.


총이라 하면 탄속이 최소 음속과 비슷해야 총이라 할 수 있다. 활이나 쇠뇌와 달리 총은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동물이나 적군이 총 소리 듣고 총알을 피할 수 있다면 그건 총이라 할 수 없겠지? 탄속에 따라 동물이나 적군이 피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을 계산해 보자.


탄속이 초음속이면 피할 여유 시간은 당연히 없다. 탄속이 음속과 유사한 300m/s 경우라도 피할 수 없다. 사거리 250m 도달할 때 시간 차가 0.1초이다. 화살의 경우는 최대 120m/s 수준이기 때문에 사거리 100m 정도면 0.5초 여유가 있어 사람이 보고 피할 수 있다. 활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을 이용해서 몰래 쏴야 하지 대놓고 보란 듯이 쏘면 안 된다. 소리가 거의 나지 않을 정도 공기총은 그 위력이 새총과 비슷한 수준이다. 약 100m/s 근처가 이 수준으로 활, 쇠뇌, 새총과 속력이 비슷하다. 쇠뇌도 속력이 빠를 경우 소리가 상당히 크다. 속력을 빠르게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소리가 나는 거 같다.



9. 조준기 문제


활은 힘들겠으나 총이나 석궁에는 조준기를 달 수 있다. 망원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총에서 볼 수 있는 조준기는 쉽게 만들 수 있다. 조준기를 잘 만들면 적중률이 높아진다. 보통 눈과 가까운 쪽에는 작은 원형의 구멍이 있고, 목표와 가까운 쪽에는 작은 바늘이 달려 있다. 군대에서 이 개 같은 조준기 때문에 엄청 굴렀을 것이다. 망원경이 달려 있다면 모두가 저격수처럼 쏘겠지.





일반 제식 소총이나 저격 소총이나 총신의 정밀도는 같다. 어찌 하다 잘 나온 좋은 물건 골라 놓은 게 저격총이다. 총신은 미세하게 휘어 있다. 절대 직선이 아니다. 더구나 산포로 인해 모든 총신이 동일하지 않다. 이 총마다 다른 오차들을 잡아 주는 게 조준기이다. 허나 조준기도 정밀도의 한계가 있어 100% 0점을 잡는 건 불가능하다. 제식 소총에 정밀한 망원 조준경만 달아도 유효 사거리가 2배로 늘어난다. 약 1km 까지는 적중을 보장한다.

제식 소총과 저격 소총의 차이는 조준경만 있는 게 아니다. 진동과 반동의 흡수와 제어도 있다. 두 총 모두 기계에 고정해서 쏘면 같다. 문제는 사람이 쏠 때 차이가 난다. 총알이 빠져나갈 때까지 총구가 틀어지지 않게 만들면 저격 소총인 것이다. 그런데 강한 반동에 비해 사람의 몸은 물컹하다. 대부분의 총이 개머리판보다 총신이 약간 위에 있어 총구가 들린다. 총의 설계만으로 누가 쏴도 1km에서 적중 가능한 총이 나올 수 있을까? 불가능!





일단 총을 만들었으면 그 총에 맞게 조준기의 0점 조정을 해 주어야 한다. 총은 쇳덩이라 한 번 만들면 바꾸기 힘들다. 조준기의 눈금을 상하 좌우로 조정해서 총에 맞추는 것이다. 조준기의 눈금이 얼마나 정밀해야 하는지는 목표까지 거리와 조준기의 길이의 비에 따른다. 망원 조준기의 경우는 상이 커야 유리하고, 기계식 조준기의 경우는 조준기가 길어야 유리하다. 즉 총신이 길어야 유리하다.

거리비가 약 1km vs 1m 라고 하자. 그러면 정밀도는 1/1000이 된다. 목표에서 10cm를 이동하려면 0.01cm = 0.1mm = 100um 조정을 해야 한다. 0.01mm = 10um 수준은 기계 가공의 한계이다. 거의 먼지 수준이라 봐야 한다. 약간 망치로 때려도 이 정도 변형은 발생한다. 100m vs 1m라고 하자. 그러면 1mm 조정하면 목표에서 10cm 이동한 게 된다. 그런데 이런 비율의 총은 없다. 소총 조준기 길이는 1m보다 짧다. 그러니 저격 소총의 조준경 정밀도는 정말 대단한 것이다.



0점 조정이 끝난 총으로 조준을 한다고 하자. 바늘 끝은 항상 목표의 중앙에 둘 수 있다. 이건 쉽다. 문제는 총구 쪽과 방아쇠 쪽의 축을 일치 시키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즉 원의 중앙에 목표를 넣는 것이 어렵다. 이런 방식은 그렇게 적중률이 높지 않다. 원의 크기가 목표물의 크기와 비슷하면 중앙을 일치 시키기 쉽다. 고로 원의 크기가 적중률을 결정한다. 헌데 목표가 너무 멀고 작으면 원의 크기가 너무 작아지는 문제가 있다. 또한 바늘과 구멍의 거리가 멀어야 중심이 약간 빗나가도 오차가 적어진다.

구멍을 너무 작게 만들면 먼지로 막힐 수가 있다. 그래서 구멍과 눈의 거리가 멀어야 한다. 또한 눈앞에 물건은 멀리 있는 목표를 볼 때 초점이 흐려져 선명하지 않다. 반대로 목표 쪽에 구멍을 만들고 눈앞에 바늘을 두는 경우 역시 원과 바늘의 중심을 맞추는 것이 힘들긴 마찬가지이나 구멍이 막히지 않을 정도로 크게 만들어도 되며 구멍이 커도 거리 때문에 더 작아 보이니 오차를 더 줄여준다.

대신 바늘이 너무 굶게 보여 목표를 가릴 수가 있다. 바늘을 너무 가늘게 만들면 부러지기 쉽다. 고로 바늘도 눈과 거리가 멀어야 유리하다. 헌데 바늘과 구멍이 너무 가까운 경우는 권총처럼 총신이 짧아진 효과가 난다. 즉 약간만 원과 바늘의 중심이 틀어져도 너무 먼 거리를 빗나가게 된다. 끝과 끝은 먼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총구 쪽과 방아쇠 쪽 축을 일치 시키는 구멍 2개를 눈에서 좀 멀리 만들어 넣는다. 이론상 바늘 끝은 목표의 중앙에 올 것이고 총의 앞뒤 축 일치는 2개의 원을 일치 시키는 것으로 쉽게 해결 된다. 이 상태에서 바늘 끝이 목표의 중앙에 오면 100% 적중한다. 이론 상 그렇다. 조준기가 개선된 총들은 이런 구조를 하고 있더라.

눈과 총구 거리가 1m라고 하자. 사거리 300m에 있는 사람의 가슴 직경 30cm를 100% 적중 시킬 수 있는 조준기를 만든다고 하자. 즉 조준기의 원의 반경이 사람 가슴 크기와 비슷해야 하는 것이다.  30cm / 300배 = 0.1cm. 즉 총구 끝의 원은 1mm 구멍이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럼 눈 앞의 원은 얼마나 작아야 하냐? 눈 앞의 원은 눈에서 10cm 거리에 있다고 하면 1/10인 0.1mm 구멍이 된다. 원의 크기를 사람 가슴 폭의 몇 배로 만들어도 기계적인 조준기로는 200~300m에서 100% 적중 시키는 조준기는 못 만든다. 기계적 조준기로는 100m 저격이 적당하다.


그런데 비싼 광학 조준기라면? 십자나 빨간 점(Red Dot)을 일치 시키면 끝이다. 렌즈를 정밀하게 깎아야 하는 문제 때문에 비싸지만, 대신 훈련 시간이 짧아지고, 총알 낭비가 적어지고, 총의 성능을 100% 발휘한다. 전투는 순식간에 끝난다. 전쟁도 길어야 3년이다. 전쟁 준비 하는 시간은 길다. 전쟁 중에 무기 업그레이드 하기 정말 힘들다. 평화 시에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유리하지 않나? 

우리가 일제 시대 열등한 쪽발이 군대 문화(가혹 행위, 군인보다 군수품을 더 귀하게 취급)를 친일파 장교와 경찰 등이 배워 와서 여러 사람 괴롭히고 개죽음 시키고, 막상 전투는 제대로 못해 도망가는 짓을 하던데, 차라리 민간인이 스스로 무장하게 해라. 훨씬 더 잘 싸우고 무장도 더 잘 할 거 같다. 자기 돈 주고 사는, 자기 목숨 지키는 무기니까 비싼 거 살 거 아니냐? 부자 감세 하기 위해 세금 절약 한다면서 군수품도 제대로 지급 안 하는 친일파 꼴보 정권을 어떻게 믿겠니? (이 새끼들은 도대체 나라에 도움이 안 된다. 이건 남한 좀 먹으라는 지령 받은 북한 간첩 아니야?)




영화, 소설에 나오는 건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엉터리가 많다. 광학 조준기의 단점은 상대에게 위치를 들키기 쉽다는 것이다. 상대 입장에서 보면 엄청 밝은 빛이 반짝이기 때문이다. 이 빛은 렌즈에 반사된 빛이 아니라 렌즈를 통과한 빛이다. Red Dot은 오목 렌즈이기 때문에 조준하는 입장에선 빛이 퍼지나 반대편에선 빛이 모이게 된다. 망원 조준기는 볼록 렌즈가 기본이기 때문에 초점에서 빛이 교차한 후에 퍼지게 된다. 그러니까 조준기 뚜껑을 제대로 안 닫으면 상대가 위치 파악 하기 쉽다. 렌즈에서 눈을 떼는 순간 내 등 뒤의 모든 빛이 모두 모여 렌즈를 통과한 후에 상대방에게 전달 된다. 렌즈는 쌍방향으로 빛을 통과시킨다고. 그러니 저격수는 등 뒤에 하늘을 두면 안 된다고. 어두운 그늘 속에 숨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진 촬영하는 사람처럼 뭔가 뒤집어 쓴다고.

그리고 사람은 머리, 목, 가슴에 총 맞으면 끝이야. 어떻게 가슴에 총을 맞고 소리를 지르고 말을 하냐? 폐에 구멍 났는데 말이야. 좀 제대로 만들어야 영화 보다가 웃는 일이 없겠지? 반대로 배에 총 맞으면 잘 안 죽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고통 받는다고. 그리고 목 조르기와 질식을 좀 구분해라. 목을 조른다고 숨을 못 쉬는 게 아니야. 목을 조르면 경동맥이 좁아져서 피가 머리로 가지 않아서 순간 졸도한다고. 그렇게 정신을 잃은 후에 고통 없이 죽는 거야. 질식사는 입과 코를 막아서 숨을 못 쉬게 하는 거고 매우 고통스럽게 죽는 거야. 영화 보면 목을 끈으로 조르는데 아둥바둥(아등바등) 지랄을 하더라. 세월호, 이태원 모두 고통스러운 질식사야. 교살, 교수형, 목 조르기는 격투 경기에서 주짓수(유술/유도) 기술로 쉽게 볼 수 있는 거고, 당한 쪽도 순간 정신을 잃고 끝나. 그 상태에서 빨리 풀지 않으면 진짜 죽어.




그래서 뭐?


솔직히 활은 전쟁 무기로선 별로 좋지 않다. 적중률도 떨어지고 강궁이 아니면 갑옷을 뚫지도 못 한다. 보병이 60m를 달려오는 시간은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는 방패에 집착한 것이다. 장창으로 고슴도치를 만들거나, 방패로 움직이는 장벽을 만드는 전술이다. (영화에 보니 이 방법을 개발한 것이 헤라클레스라고 하더라. 말년에 초원 스키타이로 가서 씨를 퍼뜨렸다는 전설도 있다. 스키타이가 아마존이란 얘기다. 아마존이 초원의 한 부족일 수도 있다. 남자들이 전쟁에서 죽어 씨가 마른 부족)

그렇다고 해서 활이 전혀 도움이 안 될까? 활의 공격이 방패와 갑옷을 뚫지는 못 하지만 보병들이 궁수들을 잡기도 어려운 것이 궁수들은 무장이 가벼워서 도망을 잘 가기 때문이다. 쏘고 도망가는 전술이다.  서로가 공격을 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선 공격 거리가 좀 더 긴 활이 유리하다. 갑옷의 빈틈(얼굴)을 보고 쏠 수 있으니까. 갑옷과 방패로 무장한 쪽은 지칠 수밖에 없다. 고대 전쟁에선 궁사는 주로 약 올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마무리는 역시 기병과 보병이 했다. 

성벽에서 방어할 때는 갑옷을 뚫는 노/석궁/쇠뇌가 적절하다. 야전이라 하더라도 사거리가 긴 강력한 석궁으로 (아무나 맞아라!) 집중 사격을 하면 갑옷을 입은 적에게도 위협적이겠지. 진시황제가 중국 통일할 때 사용한 것이 쇠뇌라고 하던데 영화에 보면 장거리 사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얇은 방패는 쉽게 뚫린다. 석궁은 전쟁 무기로 적합하다. 영화에 보면 다리를 이용해서 강궁을 발사한다. 진정한 포격이다. 헌데 대부분이 활로 무장해야 한다.

중국은 창, 조선은 활, 일본은 칼이라고 하던데 조선이 믿는 것은 갑옷 뚫는다는 편전이다. 상대가 이걸 막을 수 있는 갑옷이나 방패가 있다면 조선은 그냥 무너진다. 결국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주력 무기는 활에서 조총으로 바뀐다. 편전은 그냥 환상이었던가? 원래는 활 → 석궁 → 조총 순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바로 조총으로 간 것이다. 조총은 확실하게 갑옷을 뚫기 때문이다. 각궁은 물소 뿔이 비싸고, 조총은 화약 재료 질산칼륨, 아니 유황이 구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활이 전쟁에서 큰 역할을 했던 적이 있다. 막강한 로마군을 무찌른 파르티아 전술이다. 낙타나 말에 화살을 잔뜩 싣고 살살 도망가면서 로마군의 방패가 걸레가 될 정도로 쏘는 것이다. 물론 쫓아오는 로마군의 기병은 정신없이 도망가면서 멋있는 파르티아 사법으로 뒤돌아 쏴서 제압해야 하겠지만 보병들은 천천히 걸어가면서 쏴도 된다. (비참하게 쫓겨 도망가며 유인하는 전술을 망구다이라 한다. 아마 당시에는 약자가 사용하는 비겁한 전술에 속했을 것이다.) 결국 로마군은 전멸했는데 다시는 이 전술이 안 쓰인다. 기병과 활이 결합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 몰랐던 때였다. 

헌데 위와 같은 전술은 모든 병력이 기병+궁병일 때만 가능한 것인데 둘 다 훈련 시간이 많이 소모 되고 말 값, 각궁 가격이 비싸다. (처음엔 각궁이 아닌 여러 목재 복합 활을 썼다.) 그래서 초원 기마민족만 할 수 있는 전술이고 보통 농업 문명권의 보병+기병+궁병 조합 군대에선 기병과 궁병의 수가 적다. 고로 활로 포격 비슷하게 적을 제압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화살 부족) 그보다는 적과 아군이 붙기 전에 적을 저격하거나 게릴라전에 사용할 수 있다. 일단 피아가 섞이면 포격이니 저격이니 그런 것이 불가능하다.


금강호체신공 vs 갑주투구방패
철사장 vs 쇠장갑
천리안 vs 망원경
축지법 vs 자동차
경공술 vs 비행기
일양지 vs 쌍권총
불로장생 vs 유전공학

주먹은 칼을 못 이기고,
칼은 갑옷을 못 이기고,
갑옷은 총을 못 이기니,
무공은 과학을 못 이긴다.




국제 정세?

한반도 주변엔 4대 강국이 있다.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이다. 외울 정도로 많이 듣던 소리지? 일본은 영국, 프랑스, 독일 수준이고, 또 미국의 똘마니 국가들이니까 실제론 3강이 있다. 아니 러시아의 중심은 유럽이니 사실은 2강(미국 vs 중국)이다.

극동에서 전쟁이 터지면 한반도에서 터진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다. 한반도는 새우처럼 생겼다. 그리고 이미 옛날에 경험했고, 그 결과 허리가 잘렸다.

미국 편인 일본, 대만, 필리핀은 섬이니까 방어에 유리하겠지만 한반도는 육지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여차하면 미국은 베트남처럼 버리고 튈 수 있다. 물론 남북 군사력 격차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공산주의도 무너졌기 때문에 싸울 명분도 없다. 중국군과 러시아군이 무섭지 북한군은 무섭지 않다. 오히려 북한과 화해하는 게 좋은데 개혁 개방으로 독재 권력을 잃을 북한이 더 싫어할 수도 있다.

이게 전부잖아? 뭐 바뀐 것 있어?

우린 미국, 중국, 러시아 눈치 다 봐야 하니까 일방적으로 미국 똘마니처럼 행동하면 안 되지. 그리고 앞으로 전쟁할 생각이 없다면 휴전 끝내자. 전쟁할 생각 있다면 빨리 하든가. 지금 이것도 저것도 아니잖아? 왜 평화, 협력, 통일도 미국 허락 받고 해야 하니? 그러니 매국노 소리 듣지. 그래서 외국에서도 무시하잖아! 다른 나라 모두 북한 여행 가거든? 왜 우리만 북한 사람 만나면 간첩 취급하냐? 이 무슨 병신 짓이냐?

한국 가짜 보수 친일파가 원하는 구도

러시아 + 중국 + 북한 (동맹 아님) vs 남한 x 일본 x 미국 (3자 동맹)

우릴 전쟁터 총알받이로 이용하려는 친일파의 수작 (그래야 그들이 사니까)
지들은 2중 국적자라 전쟁 터지면 미국/일본으로 튀면 그만이지?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쩌란 거냐? 
전쟁 터지면 다시 거지 되란 거잖아?

댓글 4개:

  1. 옛날 글에 달려드는게 의미없지만,
    1.실제 국궁 표적은 145m로 통일되어있고, 처음부터 곡사로 쏩니다.(물론 표적이 좀 큽니다)
    2.양궁선수 정식종목에 90m가 있었고, 롱보우 유물은 100~150파운드입니다.(일본 유미조차 100p급입니다. 조선 목궁유물도 100p이상)주요표적은 200y~300y(100p = 45kg)
    3.화살무게는 그레인 입니다. 그램이 아니고...600 gr = 39 g
    4. http://egloos.zum.com/odukhu/v/2231823 백돼지님 링크
    5. 중세의 궁수의 개념은 10년이상 활을 쏘고 활로 먹고살고 사슴도 잡고 사람도 잡고 다람쥐도 잡는 레벨입니다. 유효사거리와 조준기 얘기를 하셨는데, 새총달인들은 6mm쇠구슬로 100m밖 깡통도 어렵지 않게 맞춥니다. 어떠한 안정장치도 없고 횡풍영향도 극단적으로 받는걸요.
    6. 갑주를 뚫지 못하더라도 근접사격의 충격량이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100j 이상). 더하자면 일본도 주무기는 활과 창이었습니다.
    7. 현대 궁수들이 낮은 파운드를 선호하는건 근육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낮은 파운드일때(정확히는 여유있는수준으로 높지않은 장력에서)명중률이 높기때문이라고 봅니다(점수제). 또 전장환경상 밀집대형을 상대했던 무기이기때문에 50%의 명중률 개념보다는 포병/박격포의 명중률 개념에 가깝고, 공산오차를 고려하는편이 맞습니다.
    8. 저도 70파운드 컴파운드보우 쓰는데 솔직히 가볍습니다. 100파운드 이상 당기는 영상 봐도 몸 좋은분들 안좋은부들 섞여있지만 보디빌더수준까지는 아닙니다. 또한 팔근육으로 당기는것도 아닙니다..
    9. 그렇다고 총보다 좋다는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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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궁수의 역할을 너무 낮게 잡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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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좋은 글입니다. 박학다식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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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개인적으로는 숙련병의 육성 난이도가 활에서 조총으로 주무장을 변경하게 된 계기로 보기 때문에 단순히 갑주에 대한 관통력이 이유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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